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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오픈 남녀 공식구를 달리 쓰는 이유
박원식 기자  |  editor@tennispeopl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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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2.08.31  07: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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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윌슨 US오픈 공식 사용구로 레귤라 듀티와 엑스트라 듀티가 있다. 레귤라 듀티가 여자 선수들이 사용하는 볼이다. 레귤라 듀티는 볼 캔에 클레이코트나 실내코트용으로 표시되어 있고 엑스트라 듀티는 하드코트용으로 긴 랠리에 적합하다고 적혀있다. 남자선수들은 볼의 내구성이 좋아 엑스트라 듀티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권순우는 엑스트라 듀티를 사용했다.  윌슨 엑스트라 듀티는 드림테니스배와 NTRP 안성대회에서 사용했다 

 

US오픈(미국·뉴욕/8월 29일~9월 11일/하드 코트)에서 사용되는 볼을 둘러싸고, 세계 여자 1위 이가 시비옹테크(폴란드)가 이의 제기를 해 파문이 퍼지고 있다.

그랜드슬램 대회 중에서  US오픈은 유일하게 공식 사용구에서 남녀로 구분하고 있다. 메이커는 같지만, 여자가 사용하는 모델은 남자의 볼보다 가볍다. 그에 대해 시비옹테크가 신시내티 대회 기자회견에서 이의를 제기해 볼의 차이가 단번에 화제가 되었다.  시비옹테크는 US오픈에서 사용되는 볼이 남녀가 다르다는 것과 여자선수 사용구 자체에 대해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왜 남자와 다른 공을 사용하는지 모르겠다. 15년 정도 전에 무거운 볼로 여자 선수가 팔꿈치를 아프게 해서 (무게를) 바꿨을지도 모르지만, 지금의 여자 선수는 그때에 비교해 피지컬 면도 향상하고 있고, 부상의 예방도 진행되고 있다. 게다가 유럽에서는 US오픈 여자 공식 사용구를 구할 수가 없어 폴란드에서 연습할 때는 US오픈의 남자의 볼을 사용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시비옹테크는 "여자의 볼은 굉장히 컨트롤이 어렵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실수가 많아지고, 지금의 여자의 파워풀한 플레이 스타일에는 너무 가볍다. 그 공을 사용하기 시작해 3게임 정도 지나면 더 가벼워져, 다루기 어려워진다. 경기 후반에서는 굉장히 가벼워지기 때문에 서브 위력이 떨어진다.  모두 같은 조건으로 싸우기 때문에, 어떻게든 거기에 적응하려고는 하지만 문제가 있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시비옹테크의 이 발언을 계기로, 다른 선수도  US오픈 볼에 대해 화제가 되고 있다.

세계 랭킹 4위의 파울라 바도사(스페인)와 세계 8위의 제시카 페굴라(미국)도 가벼운 공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발언했다. WTA(여자테니스협회)의 선수협의회에 소속된 페굴라는 볼이 남녀에서 통일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전 세계 1위 애슐리 바티 (호주)의 코치를 맡고 있던 크레이그 타이저도 "US오픈은 여자의 볼을 바꾸는 것을 진지하게 검토해야한다. 강타자인 바티가 절대로 우승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바티는 그랜드슬램 중 US오픈만 우승하지 못하고 6번 출전해  4회전 진출이 최고 성적이었다.

한편, 세계 20위 메디슨 키스(미국)와 세계 21위 페트라 크비토바(체코)는 가벼운 공이 자신들의 플레이 스타일에 맞다고 주장했다.

남자 선수들의 반응은 어떨까.

다닐 메드베데프(러시아)는 US오픈의 볼 소모가 적기 때문에 플레이하기 쉽다고 말했지만, 라파엘 나달(스페인)은 "중요한 주제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잘라 말했다. 

미국 테니스 협회(USTA)는 이 건에 대해 성명을 냈지만, 볼의 결정에 대해서는 여러 부문과 밀접하게 연계하고 있어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한편 WTA의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담당 부사장은 이미 선수들의 우려에 귀를 기울이고 있어 이 문제를 더욱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벼운 볼이 사용되고 있는 것은 부상의 위험을 경감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계속 상황을 주시해, 선수나 스포츠 과학 전문가와 토론을 거듭해 가겠다는 입장을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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