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거 루네

롤랑가로스에서 스테파노스 치치파스를 탈락시킨 10대 홀거 루네는 누구인가?

홀거 루네는 31일 롤랑가로스 남자단식 16강전에서 작년 이 대회 결승 진출자 스테파노스 치치파스 7-5 3-6 6-3 6-4로 꺾고 10대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다. 루네는 치치파스와의 경기에서 승리하며 지금까지 최고의 그랜드슬램 기록을 세웠다. 지난 15개월 동안 세계 랭킹에서 350단계 이상 상승한 덴마크 주니어 루네의 현재 세계 랭킹은 40위다.

지난 주까지 그랜드슬램 경기에서 승리한 적이 없었던 19세의 이 선수는 이제 6번 시드를 받은 카를로스 알카라즈와 함께 1994년 프랑스오픈에서 헨드릭 드리크만과 안드레이 메드베데프 이후 남자 8강에 2명의 십0대와 함께하는 첫 슬램 토너먼트가 되었다.  루네는 지난해 11월 넥스트제너레이션 파이널 출전 자격을 얻었던 주니어에 불과했다. 그 대회에서도 카를로스 알카라즈의 기세에 눌렸다.

주니어 세계 1위 출신인 루네는 ITF 주니어 서킷에서 2019년 프랑스 오픈 남자 타이틀을 포함하여 10개의 타이틀을 획득했다. 2020년 프로 전향 후 ITF 월드 테니스 투어에서 5회, ATP 챌린저 투어에서 5회 우승했으며 2022년 1월 랭킹 100위권으로 데뷔했다.
3개월 후, 루네는 2022 BMW오픈에서 첫 ATP 투어 결승전에 진출하여 첫 ​​타이틀을 획득하고 상위 50위 안에 들었다.

2005년 라파엘 나달(스페인) 이후 최연소로 롤랑가로스 8강에 오른 루네가 나달처럼 바로 우승할 지 주목된다.  1회전에서는 14번 시드 데니스 샤포바로프(캐나다)에 6-3, 6-1, 7-6(4)로, 2회전에서는 세계 96위의 헨리 락소넨(스위스)에 6-2, 6- 3, 6-3으로, 3회전에서는 세계 74위의 위고 가스통(프랑스)에 6-3, 6-3, 6-3으로 모두 스트레이트로 승리했다. 모두 2시간 이내에 경기를 마쳤다. 

루네가 4회전에서 만난 4번 시드 치치파스는, 1회전에서 세계 66위인 20세의 로렌조 무제티 (이탈리아)에 5-7, 4-6, 6-2, 6- 3, 6-2, 2회전에서는 세계 134위 즈데니크 콜라슈(체크)에 6-3, 7-6(8), 6-7(3), 7-6(7)로 고전했다.  3회전에서 세계 95위 미카엘 이머르(스웨덴)에게 6-2, 6-2, 6-1로 승리했지만,  3회전까지 총 9시간을 코트에서 보낸 가운데 4회전을 맞았다.  체력적으로 싱싱한 10대가 가뜩이나 클레이코트에 약한 세계 4위를 3시간 4분 전투끝에 물리쳤다. 

챔피언 시드의 루네(오른쪽 다섯번째)

챔피언 시드

루네는 패트릭 무라토글로가 2014년 11월에 설립한 공익 재단 챔피언 시드(Champ 'Seed) 출신. 재단은 가난하지만 테니스 재능을 가진 주니어들을 최고 수준의 도달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설립 목적이다.

테니스 프로 선수가 되기 위해서는 많은 비용이 투자된다. 전 세계적으로 수십 명의 유망주들은 무한정 들어가는 돈을 감당할 수 없어 꿈과 스포츠 프로젝트를 포기한다.

테니스 선수는 코치, 트레이너 및 의료비를 조달해야하고, 국제 대회에 참가하려면 여행 경비 (호텔, 기차 또는 비행기 표, 레스토랑)도 발생한다. 어린 테니스 선수들은 스스로 여행 할 수 없기 때문에 비용이 성인의 두배가 들어간다.

그래서 챔피언 시드는 테니스 선수로의 길을 걷기로 작정한 선수들 가운데 우수한 자원을 선발해 잠재력을 극도화 목표를 삼고 있다 .

챔피언 시드는 풀 타임 테니스 코치, 챔피언 훈련, 훈련 캠프, 토너먼트 진행 중 지속적인 지원 및 멘토링, 영양 조언, 의료 모니터링, 학교 수업과정, 토너먼트 여행 경비의 직접적인 재정 지원을 제공한다.

재단은 이에 필요한 재원을 개인 또는 기업 기부자로부터 조달한다.

챔피언시드 재단에서 후원하는 선수 가운데 덴마크 홀거 비투스 노드스코프 루네(유럽 14세 챔피언)가 대표적이다. 대만 생충신(2018년 윔블던 주니어 우승) , 미국 코코 고프, 호주 알렉세이 포피린, 폴란드의 마렉, 이탈리아 로렌조 무세티가 챔피언 시드에 있는 선수들이다.

이 재단의 주요 후원자는 금융투자전문가인 기욤 람부르그.

1971년 캐나다 오타와에서 태어나 뉴욕에서 자린 기욤 람부르그는 프랑스 대학에서 경영학을 공부하고 런던에서 금융 관련 일에 뛰어들었다. 15년간 유럽 주식 및 헤지 펀드 관리를 했으며 2011년 자산 관리를 하는 베라자노 캐피탈을 설립해 16억 달러 규모를 관리하고 있다. 그는 람부르그 재단을 설립했다.

테니스마니아인 기욤은 ATP 선수 비욘 보그, 코너스, 매켄로, 애거시, 페더러 등을 좋아하는 등 테니스에 정통하다. 패트릭 무라토글루가 창립한 챔피언 시드의 발기인으로 참여해 유망주를 후원하고 있다.

우선 조기에 유럽주니어대회에 출전에 성적을 내 눈에 들어야 한다. 챔피언 시드 재단 후원 선수 대다수가 유럽 주니어대회 12세, 14세부 챔피언 출신들이다. 경쟁력있는 무대에서 유럽 선수들을 이기고 상위 랭커에 있다면 우선 챔피언시드재단과 같은 유럽의 다수 테니스 재단과 유수의 아카데미에서 눈독을 들인다.

미국의 에디허나 오렌지볼 조기 우승도 이들의 관심 대상이다. 12세 나이에 12세부 우승이 아니라 10세나 11세에 12세부에 출전해 우승하는 것이다. 보통 자기 나이대에 외국주니어대회 입상은 스폰서나 재단의 관심거리가 아니다. 주니어때 투어 우승이 재단의 목표다. 그 투자의 결과로 루네가 이번 롤랑가로스에서 답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