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일러 프리츠

올해 인디언엘스대회에서 나달이 우승 못하고 프리츠가 우승하리라고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그것도 준결승때 발목을 다쳐 연습도 제대로 소화못한 프리츠가 결승에서, 뛰어다니는 것에서는 누구에도 뒤지지 않는 나달을 상대로 승리할 것으로 누구도 상상할 수 없었다. 프리츠는 해냈고 인디언웰스 테니스가든에 모인 미국 관중들은 긴 가뭄끝에 나온 미국내 큰 대회에서 미국 남자 선수의 우승에 기뻐했다. 

테일러 프리츠가 20일(미국시각) BNP 파리바 오픈 결승에서 라파엘 나달에게 2022 시즌 첫 패배를 안기며 첫 ATP 마스터스 1000 우승을 차지했다. 프리츠는 나달을 6-3, 7-6(5)로 이겼다. ATP 프로 대회에서 두 번째 우승이다.
24세의 프리츠는 강력한 우승후보 나달에게 전면적인 공격을 시작해 승리로 이끌었다.
안드레이 루블레프와의 준결승에서 발목을 다친 그는 일요일 워밍업에서 문제가 발생해 결승전 출전이 불투명한 끝에 우승에 성공해 감격은 더 컸다.

프리츠는 자신의 고향인 남부 캘리포니아에서 우승을 꿈꾸며 테니스를 했기에 우승 인터뷰에서 “나는 경기 전에 내 인생에서 이보다 더 심한 고통을 경험한 적이 없었다”며 “경기를 앞두고 많은 일을 했고 경기 전에 내가 뛸 수 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별로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프리츠는 인디언 웰스 테니스 가든에서 두 번째 워밍업을 위해 다시 나갔지만 세션이 끝난 후 그의 전체 팀은 그에게 경기를 하지 말라고 조언했을 정도로 심각했다.
하지만 경기 시작하고 1세트 뒤 메디컬 타임을 먼저 부른 것은 프리츠가 아니라 나달이었다.
프리츠는 나달이 세트 사이에 메디컬 타임아웃을 하기 전에 1세트에서 4대0으로 앞섰다.
심기일전한 나달은 2세트에서 상대의 페이스를 흡수했고, 랠리를 길게 가져가고 베이스라인에서 승부를 걸어 게임을 주도했다. 2대2 ,4대 4에서 브레이크 위기를 극복한 프리츠는 경기막판 1세트처럼 살아나 5대4 챔피언십 포인트를 먼저 잡았다. 관록의 나달에게 2세트 타이브레이크 추격을 허용했지만 강력한 서브와 포핸드로 경기를 마쳤다.

첫 번째 마스터스 1000에서 우승한 프리츠는 2001년 안드레 애거시 이후 인디언 웰스의 첫 미국 남자 챔피언이 되었으며 2011년 노박 조코비치 이후 최연소 인디언 웰스 남자 챔피언이 되었다.
프리츠는 “코트 인터뷰에서 눈물을 참아야 했다”며 “인디언웰스, 이 토너먼트에서 우승하는 것이 어린 시절 꿈이었는데 그것을 이뤘다. 아직도 현실이 아니라고 여기고 있다”고 실감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프리츠의 강력한 플레이를 따라잡을 수 없었던 나달은 상대의 힘을 흡수하고 개입할 적절한 순간을 선택하여 반격을 했다. 그러나 타이브레이크 4대5에서 프리츠가 3점 연속 획득했다.
프리츠의 이 승리는 2021년 인디언 웰스 8강전에서 당시 세계 4위인 알렉산더 즈베레프에게 승리한 결과와 같았다.
프리츠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세계 13위에 오르고 아메리카 넘버원의 자리를 차지했다. 프리츠는 인디언웰스대회 우승으로 15억원($1,231,245)을 받았다. 

프로입문 후 한국선수와의 경기:3패

프리츠는 2017년 10월 중국 닝보 챌린저 1회전에서 이덕희에게 3-6 6-3 3-6으로 패했고 2018년 7월 애틀란타 ATP 투어 2회전에서 정현에게 4-6 6-7<5>, 2018년 10월 스톡홀름 ATP투어에서 정현에게 2-6 2-6으로 패했다.
우리나라 선수에게는 3패를 했다.

주니어시절 한국선수와의 경기:5승1패

프리츠는주니어 큰 대회에서 정윤성, 홍성찬, 강구건 등 우리나라 선수와 6차례 경기해 5승 1패를 기록했다. 

2015년 US오픈 주니어 준결승에서 정윤성에 6-2 6-3 승, 2015 윔블던 8강에서 정윤성에 6-2 4-6 6-0 승, 2015년 호주오픈 8강에서 홍성찬에 7-6<4> 6-7<4> 0-6 패, 2014년 오사카시장배 8강에서 홍성찬에 5-7 6-0 6-4 승. 2014년 영국 로햄튼 나이키주니어 8강에서 홍성찬에 7-6<5> 6-4 승, 2014년 프랑스오픈 주니어 1회전에서 강구건에 6-4 6-2 승리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