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메드베데프의 탈락으로 러시아 선수 3명(하차노프,카라체프)이 인디언웰스 남자대회에서 탈락하고 이제 루블레프만 남았다. 모두 자기 보다 약한 선수에게 역전패 당했다. 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무력 침공 사태와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전세계의 비난을 받는 가운데 러시아 선수들의 스코어보드에 국기와 국적이 사라졌다.

러시아 선수들은 테니스 국제대회에서 자신이 러시아 출신이라는 점을 공개적으로 표출하지 못하도록 제한됐다. 선수들은 러시아의 국기 또는 러시아를 상징하는 엠블럼, 상징 등을 사용할 수 없다.

테니스 국가대항전인 데이비스컵과 빌리 진 킹컵에서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퇴출됐다.
국제테니스연맹(ITF)은 이사회를 열어 두 대회에 출전한 러시아 팀을 다른 나라 팀으로 교체하는 방안을 확정했다.
이는 ITF가 지난 1일 러시아테니스연맹의 국제대회 참가 자격을 박탈 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ITF는 우선 여자 국가대항전인 2022 빌리 진 킹컵 파이널스(본선) 직행 티켓을 러시아가 아닌 호주에 주기로 했다.
빌리 진 킹 컵은 매년 결승에 오른 두 팀에 이듬해 대회 본선 직행권을 준다.

러시아 남자 대표팀도 여자 대표팀과 마찬가지로 지난해 데이비스컵에서 우승해 올해 대회 파이널스(본선) 직행 티켓을 따냈으나 이번에 퇴출이 확정됐다.
ITF는 영국과 세르비아에 와일드카드를 줬는데, 러시아가 퇴출되면서 지난해 대회 준결승에서 진 팀 중 랭킹이 높은 세르비아가 러시아의 자리를 대신하게 됐다.

선수들은 국기와 국적이 사라진 상황에서 마음이 편치 않아 보인다. 인디언웰스 테니스가든에서 관중들은 러시아 선수와 경기하는 선수를 일방적으로 응원하고 있다. 관중들 소리에 신경이 예민한 러시아 테니스 선수들은 제대로 기량을 펼치지 못하고 있다. 테니스가 정신력의 스포츠라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국제테니스대회 출전하는 러시아 여자 선수들은 100여명. 이번주 토너먼트 드로상에 남아 있는 선수는 6명에 불과하다. 가장 큰 대회인 인디언웰스 대회 16강에는 25위 베로니카 쿠드메토바와 30위 루드밀라 삼소노바만 남았다.
다리아 카사키나(29위) 에카테리나 알렉산드로바(54위) 아나 칼린스카야(84위) 등은 탈락했다.

멘탈이 유리그릇같은 메드베데프는 인디언웰스 3회전에서 가엘 몽피스에게 패하면서 어렵게 잡은 세계 1위 자리를 다시 조코비치에게 내주게 됐다.

2022 ATP Indian Wells

R3: (7)Andrey Rublev (RUS) vs (28)Frances Tiafoe (USA)
R3: (26)Gael Monfils (FRA) d. (1)Daniil Medvedev (RUS) 46 63 61
R2: Jenson Brooksby (USA) d. (25)Karen Khachanov (RUS) 60 63
R2: (WC)Steve Johnson (USA) d. (22)Aslan Karatsev (RUS) 76(5) 64

2022 WTA Indian Wells

R4: Petra Martic (CRO) vs (28)Liudmila Samsonova (RUS) [3-0]

R3: (26)Sorana Cirstea (ROU) d. (LL)Anna Kalinskaya (RUS) 57 61 60
R3: (15)Angelique Kerber (GER) d. (23)Daria Kasatkina (RUS) 62 61
R2: (24)Simona Halep (ROU) d. Ekaterina Alexandrova (RUS) 62 46 62
R1: Qinwen Zheng (CHN) d. Vera Zvonareva (RUS) 63 62
R1: Misaki Doi (JPN) d. Anastasia Potapova (RUS) 06 64 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