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테니스를 데이비스컵 월드그룹 본선으로 이끈 권순우가 미국 인디언웰스 ATP 1000대회(총상금 $9,554,920) 1회전에서 세르비아의 라슬로 제레(52위)에게 역전패했다. 

권순우는 11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언웰스 테니스 가든 9번 코트에서 열린 대회 1회전에서 제레에게 6-2 3-6 4-6으로 패했다. 경기시간은 1시간 59분.

한국에서 미국으로 건너가 한국 새벽 5시에 열린 경기에서 권순우는 1세트 상대 첫게임을 브레이크하며 1세트 내내 앞서가며 경기를 풀어 6-2로 마무리했다. 2세트도 상대 첫게임을 따내 2대0으로 달아나 낙승이 예고됐으나 이후 장거리 비행과 12시간 시차로 인한 어려움인지 첫서브 스피드가 떨어지고 확률도 크게 떨어져 2세트 3대6 3세트 4-6으로 내줬다. 경기 주도권이 1세트 외에는 보이지 않았다. 

서의호 기술위원은 "장거리 비행 피로로 첫서브 위력이 없었다"며 "4대4에서 브레이크를 당해 어려운 경기를했다. 데이비스컵때  보인  스트로크의 날카로움과 빠른 속도가 부족해 보였다"고 평했다. 

권순우가 상대한 제레는 2019년 6월 세계 27위까지 오른 선수로 올해 나이 27살이다. 제레는 클레이코트에서 세번 결승에 올라 두번 우승했다. 2019년 리우데자니에로, 2020년 10월 사르디니아에서 우승하고 2021년 칼리아리에서 준우승했다. 권순우는 1회전 출전 상금 1만8200달러(약 2200만원)를 받았다. 

이번 대회는 세계 1위 다닐 메드베데프,  3위 알렉산더 즈베레프, 4위 라파엘 나달이 출전해 제 5의 그랜드슬램을 방불케한다. 2위 노박 조코비치는 코로나 백신 미접종으로 미국입국이 허용되지 않아 대회 직전 출전 철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