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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함께하면 좋았을 데이비스컵 국가대표 서울 경기"국민들은 못보게 하고"
박원식 기자  |  editor@tennispeopl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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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2.03.05  02:4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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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호재단 홍순모 명예이사장(오른쪽 첫번째)이 장갑을 벗고 권순우에게 박수를 보냈다
   
▲ 권순우가 상대 게임을 브레이크하고 벤치에 들어오자 관중석에서 장호재단 홍순용 집행위원장(오른쪽 첫번째)이 일어서서 박수를 치는 등 격려했다.권순우의 셔츠 등판의 코리아 글자가 파란셔츠에 배인 땀으로 선명하게 드러났다

4일 오후 3시. 데이비스컵 오스트리아와 대한민국의 첫날 두단식 경기가 끝나자 서울 올림픽공원 테니스장에 모인 200여명의 관중들은 “역시 권순우야”하며 이구동성으로 한마디씩을 했다.

상대 키큰 오스트리아 왼손잡이 선수의 앵글 샷에 응수를 하더니 상대가 네트 앞으로 전진하자 깊은 각도의 샷으로 상대를 갈짓자로 무너뜨리며 득점을 한 것은 권순우였다.
아이스링크 같은 3월초 실내 난방없는 경기장에서 장갑을 낀 테니스인은 장갑을 훌러덩 벗고 코트에서 멋진 연기를 펼친 권순우에 박수를 보냈다. 1세트 7대5의 접전과 달리 절대 질것 같지 않은 권순우의 2세트는 6대4로 마무리됐다.

데이비스컵은 매 포인트마다 벤치의 팀이 모두 일어나 박수를 치고 격려하는 묘미가 있다. 100분 내내 포인트를 주고받은 것은 133번. 그중 60%인 72번의 득점 박수는 권순우 차지였다. 역시 월드클라스였다. ATP TV를 통해서만 볼때는 경기장의 일부분만 비쳤지만 현장에서 선수의 일거수 일투족이 눈에 들어와 테니스는 역시 직관임을 실감시켰다.

권순우 시원한 서브 에이스에 대해 판정이 긴가민가할 때 상대가 요청한 호크아이 판정은 모두 권순우 차지였다. 서비스 박스 라인을 살짝 묻어나가며 상대를 압박했다. 첫 경기 이기고 신나던 오스트리아 벤치에 오스트리아테니스협회장도 권순우의 실력에 혀를 내둘렀다. 지난해까지 현역으로 뛴 위르겐 멜처 감독도 대한민국 경계 대상 1호 권순우의 샷을 척보면 안다는 듯 표시를 했다. 

경기시간이 흐를수록 파란 셔츠가 땀으로 더 짙푸른색으로 변하고 등 뒤에 흰 글씨로 적힌 KOREA 글자는 더욱 선명했다. 서브 게임을 내주고 벤치에 들어갈때도 권순우는 허리 펴고 당당히 등 뒤 KOREA 글자를 보였다.  한 글자도 구겨지지 않았다. 상대 게임 브레이크하고 승기를 잡고 박승규 감독과 하이파이브 하러 들어갈때도 권순우의 자세는 개선장군마냥 당당했다. 이것을 현장 관중들은 느꼈고 선수의 땀이 주는 에너지 교감을 했다.  테니스 관전은 선수와 같은 공간에서 호흡하는 경기다. 

경기전 상기된 얼굴로 코트에 들어서는 권순우의 모습 또한 국가대표 에이스가 짊어져야 하는 짐의 무게가 고스란히 느껴졌다.

   
단식 첫 주자, 복식, 그리고 마지막 단식을 책임지게 된 남지성. 복식에서 몫을 다하면 이어 권순우가 단식 승리하고 월드그룹에 가기에 남지성은 첫 단식부터 사력을 다했다 

첫 단식 주자로 나선 남지성은 두번째 서브게임을 내주며 약간 흔들렸다. 상대 에이스 데니스 노박의 실력이 탄탄함이 노정되었다. 첫세트는 1대6으로 오스트리아 차지였다. 2세트 첫 서브게임을 내준 것 외에는 2세트 나머지 시간은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2세트를 만회하면 3세트에서 충분히 만회할 수 있기에 끝까지 기회를 엿봤지만 상대가 내주지 않았다.

오스트리아 데니스 노박은 빠른 실내코트의 장점을 살려 강하게 치고 들어와 칼 발리로 번번이 득점했다. 역부족. 이 경기는 국제무대에 도전하는 우리나라 선수들이 권순우 경기와 마찬가지로 봐야할 경기였다. 유럽 선수들의 특기는 무엇이고 무엇을 잘하고 못하는 지 현장에서 봐야하는 경기였다. 수비보다는 공격이, 베이스라인 뒤쪽에 물러나 있기보다는 베이스라인 근처에서 공격을 줄기차게 하고, 세컨드 서비스는 첫 서비스와 매 한가지로 스피드나 깊은 각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테니스가 대기업형으로 모든 것을 갖춰야지만 국제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나타냈다.

무관중 경기로 알고 취재를 간 기자는 경기장 주변의 낯선 사람들 혹은 낯익은 사람들을 대했다. 경기 뒤에는 올림픽공원 야외코트를 뛰어다니는 수십명의 주니어들 선수들과 오버랩됐다. 이들이 백신체크도 없고 체온 체크도 하지 않는 경기장에 들어와 경기를 같이 관전했으며 코트에서 라켓 들고 훈련하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배웠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볼퍼슨하는 중앙여중 학생들 외에는 경기장에 초대 받지 못해 아쉬웠다.

전국 17개시도 회장과 사무국장도 관할 지역의 주니어 꿈나무를 국가대표로 어떻게 키워야 하는 지를 볼 수 있는 데이비스컵 현장이 외국도 아니고 서울의 올림픽공원인데 강원, 경북 지역 회장과 사무국장만 모습을 드러냈다. 5일 토요일에 관전과 응원을 온다고 하는데 지역 테니스 사령관과 헤드쿼터들이 시간을 내서 관전하는 것이 국가대표에게 힘을 불어넣어 주는 일임에는 틀림없다. 몇 년전 김천에서 꽹가리 치고 서서 경기를 보며 박수치던 분위기는 온데간데 없어 코로나가 아쉽고 유독 우리나라 코로나 방역 당국이 아쉽다. 같은 시간 다른 나라에서 열리는 데이비스컵 경기장 관중석은 마스크없는 사람들로 가득 메운 채 경기하는 곳이 한두군데가 아닌데 유독 우리나라만 엄격한 잣대를 들이댄 모습이 우스꽝스럽기 그지없다.

첫날 1승1패로 두팀 모두 체면은 세웠고 승부의 추는 어느 한쪽으로도 기울지 않았다.

5일 토요일 복식과 두 단식에서 승패가 갈린다. 복식을 이기면 다음 단식 주자 권순우가 힘을 발휘해 테니스 강국 오스트리아를 이기고 월드그룹에 진출하는 시나리오다. 복식에서 패하면 권순우가 이겨야 하는 부담스런 경기가 되고 남은 마지막 단식에서 남지성이 복식에 이어 다시 출전하게 된다. 남지성의 마지막 단식 상대가 만만찮다는 것이 현장 관전자들의 의견이다. 

데이비스컵에서 복식은 분위기 싸움이다. 누가 이길지 질지, 어느 팀이 먼저 상대 게임을 브레이크하고 분위기를 탈지 아무도 모르는 것이 데이비스컵 복식이다. 그래서 복식은 믿을 것이 못된다. 실력외적으로 경기장 분위기로 이기는 것이 복식이다. 선수들은 볼 하나 하나에 신중을 기하고 어이없는 실수를 줄이는 것이 테니스라고 하면 데이비스컵 복식은 더더욱 그렇다.

2016년 3월 뉴질랜드와의 데이비스컵이 서울에서 열린후 6년만에 서울에서 열렸다. 코로나만 아니었으면 빽빽한 관중이 들어찬 경기장에서 실내 난방이 필요 없을 정도의 사람 열기로 분위기 물씬 풍겨 나오는 국가대항전을 했을 것이다. 월드클라스 선수 플레이 보자며 구름떼 같은 관중이 몰려들었을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오스트리아의 도미니크 팀까지 오고 정현까지 가세했다면 볼만한 빅 이벤트임에 틀림없다.

KOREA라고 등에 적힌 뉴발란스 티셔츠는 날개돋힌 듯 팔렸을 것이고 국가대표 선수들과의 기념 촬영으로 선수들이 경기 뒤 경기장을 빠져 나가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을 것이다. 허나 많은 것이 이뤄지지 못했다.

우리나라에서 테니스 강국을 불러들여 월드그룹 예선을 하기가 그리 쉽지 않은 기회다.  대부분 원정 경기하기 일쑤다. 대규모 원정 응원단을 꾸리는 날도 기대해 보지만 쉽지않다.

서울에서 하는 경우 코로나만 아니었으면 역대 데이비스컵 출전 선수 구역, 전국 17시도 임원 구역, 테니스 단체의 임원 구역, 요즘 한창 뜨는 실내테니스장에서 테니스 배우는 테린이 구역, 테니스 관련 스폰서들, 테니스 좋아하는 셀럽들 구역, 주니어 테니스 선수들 구역, 전직 회장단, 부회장단 구역, 연맹체 임원들 구역 등을 만들어 테니스 통합의 발판을 만들 필요가 있다. 

국가대표 경기를 계기로 내부의 단합이 이뤄지고 에너지를 모아 오스트리아처럼 남녀 투어대회도 하고 테니스협회 회원 100만명 확보해 테니스 발전의 단초를 이룰 수 있다. 올림픽 공원 센터코트에서 숱한 관중 속에 국가대표들이 경기를 해 월드그룹 진출 환희의 오케스트라를 연출할 수 있었을 것이다.  체조경기장,  SK핸드볼 경기장은 있는데 난방되는 서울의 대형 관중석 갖춘 실내 테니스 경기장이 아쉽다. 


아래는 이번 대회 유튜브 하이라이트로 올라간 영상에 대한 반응이다. 권순우에 대한 기대와 관계자만의 경기 관전에 대한 의견이다. 

MY 테니스

권순우선수 대단합니다~자랑스럽네요~!!
대한민국 16강에서도 화이팅~!!!!

구름복실코코

코로나만 안터졌어도 충분히 탑100에서 투어다니면서 복식전문으로 뛸 선수들인데 아쉽네요ㅠㅠ 올해 국내에 있는 챌린저 우승해서 다시 투어 및 그랜드슬램에서 뛰는 모습 보고싶습니다 🙏🙏

한상곤

자랑스러운 대한건아들~~♥

그대는바람

노력하고 또 노력하는 권순우선수 너무 보기 좋습니다. 부상없이 이대로 쭈욱 선전하는 모습 보여 주기를 바랍니다^^


Ean
백핸드 안전감은 진짜 세계 탑클래스다…

Won-ho Lee
권순우 선수 스트로크 정말 좋네요. 서브도 작년 즈음 부터 부쩍 좋아졌고! 톱20에서 30에 충분히 들어갈 것 같습니다.

남자는직진
권순우 선수 목표가 앞으로 10년동안 100위안에 계속 있는거라던데 충분히 할 수 있을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자랑스럽습니다.

여울 박
권순우선수 테니스의 자랑입니다.. 성실함에 박수...

메드
권순우 선수의 꾸준함에 박수를 쳐주고 싶다.

이명업
우리선수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송하나라
크아오!!! 지금 투어에서는 제자리걸음이지만 꾸준히 1회전을 가져오고 2회전에서도 1~2게임 정도 잃고 지는 정도라 버티기만 하면 어느 순간 레벨업이 되지 않을까 기대중입니다. 대한민국에이스 권순우!!

하늘의끝
마지막에 저 상황에서 뒤집어내는구나.. 지리네요 정말..


Thomas So
자랑스럽습니다. 대한민국 가자~~~~

이대림
꿀잼이었고, 데이비스컵 8강에 가야죠.


superview seo
정현도 같이 나와서 데이비스컵 ATP컵 상위권에서 노는 모습 빨리 보고싶네요


Roger Kim
권순우 선수 정말 꾸준하다. 작품이네


핑핑이
테니스는 선수나 동호인이나 꾸준함이 중요한듯


21시간 전
최고다. 권순우. 이참에 8강 가즈아~~~

 

한상곤
관중입장에 대해 협회의 진행사안 공개해야 합니다.
넥타이맨. 국제적인경기인데...

가을시선
구경못간게 신의한수였다


호준&
국민들은 못보게 하고, 테니스 관계자들이 저렇게 많았나?? 관계자들은 전부 음성확인 찍고 들어갔을까?

awesome worthy
일반관중은 받지도 않았으면서 한자리 하고 있는 사람들은 죄다와서 구경하는거보고 응원할맛 뚝떨어졌습니다. 무관중으로 하려면 정말 무관중을 하던가..

tennisking
헉 정말 그랬나요 ? ... 이번에는 대회 하는지도 몰라서 못갔는데 정말 이렇게 운영했다면 아쉽네요 ㅠ

남자는직진
맞음ㅜㅜ 테니스 관계자 아니라도 뭔가 협회 인맥 같은 뒷구멍으로 구경간 사람들 있는거 같다.

K Nish
이러니 테니스가 대중화가 될리가 있나 자기들끼리 누리고 일반인들한텐 기회도 안주면서

나찡소
우리나라 테니스는 협회가 자기들만의 잔치로 변해 어린선수들의 성장에 필요한 스폰서도 구하는데 일조도 없고 여하튼 엉망입니다.
특히 대구테니스는 기존에 있던 곳도 풋살장으로 바뀐곳도 있어요

 

 


 

 
 
   
 ▲ SK핸드볼경기장처럼 테니스 전용 경기장이 필요하다
 
 
 
 
   
 

 

   
 

 

   
 

 

   
 

 

   
 

 

   
 
   
▲ 남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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