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순우가 투어에서 가장 자주 만나면서 껄끄러운 상대였던 일리야 이바쉬카(벨라루스)를 가볍게 제압했다. 지난해와 확연히 달라진 실력을 보였다. 
권순우(당진시청,세계 62위)는 22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ATP 500 시리즈 두바이 듀티프리 챔피언십(총상금 294만 9665달러) 본선 1회전에서 세계 43위 이바쉬카를 6-3 6-2로 이기고 2회전에 진출했다.  경기시간 1시간 16분. 권순우는 시즌 7번째 2회전 연속 진출에 성공했다. ATP 500대회 1회전을 승리로 장식한 권순우는 약 5천만원과 45점의 랭킹포인트를 확보했다.

또한 권순우는 이바쉬카와 투어에서 2승2패로 팽팽했는데 이번 승리로 3승2패로 앞서게 됐다.
1세트 첫서브 득점률 100%, 세컨서브 득점률 79%, 브레이크 위기 제로로 마친 권순우는 2세트 1대1에서 상대게임을 연달아 잡아 달아나며 한차례의 위기없이 경기를 마쳤다.

서의호 기술위원은 "이렇게 컨디션이 좋은 경우는 처음 본다"며 "첫서브 성공율이 승패를 갈랐다. 서브권을 가진 첫 게임에서 에이스 3개를 터뜨리며 높은 첫서브 성공율을 보이면서 경기를 시종 주도했다"고 보았다. 이어 서 위원은 "스트로크도 자신 넘치는 모습으로 에러가 현저히 줄어든 경기를 운영하면서 시종일관 이바쉬카를 압도했다"며 "첫서브 성공율이 절대적이었다. 이바쉬카는 이날 강력한 그라운드 스트로크를 구사하는 권순우의 모습에 당황했다"고 평가했다. 권순우 상대 이바쉬카는 달라진 권순우의 샷에 당황하며 라켓을 부숴 경고를 당하기도 했다.

이번 경기에서 권순우의 관전 포인트는 서브때 발을 뒤로 덜 빼는것. 앞선 경기에서 뒷발을 심하게 뒤로 빼서 자세를 낮추며 서브를 넣어 위력도 감소하고 폴트도 나오던 것이 이번에는 뒷발을 덜 빼며 서브의 위력을 더했다. 특히 2세트 5대2 30-40에서 세컨 서브때 에이스로 듀스를 만들고 서브 포인트로 경기를 마무리한 점이 인상적이었다. 

권순우는 다니엘 에반스(영국, 28위)를 6-4 7-5로 이긴 세계 7위 안드레이 루블레프(러시아)와 8강 진출을 결정한다. 루블레프에게는 지난 2월 10일 네덜란드 로테르담대회 2회전에서 3-6 3-6으로 물러난바 있지만 이날 경기력으로 상대하면 해볼만하다. 

루블레프는 최근 7주 동안 상당한 성적을 올렸다. 호주오픈 3회전에서 마린 칠리치에게 4세트끝에 패한 뒤 로테르담에서 열린 타이틀 방어전에서 준결승에 진출했고, 지난주 마르세유대회 열린 ATP대회에서 투어 9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두바이에선 2020년 데뷔 무대에서 8강에 올랐고 2021년에는 한 걸음 더 나아갔다.

권순우는 올해 개막전에서 인상적인 무패 기록을 7경기로 확장했으며, 고군분투하는 일리야 이바쉬카를 상대로  무실세트로 이겼다. 이것은 ATP 두바이 데뷔전의 10번째 톱 50상대 승리이자시즌 2번째 승리다. 

권순우는 2022년 6번의 이전 2라운드 경기에서 모두 패했다.  그 중 한 상대가 2주전 로테르담에서 한 루블레프다.  
 

▲ 모든 부문에서 앞선 권순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