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브 랭킹 세계 58위 권순우는 14일(한국시각)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ATP250대회 엑손모빌 오픈(총상금 $1,176,595)에 출전해 미국의 크리스토퍼 유뱅크스(167위)를 2대1(7-6<6> 1-6 6-4)로 이겼다. 경기시간은 정확히 2시간. 권순우는 2회전에서 로이드 해리스- 마톤 푸소비치 승자와 경기한다.
2번의 All-American과 2번의 ACC 올해의 선수로 선정된 유뱅크스는 조지아공대 선수출신으로 미국의 도날드 영 부모가 만든 테니스아카데미에서 연습했다.
권순우는 1세트를 타이브레이크 6대 6에서 유뱅크스의 서브권을 빼앗고 자신의 서브로 선취했다. 2세트 서브 게임 세개를 내주며 1대6으로 흔들린 권순우는 마지막 세트 4대4 30-40에서 상대게임을 깔끔하게 잡고 자신의 서브게임을 40-0에서 매치포인트를 만들어 세번만에 성공했다.
이날 상대 유뱅크스는 서브 에이스 15개를 터뜨린 반면 권순우는 5개와 더블폴트 6개로 고전했다. 득점도 179점중 상대가 90점 권순우는 89점으로 1점 뒤졌다. 리턴 게임도 14개중 1개를 브레이크한 반면 상대는 15개중 3개를 브레이크해 기록상으로는 나을게 없었다. 즉 서브 게임을 세개 내준 권순우는 3세트 막판 딱 한번의 상대 게임을 브레이크한 것이 승리로 직결됐다.
1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 집중력을 발휘해 세트를 획득한 것이 권순우의 진가였고 3세트 막판까지 기회를 엿보다 마지막 기회를 살려 투어 2회전에 진출했다. 이번이 6번째다.
서의호 기술위원은 "더블폴트를 많이하고 상대 에이스가 많아 힘든 경기를 했다"며 "30위권으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모든 리턴을 히트 한다는 생각으로 서브리턴 향상 능력이 요구된다"고 주문했다.
2회전에 오른 권순우는 20점의 랭킹포인트와 2만2975달러(약 2750만원)를 확보했다.
투어 본격적인 궤도에 오른 권순우가 호주-유럽-중동을 오가며 출전하는 대회마다 1승씩을 거두고 있다.
몽펠리에-로테르담 2회전에서 멈춘 권순우는 무대를 카타르 도하로 옮겨 1회전에서 예선통과자인 유밴크스를 어렵게 이겼다. 1회전에서 맞대결이 없고 정보가 전혀없는 선수와 경기를 했다면 2회전 상대는 누가 되든 다 한번 이긴 선수들다. 남아공 로이드 해리스(35위)-헝가리 마톤 푸소비치(38위) 승자와 2회전에서 만난다. 푸소비치에게는 지난해 영국 이스트본 2회전에서 7-6<4> 6-7<4> 6-3으로 이겼다.
남아공 로이드 해리스에게는 2승을 올렸다. 올해 1월 호주 애들레이드2차대회 1회전에서 5-7 7-5 6-4로 이겼고 2018년 가오슝챌린저에서 6-3 7-5로 이겼다. 서의호 기술위원은 한번 이긴 선수를 한달안에 만나면 90% 이길 확률이 있다는 것이 테니스계 정설이라고 설명했다. 그 예로 권순우는 프랑스 유망주 위고 가스통에 2주연속 이겼다. 따라서 권순우가 1회전에서 예선 통과자를 이긴 가운데 2회전도 해볼만한 경기이고 마의 2회전 벽을 깰 기회를 맞았다. 매주 투어 출전해 볼 거리를 선사하는 권순우가 이번 카타르 도하 2회전에서 어떤 경기를 펼치고 결과가 나올 지 주목된다.
이번 대회는 테니스계 빅4를 초청해 와일드카드를 주고 치른 정성쏟은 대회였다.
2015년, '17년, '19년, '21년 총 4회 선수들이 뽑은 ATP 250 올해의 토너먼트로 선정된 카타르 엑손모빌에서 빅4 로저 페더러, 앤디 머레이, 라파엘 나달 및 노박 조코비치가 각각 우승했다. 페더러는 2005년~2006년과 2011년, 머레이는 2008년~2009년 우승, 나달은 2014년 우승, 조코비치는 2017년~2018년 우승했다. 올해 30번째로 카타르 도하 칼리파 국제 테니스 콤플렉스에서 열린다. 총상금은 $117만달러지만 초청선수 개런티로 상금의 몇배를 사용했다. 올해는 데니스 샤포발로프, 2019년 우승자 바우티스타 아굿, 지난해 우승자 바실라쉬빌리 등이 출전했다. 34살 앤디 머레이가 올해 와일드카드를 받고 최고령 선수로 출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