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오픈 단식 2회전, 복식 16강 성적을 올린 권순우(당진시청)가 프랑스 투어대회에 참가해 그랜드슬램 이후 행보를 유럽에서 시작한다. 

권순우는 1월 31일부터 2월 6일 까지 프랑스 몽펠리에에서 열리는 오픈 수드 프랑스 ATP 250대회 본선에 이름을 올렸다.
세계 54위 권순우의 1회전 상대는 프랑스의 기대주 위고 가스통(67위). 2020년 프랑스오픈 4회전에 오르며 두각을 나타낸 바 있는 프랑스협회 육성 선수다.

이 대회는 지난 25년간 프랑스에서 가장 급성장한 도시 몽펠리에에서 2010년부터 실내 하드코트에서 열린다. 프랑스에서 열리는 만큼 과거 프랑스 선수들의 우승이 많았다. 몽피스가 2010년 14년 2020년에 우승했고 리샤르 가스케가 2013년과 2015년-2016년 우승했다.

권순우가 처음 출전하는 이번 대회는 실내 하드코트에서 열리는데 지난해 이탈리아 비엘라챌린저 실내 하드코트에서 우승한 바 있어 기량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권순우가 상대하는 위고 가스통은 2000년 9월 26일생으로 최고 ATP 랭킹은 2021년 11월 22일에 달성한 세계 66위.  2017년 12월 오렌지볼에서 우승해 주니어를 세계 2위로 마쳤다. 

가스통은 2020년 롤랑가로스 4라운드에도 진출해 주목을 받았다. 가스통의 경기 스타일은 왼손잡이로 어드밴티지 코트에서 와이드 서브를 장 구사한다. 권순우처럼 경기에서 종종 드롭샷을 무기로 쓴다. 그는 서브로 상대를 코너로 몬 뒤 드롭샷을 구사하는 지능형 플레이어다.

가스통은 또한 슬라이스 포핸드와 백핸드를 사용하여 상대를 불안정하게 만든다.  가스통은 클레이코트를 선호하고 백핸드를 자신의 주무기로 여기고 있다. 

따라서 권순우가 빠른 라켓 헤드 스피드로 상대 공격을 무력화 시킬 것으로 보인다.  권순우가 호주오픈 2회전에 오른 반면 가스통은 1회전에서 호주의 와일드카드 크리스토퍼 오코넬에게 1대3(6-7(4) 0-6 6-4 1-6)으로 패해 탈락했다. 

권순우는 투어 레벨에서 왼손잡이 상대로 7승 8패로 비슷하고 프랑스 선수 상대로 3승 2패로 앞서고 있다. 마나리노, 가스케, 푸이유에게 이겼다. 프랑스 선수 특징이 강서버가 없고 그라운드 스트로크로 경기를 해 권순우로서는 해볼만하다.

이번 대회는 알렉산더 즈베레프가 1번 시드를 받았고 스페인의 바우티스타 아굿, 가엘 몽피스, 니콜로즈 바쉴라쉬빌리 등이 나란히 2~4번 시드를 받았다. 우승 상금은 4만 5865 유로, 1회전 상금은 5005유로다.

올해초 애들레이드 투어 대회 2개 출전하고 호주오픈을 뛴 권순우는 프랑스 남부 몽펠리에에 이어 카타르 도하 ATP 250 대회에 연달아 출전하고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ATP 500 본선 출전을 준비한다. 투어 선수로서 궤도에 올랐다.

▲ 프랑스 남부 몽펠리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