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오픈 2회전에서 권순우를 3대2로 어렵게 이긴 데니스 샤포발로프(캐나다, 12위)가 8강에 올랐다.

샤포발로프는 23일 호주오픈 마가렛 코트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4회전에서 3번 시드 알렉산더 즈베레프를  6-3 7-6(5) 6-3, 3대0으로 이기고 생애 첫 호주오픈 8강에 진출했다. 2시간 24분만에 이긴 샤포발로프는 나달과 4강 진출을 결정한다.

즈베레프가 탈락하면서 호주오픈 남자 단식 우승 전선에 대 혼란이 일었다. 

샤포발로프는 경기 후 "내 경기력과 내 경기가 현재 어디에 있는지 매우 만족한다"며 "정말 좋은 플레이를 했고 양쪽 날개에서 샷이 날아가는 느낌을 받았다. 오늘 꽤 똑똑하게 플레이했고 일이 일찍 진행되고 있다고 느꼈고 2세트에서 약간의 추진력을 느꼈다"고 말했다.

나달과의 다음 경기에 대해 "라파와 같은 선수와 대결하는 것은 항상 영광"이라며 "항상 재미있고 항상 박빙의 승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치 2명, 물리치료사 2명, 심리학자를 둔 샤포발로프는 1회전 승리 뒤 인터뷰에서 "모든 샷을 위해 싸우는 라파가 대단한 전사라고 생각한다"며 " 닮고 싶은 선수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로부터 무언가를 빼앗아가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말한 바 있는데 나달과 8강전을 하게 됐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즈베레프는 소극적인 플레이를 했고 샤포발로프는 초반부터 그를 밀어붙였다.

즈베레프는 3세트 초반에 멘탈이 흔들렸고 빠르게 미끄러졌다.

즈베레프는 "데니스가 전에 본 적이 없는 리턴을 했다. 그는 경기력을 향상시켰다. 윔블던 이후로 내가 플레이한 최악의 경기 중 하나다. 나는 우승을 목표로 여기까지 왔고, 1위가 되려고 하는데 이런 식으로 플레이한다면 나는 그럴 자격이 없다"며 "코치의 잘못도, 내 팀의 잘못도, 다른 사람의 잘못도 아니다. 순전히 내 잘못이다. 세계 3위로서 내가 하지 않는 일에 책임을 져야 한다. 데니스를 이길 만큼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즈베레프는 현재 상위 20명을 상대로 한 그랜드슬램 토너먼트에서 4승 15패를 기록하고 있다.

아래는 데니스 샤포발로프의 인터뷰.

D. 샤포발로프/A. 즈베레프

6-3, 7-6, 6-3

- 오늘 플레이는 아주 탄탄했다. 가장 효과가 있었던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건강했고 편안하게 느껴졌다. 베이스라인에서 사샤를 능가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내 서브 게임에서 조금 빨리 플레이하려고 노력했다.

-코로나 양성반응을 극복하고 성공적인 한 해를 시작하게 된 것을 축하한다
=호주 시드니에 도착했을 때 COVID에 걸렸고, 어떻게 받아들일지, ATP 컵을 플레이할 수 있을지 확신이 서지 않았다. 격리에서 나와 ATP컵에 출전하면서 첫 경기를 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 일주일 뒤 정상으로 돌아오기 시작했다.
멜버른에 와서 몇 가지 통증을 느꼈고 육체적으로 100% 기분이 좋지 않았다. 그래서 연습을 많이 하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 제 게임, 레벨 면에서 만족한다.
매 경기마다 이 코트에서 플레이할 때마다 약간의 자신감과 약간의 위안을 얻은 것 같다. 확실히, 나는 지금까지 내 게임과 내 투지에 전반적으로 만족한다. 매 경기마다 싸우고 있다.

-라파와 몇 번 경기를 했고, 몇 번 이겼다. 하지만 그랜드슬램에선 첫 대결이다. 경기의 핵심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긴 싸움이 예상된다. 그의 수비는 매우 좋고 볼 처리를 잘한다. 그래서 내 게임을 하려고 노력해야 하고, 내가 하던 일을 계속해야 한다. 인내심을 갖고 모든 지점에서 싸우고, 공격적으로 플레이할 곳을 선택해야 한다.

-호주에선 편하게 경기하는 편인가
=호주는 많은 캐나다인, 캐나다 도시를 생각나게 하는 유사한 분위기다. 그래서 저는 항상 마음속에 따뜻한 곳으로 여기고 있다.
그동안 호주오픈에서 돌파구를 찾지 못했지만 결국에는 기회가 올 것이라고 느꼈다. 나는 힘든 대진표와 힘든 경기를 거쳤다. 항상 내가 좋은 플레이를 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에 이곳에 다시 와서 경쟁하게 되어 항상 설렌다. 호주는 플레이하기에 완벽한 장소이자 시즌을 시작하는 완벽한 곳이다.

-인내심이 커졌다.
=내가 배우는 부분이다. 자연스럽게 오지는 않았다. 나는 항상 빨리 플레이하고 내 샷을 갖길 원했다.
그러나 사샤와 같은 능력을 가진 사람과 경기할때는 인내심을 발휘하기 어렵다. 한두 번의 샷으로 그를 이길 수 없다. 랠리를 하다가 기회가 있을 때 모험을 걸어야 한다.
공격적으로 플레이할 순간을 선택해야 할 때를 정말로 알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

-제이미 델가도 코치를 어떻게 선택하게 되었나

=코치를 찾고 있었고 제이미는 나와 내 팀이 생각했던 사람 중 하나였다. 앤디 머레이와 결별했다는 소식을 듣고 팀 합류 의사를 물었다.
2주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정말 새롭다. 둘 다 내 게임에 대해 같은 비전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는 많은 경험을 했고 많은 일을 겪어 내 팀에 합류하면 정말 좋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더블 폴트를 많이하는 등 공격적인 선수 중 한 명이다. 어떻게 극복하고 있나
=테니스의 일부다. 그것이 이상적이지는 않지만 다음 플레이에 도움이 된다. 나는 어떤 샷도 놓치거나 더블 폴트를 하는 것을 원하지 않지만 불행히도 그것이 테니스의 게임이다.
실수를 인정하되 계속 실수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1968년 마이크 벨킨과어 밀로스 라오니치에 이어 호주오픈 단식 8강에 진출한 세 번째 캐나다인이다. 펠릭스 오제 알리아심도 4강에 오를지 기대된다.
=우리가 하고 있는 일들이 정말 놀랍다고 생각한다. 시즌 시작과 함께 펠릭스와 함께 테니스 역사상 첫 팀 타이틀을 들어올렸다(ATP컵). 호주에서 우리가 하고 있는 일은 특별하다.
우리 후배들이 함께 올라오고 있다. 우리가 이대로 계속할 수 있다면 분명히 놀라운 일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