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순우가 시즌 첫번째 그랜드슬램인 호주오픈 본선 단식 1회전 경기를 17일 오전 9시 12번 쇼코트에서 한다. 권순우의 호주오픈 1회전경기가 개막 첫날인 17일 오전 9시(한국시각)으로 결정됐다. 

권순우가 1회전에서 상대하는 선수는 덴마크의 18살 홀거 룬(102위).

홀거는 어려서 스케이트보드 타기를 좋아하다 스탄 바브리앙의 백핸드를 시청한 뒤 매료되어 테니스에 입문했다.  ATP 랭킹 473위로 2021년을 시작한 후 1년만에 103위에 오르며 급성장한 선수다. 

권순우와 1회전을 치르는 루네는 2003년생이다. 루네는 지난해 US오픈 1회전에서 노박 조코비치(세계 1위, 세르비아)를 상대로 한 세트를 따내며 선전했다. 지난해 4월 열린 ATP투어 안달루시아오픈 1회전에서 만났다. 당시 권순우가 2대1(6-3 3-6 7-6<7-4>)로 이겼다.

권순우의 2회전 진출 기대를 높이고 있다. 권순우는 4대 그랜드슬램대회에서 호주오픈에서만 아직 단식 본선 승리가 없다. 권순우가 루네에게 이길 경우 2회전에서는 데니스 샤포발로프(세계 14위, 캐나다)와 라슬로 제레(세계 52위, 세르비아) 경기 승자와 맞대결하게 된다.

자신보다 세계랭킹이 낮고 한 차례 맞대결에서 승리한 경험이 있는 선수를 이번에 만나 5세트 경기 경험이 상대보다 많은 권순우가 이길 공산이 그 어느때보다 크다.

권순우는 미국의 마르코스 기론(66위)과 남자 복식에도 출전해 1회전에서 알렉산더 부블릭-지엘린스키와 경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