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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이 바로 테린이들의 파라다이스실내테니스연습장에서 만난 테니스 입문자들
박종규 기자  |  jkpark425@tennispeopl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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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12.21  00:5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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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민권 어린이

써티올테니스 서울대입구점은 서울대 학생들 사이에서 ‘레슨 맛집’ 으로 소문났다고 한다. 그만큼 젊은 테니스 입문자들에게 좋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테니스 하기 딱 좋은 토요일 오후에 방문해보니, 비어있는 타임 없이 연속으로 레슨이 진행되고 있었다.

아직은 라켓에 볼이 잘 맞지 않고, 원하는 지점으로 볼을 보내는 게 어렵지만, 표정만큼은 해맑은 회원들을 만나보았다. 저마다 의욕 넘치는 자세로 테니스에 진심을 쏟고 있었다.

   
▲ 이지원, 김기택 써티올 회원

1. 김기택(남) / 24세 / 대학생 & 이지원(여) / 24세 / 대학생
학교 친구 사이라는 두 회원은 이날 처음 레슨(2대1 레슨 1시간)을 받았다. ‘테린이’ 라는 호칭이 가장 잘 어울리는 20대 테니스 입문자들의 첫 레슨 소감을 들어봤다.

-이전에 테니스를 배운 적이 있었나
=(이) 학교에서 교양수업으로 테니스를 배워본 적이 있다.
(김) 테니스는 생전 처음 해본다.

-테니스를 배우게 된 계기는
=(김) 요즘 코로나19로 인해 활동량이 줄어들다 보니 체력이 떨어졌다. 홈트레이닝은 재미가 없고, 헬스장에서 마스크를 쓰고 운동하기는 힘들 것 같아서 테니스를 선택하게 되었다. 그리고 많은 직장인들이 테니스를 취미로 즐기고 있어서 나도 배워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처음으로 레슨 받아본 소감은
=(김) 탁구를 할 때의 습관 때문인지 스트로크를 할 때 손목 스냅이 들어가서 어려움을 느꼈다. 하지만 볼을 치는 순간의 느낌이 좋았다. 오늘은 첫 레슨이라 체험해본다는 마음으로 왔는데, 생각보다 재미있었다.
(이) 교양수업 때는 어려웠는데, 여기서 집중적으로 지도를 받으니까 재미있다.

-학교에서 테니스 교양수업은 어떻게 진행되나
=(이) 교수님 혼자서 학생 30명을 동시에 가르치는 방식이었다. 교수님이 먼저 모든 학생들 앞에서 설명을 해주신 뒤에 한 명씩 봐주셨지만, 아무래도 학생들이 많아서 자세하게 배우기는 힘들었다. 잘 안되는 부분이 있어도 제대로 교정을 받을 수 없었다. 그렇게 한 학기가 지나가니, 테니스는 나와 안 맞는다는 결론을 얻었다.

-실내테니스연습장의 환경에 만족하나
=(김) 우리는 볼을 상대편 코트로 잘 보내는 방법을 익히는 단계가 아니라, 볼을 라켓에 맞추는 것 자체를 배워야 하는 상황이다. 그래서 좁은 공간이라도 충분히 연습할 만 하다. 오히려 넓은 야외코트보다 더 적합하다.

-이곳에서 얼마나 연습하고 정식코트에 나가볼 생각인가
=(김) 볼을 네트 건너편으로 넘기는 것 자체가 어렵다고 느꼈는데, 여기서 3개월 정도 연습하면 야외코트에 나가서 해볼 만 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 교양수업으로 3개월 배웠을 때 볼을 넘기는 것도 제대로 못했으니, 더 오래 걸릴 것 같다.

-요즘은 골프를 배우려는 사람들도 많은데
=(김) 골프와 테니스를 하려면 반드시 레슨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미래를 보고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하려고 했는데, 골프보다 더 활동적이고 경기의 진행이 빠른 테니스를 하기로 결정했다.

-앞으로 테니스를 꾸준히 즐기고 싶은가
=(김) 40~50대 때까지 취미로 즐길만한 운동이다.
(이) 내 체력이 받쳐줄 때까지 테니스를 해보고 싶다.

2. 박영민(여) / 27세 / 대학원생
연습장에서 도보로 10분 걸리는 곳에 살고 있다는 이 회원은 지난 2년 동안 주1회 30분씩 레슨을 받아 왔다고 한다. 답변 한마디 한마디에서 성실함이 묻어 나왔다.

-테니스를 배우게 된 계기는
=우선 학교에서 테니스 교양수업을 들은 적이 있었다. 그 후에 테니스가 취미인 남자친구를 만나게 되어 함께 즐기고 싶은 마음에 본격적으로 테니스를 배우게 되었다.

-테니스가 굉장히 힘든 운동인데
=원래 운동에 대한 거부감이 없고, 정적인 운동보다는 동적인 운동을 선호한다. 격렬한 운동을 통해 체력을 기르고 싶었기 때문에 테니스에 대한 두려움은 없었다. 그래도 실제로 해보니 생각보다 더 힘든 운동이라는 점을 알게 되었다.

-언제부터 레슨을 받았나
=2년 전부터 이곳에서 레슨 받기 시작했다. 지인과 함께 코트에 나가 테니스를 해볼 기회가 없었기 때문에 실내연습장부터 시작하게 되었다.

-일주일에 한번 30분씩 테니스를 하는 걸로 충분한가
=이곳에서 레슨 받는 것 외에는 더 이상 할 수 없는 상황이다. 다른 기회가 전혀 없는 건 아니지만, 따로 시간을 내기가 어렵다.

-바쁜 일정 속에서도 2년 동안이나 레슨을 받아 왔는데
=주말에 특별한 일이 있는 게 아니라면 이곳에 와서 레슨 받는 건 가능하다. 내 개인적인 일정에 맞춰서 레슨 시간을 정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실내연습장에서 계속 테니스를 즐기고 싶은가
=테니스를 꾸준히 하고 싶은 의향이 있어서 항상 레슨 기간을 연장하고 있다. 날씨의 영향 없이 운동할 수 있고, 코치님이 내 페이스에 맞춰 세세하게 지도를 해주셔서 만족도가 높다.

3. 홍정화(여) / 31세 / 필라테스 강사
자신의 직업인 필라테스는 물론이고 수영, 등산, 클라이밍 등 여러 가지 운동을 즐긴다는 이 회원은 9개월째 레슨을 받아오고 있다고 한다.

-테니스를 배우게 된 계기는
=주변 사람들이 테니스를 하는 것을 보고 나도 해볼까 말까 하다가, 1회 레슨 시간이 생각보다 짧다는 것을 알게 되어 시작했다. 바쁜 일정 가운데서 짧고 굵게 운동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오후에 일하는 직업을 가지고 있어서 평일 오전에 테니스와 수영을 한 뒤에 출근한다.

-연습장 주변에 살고 있는가
=집에서 연습장까지는 걸어서 10분 거리다. 운동하는 장소는 집에서 가까워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집 주변에 있는 연습장을 찾아보게 되었다.

-테니스를 처음 배울 때 어려움은 없었나
=원래 볼을 무서워했기 때문에 구기종목 보다는 맨몸운동을 선호했었다. 그래서 처음에는 볼이 갑자기 눈 앞에 다가오는 데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는 게 어려웠다.

-여러 가지 운동 중에 테니스는 어떤 매력이 있는가
=볼을 치는 타격감 덕분에 스트레스가 풀려서 재미있다. 임팩트 순간에 온 몸의 힘을 집중시킬 수 있는 운동이어서 좋다.

-실내테니스연습장의 환경에 만족하나
=날씨의 영향으로 운동을 할 수 없으면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에 실내연습장을 선택했다. 환경의 제약 없이 내가 원하는 일정에 맞춰 정기적으로 테니스를 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반면에 랠리를 연습하기 어렵다는 한계는 있다. 그래서 야외코트에서도 연습을 병행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필라테스가 테니스 하는 데 도움이 되나

=필라테스를 배우러 오는 회원들 중에도 테니스를 하는 분들이 있는데, 테니스를 잘 하기 위한 근력운동을 가르쳐드리고 있다. 발목과 무릎의 가동범위를 넓혀서 유연성을 기르는 것도 테니스에 도움이 된다. 이 연습장의 회원들에게도 스트레칭이나 근력운동 등을 가르쳐드리는 자리가 마련되면 좋을 것 같다.

-필라테스 회원들에게 테니스를 권유할 만 한가

=다른 유산소 운동을 원하는 회원들도 있는데, 관절이 약한 분들에게는 수영을 추천하고, 관절의 힘이 좋은 분들에게는 민첩성을 기르기 위해 테니스를 추천해드린다. 다른 운동을 하는 회원들에게 필요한 필라테스 동작을 알려드리기 위해서 나도 직접 여러 운동을 해보려고 한다. 테니스도 그 중에 하나이다.

4. 김봉섭(남) / 46세 / 사업가 & 김민권(남) / 9세 / 초등학생
실내연습장에서는 보기 드문 ‘아빠와 아들’ 이 등장했다. 테니스를 해본 적 없는 아버지가 아들에게 가르쳐주고 싶어서 함께 레슨을 받은 지 4개월이 됐다고 한다.

-테니스를 배우게 된 계기는
=아들에게 태권도, 검도, 수영, 축구, 야구 등 많은 운동을 배우게 하다가 또 새로운 운동을 찾게 되었다. 아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운동을 찾던 중에, 열량소비가 많고 뛰는 범위가 넓은 테니스를 선택하게 됐다. 테니스를 통해 아들이 에너지를 분출할 수 있으리라 기대했다.

-아버지와 아들이 함께 즐길만한 운동인가
=실제로 함께 배워보니 아들뿐만 아니라 나에게도 도움이 되었다. 짧은 시간에 많은 열량을 소비할 수 있고 심폐지구력이 향상되어 만족한다. 축구나 야구는 경기할 때 인원이 많이 필요한 반면에, 테니스는 아들과 둘이서 할 수 있어서 좋다.

-이곳에 어떻게 찾아오게 되었나
=여기서 도보로 5분 거리에 거주하고 있다. 지나가는 길에 자연스럽게 이 연습장을 발견하게 됐는데, 처음에는 ‘테니스를 배우러 오는 사람들이 과연 얼마나 될까’ 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실제로 와서 문의를 했더니, 레슨이 가능한 시간대가 없다는 말에 깜짝 놀랐다.

-실내테니스연습장을 선택한 이유는
=테니스의 기본기를 정확히 배우기 위해서 실내연습장을 선택했다. 어릴 때는 기본기를 잘 배우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곳에서는 선수출신 코치진의 실력을 믿고 배울 수 있다.

-실내테니스연습장의 환경에 만족하나
=시설 면에서는 아주 뛰어나지는 않지만, 코치진의 파이팅 넘치는 지도 방식이 마음에 든다. 만약에 정적인 분위기에서 진행하게 되면 흥미가 떨어지는데, 활기찬 분위기의 수업이 아이에게도 좋은 영향을 준다.

-아들을 운동선수로 키울 계획인가
=그런 생각은 전혀 없고, 여러 운동을 취미로 즐기게 하고 싶다. 운동을 통해 아이들이 감정소비를 건전하게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나중에 어떤 운동을 하든지 어렸을 때 해봤던 경험이 있으면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실내연습장에서 계속 테니스를 즐기고 싶은가
=최대한 오래 레슨을 받고 싶다. 1회 레슨에 걸리는 시간이 짧기 때문에, 시간 대비 효과, 흔히 말하는 가성비가 높다.

5. 박인철(남) / 31세 / 직장인
레슨시간 30분 내내 쉬지 않고 뛰어다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던 이 회원은 10개월 전부터 레슨을 받아왔다고 한다. 구력은 짧지만, 알고 보니 테니스를 위해 수도권 방방곡곡을 돌아다니는 ‘열혈 테니스인’ 이었다.

-테니스를 배우게 된 계기는
=초등학교 때 아버지께 처음 배웠는데, 그 이후로 안 하다가 올해 2월부터 지인의 권유로 다시 시작했다. 농구나 축구 등 신체접촉이 있는 운동은 상대방과 충돌할 위험이 있기 때문에, 부상 위험이 적은 테니스를 하게 되었다.

-이곳에 어떻게 찾아오게 되었나
=집에서 연습장까지 버스로 15분 걸린다. 포털사이트에 ‘서울대입구 테니스’ 라고 검색했더니 써티올테니스가 바로 나와서 오게 됐다.

-테니스연습장을 선택할 때 어떤 점을 고려하나
=레슨장을 선택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점은 접근성이다. 그리고 코치와 나의 교감이 있다면 내가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가까운 거리, 코치진의 실력, 그 다음에 시설이 좋은지를 보고 판단한다.

-테니스 동호회에 소속되어 있는가
=동호회 활동을 하는 건 아니고, ‘테니스 친구찾기’ 라는 인터넷 카페를 통해 함께 운동할 분들을 찾는다. 보통은 인천 열우물테니스장의 코트를 예약해서 게시판에 모집글을 올리면 금방 연락이 온다. 그렇게 주3회 정도 인천에 가서 3시간씩 테니스를 한다. 토요일과 일요일은 이곳에서 레슨을 받은 뒤에 인천으로 이동해서 운동하고, 주중에도 하루는 퇴근 후에 인천에 가서 테니스를 한다. 그리고 따로 서브 연습도 하고 싶어서 양평에 있는 테니스장에 가서 혼자 연습한다.

-테니스를 하기 위해 인천과 양평까지 가야 하나
=집 가까운 곳에 있는 코트를 사용하기 어렵기 때문에 시외로 나갈 수 밖에 없었다. 집 근처에도 테니스장이 없는 건 아니지만, 그런 곳은 대부분 특정 동호회가 전용으로 사용하고 있다. 테니스 친구찾기 카페 회원들도 집 근처에서 테니스를 하기 위한 진입장벽이 높다고 하소연한다. 기존 동호인들이 흔히 동호회를 만들 때 남자는 구력 5년, 여자는 구력 2년 이상이라는 가입 조건을 걸어놓는다. 그러면 그 이하의 구력을 가진 사람들은 동호회 가입도 못하고 코트를 구하기도 힘들다.

-동호회에 가입하기 위한 구력 5년은 어디서 쌓는가
=취업 시장에서 신입보다는 경력자를 선호하는 현실 때문에 취준생들이 “그럼 그 경력은 어디서 쌓는가” 라고 답답해하는 경우와 같다. 그게 테린이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점이라고 생각한다. 기존 동호인들이 만들어놓은 장벽 때문인지, 테니스 친구찾기 회원들 중에서도 “테니스를 배운 지 1년이 넘었는데 제대로 랠리를 해본 적이 없다” 고 하는 분들이 있다.

-실내테니스연습장의 환경에 만족하나

=코치의 목소리가 잘 들려서 코치와 교감이 더 잘 된다. 열정적인 태도로 세세하게 지도해주셔서 테니스 기술 향상에 큰 도움이 된다.

-실내연습장에서 계속 테니스를 즐기고 싶은가
=어느 정도 경지에 도달하면 실내연습장에 오지 않아도 되겠다는 생각은 없다. 3개월 후면 이곳에서 레슨 받은 지 1년째가 되는데, “포핸드와 백핸드는 최소 6개월 이상 연습해야 한다” 는 아버지의 조언대로 꾸준히 배우려고 한다. 내 자세가 흐트러질 때 바로잡아 줄 사람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지속적인 레슨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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