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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동계훈련 장소? 생각보다 가깝네!써티올 실내테니스연습장 체험기
박종규 기자  |  jkpark425@tennispeopl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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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12.21  00:4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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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써티올테니스
   
▲ 벽 앞에 바짝 붙어서 볼 피딩을 하고 있는 써티올 신동준 점장

하늘에서 함박눈이 쏟아진다. 테니스인들이 코트에 나서기 두려워하는 계절이 찾아왔다. 그래도 한겨울에 땀 흘리며 라켓을 휘두를 방법은 있다. 눈이오나 비가오나 언제나 운영하는 실내테니스장에 가면 된다.

규모가 큰 실내코트는 워낙 인기가 많아서 예약하기가 어렵다. 그렇다면 이제 우리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소규모 실내테니스연습장으로 발걸음을 옮겨보자.

필자는 요즘 그렇게 핫하다는 실내테니스연습장에 찾아가보았다. 찬바람이 불던 12월의 어느 토요일, 지하철 2호선 서울대입구역 근처에 있는 써티올테니스의 문을 두드렸다. 그곳에서는 2명의 코치들이 각각의 연습 공간에서 동시에 레슨을 진행하고 있었다.

연습 공간은 코트를 전후좌우로 뛰어다닐만한 크기는 아니었다. 가로는 센터 서비스라인부터 복식 사이드라인까지의 길이, 세로는 네트부터 서비스라인과 베이스라인의 중간지점까지의 길이 정도였다. 네트로 전진하며 어프로치 샷을 치는 지점에 서서 코치의 볼 피딩을 기다리는 셈이었다.

라켓을 들고 레슨 체험에 나선 기자에게 신동준 점장은 “평소보다 볼이 빨리 날아올 것” 이라고 말했다. 코치가 네트 뒤에 바짝 붙어서 피딩하는 볼이 서비스 박스에 떨어지니, 볼이 바운드되는 궤적이 그만큼 짧았다. 정신 없이 스플릿 스텝을 밟아야 했다.

보통은 최대한 네트에 근접한 높이로 볼을 보내려고 하지만, 이곳에서는 베이스라인 뒤에서 친다고 생각하고 볼이 벽(그물망)에 맞는 위치를 조정해야 했다. 네트 위에 라켓 하나를 세워 놓은 높이가 적당하다고 했지만, 평소 습관 때문인지 너무 높게 치는 것 같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포핸드 스트로크 레슨은 볼 250개 정도 들어가는 한 박스를 다 비운 뒤에야 끝났고, 쉴 틈 없이 백핸드 스트로크로 또 한 박스를 비웠다. 볼 모으는 시간에 그나마 숨을 돌릴 수 있는데, 공간이 좁다 보니 금방 볼을 모았고, 그만큼 호흡을 가다듬을 시간도 짧았다.

마지막 10분은 랠리를 한다고 했다. 상대편 코트 공간이 없는데 랠리가 어떻게 가능할까. 코치가 발리로 받아내면 된다. 매번 코치의 라켓에 닿는 코스로 볼을 보내는 것도 어렵지만, 그 좁은 공간에서 완벽한 발리를 해내야 하는 코치도 ‘극한직업’ 처럼 보였다.

순식간에 30분이 흘러갔다. 숨을 고르기 위해 쉬는 시간이 아까웠고, 체력단련을 위해서 최대한 쉬지 않으려 노력했다. 상체 근력운동을 매일 하는 필자도 단 30분 동안 연습했을 뿐인데 오른팔 근육통이 3일이나 지속됐다.

겨울에 테니스를 할 수 없어 몸이 근질근질하다면, 집 근처에 있는 실내테니스연습장에서 감각을 유지해보는 건 어떨까. 나만의 방법으로 이기는 요령을 터득하는 것도 좋지만, 전문적인 코치와 함께 테니스의 기초를 다지는 과정도 필요하다. 그것이 바로 슬기로운 동계훈련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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