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래된 상점 퍼즐 1000피스.파머그래닛 브랜드 알프레도 조셉 카슨 1000조각 사이즈 50.8*63.5 (cm)

▲ 킴 테니스 김광식 대표.19살 때부터 동대문의 테니스 매장에서 살았다. 삶의 신조는 '친절과 성실'. 요즘 나이들어 만나는 친구들 저녁 모임이 있으면 흔쾌히 지갑을 여는 사람은 김 대표라고 한다. 큰 벌이는 안되도  테니스 매장을 찾아 스트링을 수리하고 권하는 용품을 구매해가는 테니스인들 덕에 친구들에게 밥은 살 정도는 된다고 한다. 매장 운영을 하면서 회계, 부기 등을 알면 평생 할 수 있는 분야라고 노하우를 전했다

영국작가 찰스 디킨스 최고의 베스트셀러로 '오래된 골동품 상점'이 있다.  1840년 신생 잡지 《미스터 험프리의 시계》의 편집을 맡고 있었던 찰스 디킨스가 1841년 단행본으로 출간한 작품이다. 출간 당시에만 10만부가 팔릴 정도로 소설은 기대 이상의 성공을 거뒀다.

당시 독자들은 소설의 주인공 ‘넬’을 실존 인물로 착각할 정도였고, 그녀의 운명을 걱정한 나머지 디킨스에게 넬을 불행하게 만들지 말라고 편지를 보내기까지 했다. 20세기 초에 2편의 무성영화를 시작으로 오페라, 연극, 뮤지컬, 유성영화, TV드라마, TV영화 등으로 제작 발표되었던 이 작품은 2015년 크리스마스에 BBC가 드라마로 새롭게 제작했다. 

그 소설중에 "모든것이 그렇게 순식간에 지나갔다"는 말이 있다.  100년, 200년 긴 시간이지만 순식간일 수 있다.  한때 우리나라에도 오래된 상점이라는 주제로 뉴스가 나오던 때가 있었다. 식당, 양복점, 떡집 등등.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식당은 1904년 개점한 서울 종로의 ‘이문설렁탕’이다. 초대 부통령 이시영, 남로당 당수 박헌영, 마라토너 손기정 선생이 단골이었고 김두한은 10대 시절 이곳에서 종업원으로 일했다. 1912년 궁중 상궁에게서 배운 떡으로 4대째 내려오는 낙원떡집, 1916년 문을 연 종로양복점도 100년 넘은 가게다.

외국에는 1000년 넘은 가게도 있다. 모차르트 고향인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장크트 슈티프츠켈러’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식당. 803년 프랑크 왕국의 샤를마뉴 대제가 다녀간 기록이 남아있다.  일본엔 100년 넘은 가게가 3만3000개인데 이 중 19개가 1000년 역사를 주장한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서울 평양냉면집 ‘을밀대’와 전북 전주비빔밥 전문점 ‘가족회관’을 포함한 ‘백년가게’ 88개를 추가로 선정해 발표했다. 총 724개가 백년가게로 지정됐다.

백년가게의 장수 비결은 무엇일까. 우선 몸집을 쉽게 불리지 않는다. 일본 백년가게의 25%가 2년 이상 운영 자금을 비축하고 있다. 주인들은 “우리에겐 이문을 남기는 것 이상의 목표가 있다. 그걸 이어달리기하듯 후대로 바통을 넘긴다”고 했다. 한국은 가게를 시작하는 사람들은 많은데 오래가는 가게는 드물다. 100년이 아니라 10년을 이어가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테니스에서 오래된 가게는 어디에 있을까. 

대한야구협회 직원으로 있다가 동양통신 기자의 소개로 19살때부터 <로얄테니스> <조 테니스>등에서 40여년간 테니스용품판매 외길을 걸어온 김광식 대표가 서울 동대문에 자신의 성을 딴 테니스 전문매장 <킴 테니스>를 운영하고 있다.

단골손님 스트링 수리해주는 재미에 테니스계를 떠날 수 없었다는 김 대표는 "80년대에 정말 테니스용품 판매 전성기였다"며 "이형택을 넘는 대스타가 나오고 토요일 휴무에 방과후테니스교실이 활성화 되고 학교체육시간에 테니스를 하면 테니스도 예전의 영화를 다시 재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화 010- 7143-6425

서울 중구 장충동 1가 28-6

지하철 4호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5번 출구
3호선 동대입구역 2번 출구

호주 멜버른 플린더스역 근처에는 테니스 전문 서점이 있었다. 테니스 관련 책자, 그림, 용품들이 즐비하고 테니스 대회, 경기 결과 등을 알 수 있게 정보가 있다. 윔블던 근처 사우스필드역 주변에는 윔블던 관련 골동품 가게들이 몇개 있다. 그림과 책자, 볼, 라켓 등등 테니스에 관련된 것이 쇼 윈도우에 있다.  우리나라도 테니스 매장들이 이문을 남기는 것 이상의 목표가 있고 그걸 이어달리기하듯 후대로 바통을 넘기는 테니스 매장들이 유지되길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