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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파워하우스 중국에서 테니스가 사라지나WTA 대회 중국내 개최 보류...ITF도 상반기 중국 개최 '0'
박원식 기자  |  editor@tennispeopl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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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12.03  06: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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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코로나바이러스 창궐로 전세계가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테니스 국제대회가 원활하게 열리지 못하고 있다.  특히 중국은 외국인들의 출입을 철저히 봉쇄한 가운데 2년째 테니스 국제대회를 일절 열지 않고 있다. 

2022년에도 중국내 대회 개최가 불투명한 가운데 세계여자테니스협회(WTA)가 중국 여자테니스 선수 펑솨이의 신변 문제와 관련해 중국에서 열리는 WTA 테니스대회 개최를 보류하겠다고 발표했다. 

세계여자테니스협회(WTA)는 중국 전직 부총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중국 전 테니스 국가대표 펑솨이의 폭로에 대해 투명한 조사를 요구하며 중국과 홍콩에서 대회를 열지 않겠다고 2일 밝혔다.

스티브 사이먼 WTA 회장은  "중국 정부는 이 심각한 문제를 신뢰할 만한 방식으로 다루지 않았다"며 "우리는 펑솨이의 폭로에 대해 검열 없는 완전하고 투명한 조사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WTA 이사회의 전폭적인 지지로 홍콩을 포함한 중국에서 개최되는 모든 WTA 대회의 즉각적인 중단을 선언한다"며 "펑솨이가 자유롭게 말할 수 없고 압력을 받는 것처럼 보이는 상황에서 양심적으로 어떻게 우리 선수들에게 그곳에서 경쟁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펑솨이는 지난달 2일 장가오리(75) 전 중국 국무원 부총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하지만 폭로 수십 분 뒤 펑솨이의 소셜미디어 계정이 사라지고 행방이 묘연해지면서 실종설이 돌았다.

그렇게 2주 가까이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펑솨이는 지난달 21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의 화상 통화로 모습을 드러냈다.

IOC는 "펑솨이가 '베이징 집에서 안전하게 잘 지내고 있으며 내 사생활을 존중받고 싶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를 두고 WTA는 펑솨이가 검열이나 강압 없이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선 여전히 의심이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WTA는  "협회는 선수들을 보호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것을 할 것"이라며 "재정적 결과에 상관없이 펑솨이와 모든 여성을 위해 정의를 실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일이 이 지경에 이르게 된 것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중국에서 행사를 개최해 우리 선수와 스태프를 위험에 빠뜨릴 수 없다"며 "중국 당국이 이 문제를 합법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조치를 취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중국내 WTA 투어 대회는 WTA 파이널을 비롯해 9개로 여자프로테니스계대회중 한국가에서 다수 대회를 개최해 중국이 테니스계 큰손으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시즌 최종전인 WTA 파이널스는 2030년까지 중국 심천에서 개최하게 되어 있으며 이 계약 규모는 10억 달러(약 1조1천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WTA가 중국 선수의 안전을 요구하며 중국내 WTA 모든 대회 개최를 취소한다는 선언에 이어 국제테니스연맹에서도 WTA의 문제제기에 동참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투어보다 낮은 등급의 서키트 대회와 국가대항전, 주니어 테니스 등을 관장하는 국제테니스연맹(ITF) 역시 2일 이와 관련한 논의를 하는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ITF 헤더 볼러 대변인은  "WTA는 자신들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꾸준한 모습을 보여왔다"며 "우리도 이 상황을 면밀히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일 정례 브리핑에서 WTA의 중국 대회 개최 보류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 "우리는 여러 차례 관련 입장을 설명했다"며 "우리는 스포츠를 정치화하는 행위를 일관되고 단호히 반대한다"고 말했다.

WTA의 중국내 대회 9개 개최가 보류된데 이어 ITF도 중국내 테니스대회 개최를 보류하면 주니어 대회 22개, ITF 남자 월드테니스투어 22개,  ITF 남자 월드테니스투어 31개 등 총 84개의 테니스대회가 중국에서 사라지게 된다.  

그동안 우리나라를 포함해 아시아 선수들의 세계 테니스 진출의 발판이 된 무대가 일정한 기간 사라지면 가뜩이나 높은 벽의 세계 테니스 진입이 더욱 어려워진다. 랭킹 포인트 어드빈티지 없이 미국과 유럽에 직접 가서 도전할 수 밖에 없게 된다. 

보통 아시아 선수들은 주니어때부터 아시아에서 랭킹 포인트를 쌓고 미국과 유럽 등지의 대회에서 시드를 받고 상위 입상하는데  최근 2년간 코로나로 전개된 중국 쇄국 정책과 펑솨이 사태로 인한 테니스 국제단체의 중국내 대회 개최 보류 등의 조치로 아시아 어드빈티지가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 

실제로 국제테니스연맹이 12월초 발표한 2022년 1분기 남녀월드테니스투어 대회와 ITF 주니어 대회 중 중국에서 예정된 대회는 한개도 없다. 

중국은 중국테니스협회와 각 성의 테니스협회, 중국 국영 기업이 나서서 테니스 선수와 국제대회 개최를 하고 있다. 중국테니스협회는 중국 정부의 공무원들이 관장하고 국영 기업 등도 중국 정부의 입김이 크게 작용해 많은 테니스 대회와 선수 후원 등이 이뤄지고 있다. 최근 터키와 이집트 국제대회에 출전한 중국 선수들 사이에서  테니스 후원이 줄어들 것 같다는 걱정들을 하고 있다.  

 

   
 중국 테니스인구 1억3천만명, 코트 3만면
   
▲ 9월과 10월에 중국에서 집중적으로 열리는 WTA 대회. 코로나 이전 2019년 중국내 개최 WTA 대회.
   
▲ 중국에서 열리던  ITF 여자 월드테니스투어 31개. 상금 합계는 106만5천달러
   
▲중국에서 열리던  ITF 남자 월드테니스투어 22개. 상금 합계는 48만달러

 

   
▲ ITF 주니어 대회 2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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