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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여자 닉볼리티에리' 최병희 테니스 지도자예천에 테니스아카데미 개설
박원식 기자  |  editor@tennispeopl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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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11.23  06: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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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병희의 테니스 지도철학
   
 
   
 

우리나라 초등 테니스 지도자들은 상받을만한 직업군이다.  라켓 쥐게 하고 어려운 운동을 가르쳐 1년만에 게임을 하게 한다. 마술사나 다름없다. 초등연맹이 마련한 대회에서 단기간에 입상을 시키고 우승시키는 것은 어쩌면 신의 영역일 수 있는데 사람이 한다. 

많은 지도자 가운데 안동 용상초등학교 테니스 감독을 지낸 최병희 선생은 남들이 인정하는 테니스 실력자다. 우리나라 유일의 ATP 100위내 투어 선수 권순우가 수시로 문자를 보내는 선생님이다. 상주가 고향인 권순우는 초등생때 안동에 방을 얻어 엄마의 뒷바라지와 최병희 선생의 지도로 기초를 닦았다. 

권순우의 초등 지도자라는 것만도 인정해줄만한 지도자가 최병희 선생인데 권순우 이후 초등 남녀 1위 상당수는 최 선생의 손을 거쳐갔다. 전국의 하고자하는 선수와 부모는 안동 최병희 선생 앞으로 몰려갔다.

지도받은 선수들은 국내 1위는 물론 더 나아가 국제대회 나가 트로피를 들었다.

이런 최병희 선생이 한번은 이런 일이 있었다. 대한테니스협회 지도자 재교육 차원에서 국제테니스연맹 지도자 자격증 시험이 도입되어 전국의 초,중등 지도자들이 시험을 치르기로 했다.  지도자 경력 30여년의 최 선생도 예외가 아니었다.  제자가 시험 감독관이 되어 제자 앞에서 시험을 치르기도 하고 일부 과목은 점수부족으로 탈락하기도 해 재시험을 치르기도 했다.

당시 최 선생은 "초등선수들 잘 모아 테니스 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지 자격증이나 시험이 중요하냐. 30년을 했는데 이제와서 자격시험 보라 한다"며 당황하고 어이가 없어 했다.  그후 국내 테니스 지도자 연수 과정에는 늘 최병희 선생이 바쁜 시간을 쪼개어 참석했다. 기자가 불시에 생각나면 가는 지도자 교육과정 취재에 늘 특유의 '가수 문주란 허스키' 목소리의 여자 테니스 지도자 최병희 선생이 있었다. 현장 지도경험도 중요하고 자격증도 중요하고 공부도 중요하다며 두루 갖췄다.

최병희 선생은 1985년 효성여자대학교 사범대학 체육교육과를 졸업하고 대구동천초등학교에서 9년동안 코치로 선수들을 지도하다가 2001년에 북후중학교에서 1년 동안 체육 기간제 교사로 근무했다. 2001년 10월부터 안동 용상초등학교 기간제 교사겸 테니스 전임코치를 맡고부터 2021년 2월까지 용상초등학교 테니스 감독을 했다. 최 선생은 강구건, 권순우, 박민종 등을 키워내며 초등 테니스의 '마이다스 손'으로 불렸다.

   
▲ 최병희 선생의 손. 라켓 쥐고 선수에게 볼 피딩하는 손이다. 하루 6시간 3초당 1개의 볼을 30년간 한것을 가정하면 1분에 20개*60분*6시간*365일*30년=7884만개의 볼 피딩을 선수에게 한 셈이다. 족히 1억개 테니스 볼을 만진 손이다


22일 IBK기업은행그랜드슬램 주니어 육성팀 감독 면접장에서 한 심사위원이 감독 지원자의 손을 유심히 지켜봤다고 한다.  두툼하고 손이 부르트고 색깔이 거무티티해 사무실에서 볼펜잡고 키보드 누르는 손이 아니라며 열정적인 지도자라고 설명했다 (최선생이 면접을 봤다는 것은 아니다).

올해 환갑나이인 62년생 쌍십절 생일인 최병희 선생은 손자볼 나이에 손자같은 아이들에게 라켓 쥐어주고 볼 피딩해 초등 테니스의 실력향상에 밑거름이 되어왔다. 

최 선생은 3-4학년 체육시간을 활용하여 테니스에 소질이 있는 학생들을 선발하고 특별활동으로 놀이중심의 테니스 교실을 실시한 후 재능이 우수한 학생은 학부모와 수차례의 상담을 거친 뒤 운동부에 등록을 하고 5학년 단계에서 체력단련과 기본기 위주의 훈련을 실시하고 6학년 단계에서는 체력단련의 강도를 높이고 경기력과 전술 훈련을 실시하고 있는가 하면 학생의 신체적, 정신적 발달단계를 고려한 체계적 훈련을 실시했다.

올해 2월까지 근무한 용상초등학교 테니스부는 매일 아침 8시부터 모여 수업시작전 8시 50분까지 간단한 웜업과 서브연습 등을 했다.  오전 9시에 일제히 선수들은 수업에 참여하고 방과후인 오후 2시30분부터 다시 훈련을 했다. 학년별로 수업이 끝나는 대로 모여 오후 연습을 시작해 저녁 7시까지 훈련을 했다. 테니스 수업이 끝나면 각자 집으로 가거나 테니스에 필수인 영어 배우는 학원 등으로 가게 했다.  토요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훈련을 했다.

 

   
 

최 선생으로 부터 지도를 받은 학생들 중에는 초등국가대표가 되어 세계대회에서 우승을 하여 국위선양을 하였고 최 선생 자신도 2007년 초등국가대표 감독을 맡아 세계대회에서 우승을 한적도 있다.

최 선생은 흐트러짐 없이 투철한 사명감과 열성으로 안동의 테니스는 물론 우리나라 테니스 발전에 큰 공적을 남긴 인물이며 지금도 어린 테니스 선수를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불굴의 의지로 최선을 다한 여장부다.

최 선생이 20년간 지도한 안동용상초 테니스부는 2019년 대통령기 남자단체전을 우승하고 류창민, 전제원,박민종,서정훈 등 초등 남자 랭킹 1위를 배출했다.

초등 테니스 지도 35년간 선수 입상 131회,  초등 1위 10명 배출, 제자 400명, 국가대표 권순우 지도를 했고 대한체육회장 지도자상, 한국초등연맹 최우수 지도자상 4차례 수상을 했다. 미국과 유럽 그리고 아시아 해외대회에 초등 대표 감독으로 출전했다. 

최병희 선생의 테니스 지도철학 10가지 F


1.  초점(Focus)

어린 테니스 선수에게나 초점(Focus)은 가장 중요한 요소이며 실력 향상을 좌우하는 열쇠이다. 눈과 볼의 초점, 볼과 라켓의 초점, 볼과 코트와의 초점에 집중하라

2.  발놀림(Footwork)
테니스는 공이 어느 방향에서 날아오든 그에 맞춰 몸을 반응하는 운동이다. 이를 위해서는 가볍고 빠르게 발놀림(Footwork)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3. 감각과 센스(Feel)
테니스 게임을 하다보면 공을 보지 않고 상대의 허점에 집중하는 경우가 생긴다. 우선 공에서 눈을 떼지 말고 끝까지 보는 것부터 시작하자. 이것은 볼에 대한 센스를 키워준다. 게임에 대한 감각은 그 다음 문제다.


4. 경쟁심, 근성(Fight)

테니스는 기본 승부를 가리는 스포츠이기 때문에 경쟁심과 근성을 필요로 한다. 듀스에서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져라또, 지고 있어도 역전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근성있게 접근해야 한다. 이러한 승부사 기질이 곧 게임의 승패를 결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제 막 테니스를 시작하는 사람이라면 자기 자신의 실력 향상에 관한 목표를 세워 이루어 나가야 한다.

5 .지시에 따름, 이해(Follow)

테니스는 민첩함과 힘의 조화가 잘 이루어져야 하는 스포츠다. 테니스의 기본 자세는 반드시 이해하고 숙지해야 하는데 기본에 충실했을 때 비로소 탄탄한 실력을 갖출 수 있다.

6. 모양새, 자세(Figure)

테니스는 선 채로 공을 치면 공이 높아지므로 항상 의자에 앉아있는 듯한 자세로 공을 쳐야 한다. 잘못된 자세가 몸에 가져오는 무리가 상당하기 때문이다. 올바른 자세를 항상 유념하여 운동하자.


7. 두려움 없는, 과감한(Fearless)


테니스 실력 향상은 상황에 따라 얼마나 과감하게 플레이하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상대방이 잘한다고 기가 죽어 게임을 한다면 지게 될 것이다. 성격적인 요인에 의해 소심한 면이 있더라도 코트 안에서는 과감할 필요가 있다.

8.  미래(Future)

테니스는 평생 운동이다. 특히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기 때문에 인기 스포츠이기도 하다.

9. 열정, 정열(Fire)

테니스에 대한 열정은 예절, 상식, 이론 등 테니스를 얼마나 알고 있는지를 점검하는 표현이다. 스포츠맨십과 코트 매너 등을 숙지하고 접근해야 한다.

10. 재미(Fun)

위 아홉 가지 요소들을 다 갖추었다고 해도 재미를 느끼지 못한다면 쉽게 테니스를 그만두게 될 것이다. 재미있게 테니스를 즐기자.

 

이런 지도철학을 가진 최병희 선생이 용상초등학교를 퇴직하고 고향 예천에 테니스아카데미를 마련해 11월 27일 개소식을 한다. 

   
 

 "모시는글"
깊어가는 만추의 계절 댁내 두루 편안하신지요?

지난 25년간 학교체육지도자로서 몸을 담고 선 후배님 제자들로 부터 많은 격려와 은혜를 받았습니다. 그동안 성원과 격려에 힘입어 이번에 경북 신도청에 최병희테니스아카데미를 개설하고 새로운 출발을 하려고 합니다.

바쁘시더라도 시간이 되시면 오셔서 참석하시어 격려해주시며 큰 힘이되고 빛나는 자리가 될것입니다. 


일 시 : 2021년 11월27일 PM 2시
장소: 경북 예천군 호명면 새움3로36 도청W타워 305호

 

   
 최병희 선생은 "실내 테니스장은 멋진 선수을 만들어내는데 초점을 두고 싶습니다. 외국아카데미보다 더 잘할 자신이 있습니다. 제2의 순우를 만드는게 저의 꿈입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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