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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심한국선수권도 덜 정확한 시스템으로 유지되기는 어렵다
박원식 기자  |  editor@tennispeopl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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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10.30  04:5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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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지성-김근준 8강 경기 2세트에서 김근준이 자신의 베이스라인 근처에 떨어진 볼을 보고 있다
   
 위휘원의 서브. 서비스박스에 정확히 물렸지만 폴트 선언됐다

#장면 1 

29일 김천 제76회 한국테니스선수권대회 센터코트 8강전 세종시청 남지성- 김근준 경기 2세트.

김근준이 1번 시드를 상대로 1세트를 6대1로 획득했다. 남지성의 몸은 무거워보였고 김근준의 스트로크는 호쾌했다. 2세트 들어서도 김근준이 리드했다. 하지만 남지성이 저력을 발휘하며 김근준의 빠르고 강한 플레이에 대처했다. 같은 팀 선수들끼리 대충 승패를 정해놓고 하는 경기가 아니었다. 테니스는 이 대목에서 선수들의 진한 플레이를 보게 하는 운동이다. 이때 찬물을 끼얹는 일이 발생한다. 심판의 오심이다.

오심에 희생된 선수는 기운을 잃고 진한 승부를 할 맛을 잃는다. 2세트 2대3 상황에서 격한 랠리를 두 선수가 하다가 남지성이 서비스 박스 근처에서 포핸드 슬라이스로 볼을 길게 보냈다. 베이스라인 꼭지점 근처에 떨어졌고 랠리하다 지친 김근준은 그 공을 서서 보기만 했다. 베이스라인 바깥에 떨어졌다고 확인했다.  체어 엄파이어는 이를 두고 '인' 판정했다.  직접 '아웃'을 목도했다고 주장했다. 이 판정은 김근준이 이후 2세트를 3대6으로, 3세트를 1대6으로 내주고 패하는데 전혀 영향을 안 미쳤다고 할 수 없다.  이 판정이 결정적일 수는 없겠지만 선수의 힘을 쪽 빼는 일이다. 한국선수권 8강에 라인 엄파이어도 한명 코트에 배정하고 체어 엄파이어도 올리는 등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결정적인 경기흐름에서의 오심은 맥을 빠지게 한다. 

#장면 2 

29일 김천 제76회 한국테니스선수권대회 11번코트 여자단식 8강전 수원시청 김나리와 의정부시청 위휘원 경기 2세트 2대1 듀스.  1세트는 위휘원이 6대3으로 획득하고 2세트도 2대0으로 앞서다 김나리의 추격을 받았다. 2대1이 되었고 위휘원이 자신의 서비스게임을 듀스와 어드빈티지를 반복했다. 가까스로 듀스를 만든 뒤 듀스코트에서 첫 서브를 넣었다. 김나리쪽 서비스 박스 구석에 정확히 꽂혔다.  하지만 체어 엄파이어는 폴트를 선언했고 서브를 넣은 위휘원은 서브가 들어갔다고 체어 엄파이어에게 어필을 했다. 이것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서브의 경우 웬만하면 선수가 체어 엄파이어의 판정을 존중한다.  하지만 200km도 아니고 120km 전후의 서비스의 경우는 서브 넣는 선수가 잘안다. 매커니즘과 루틴으로 서브의 인과 아웃을 선수 스스로 판단한다.  이것이 에이스 판정났으면  어드빈티지 위휘원으로 승부가 위휘원쪽으로 흐를 가능성이 높은 대목이었다. 하지만  에이스의 폴트 판정으로 위휘원은 게임을 지킬 힘을 잃고 2세트를 4대6으로 내주고 3세트 마저 1대3으로 밀렸다.  다행히도 상대를 많이 뛰게해 지치게 하는 공격력이 없었다면 위휘원은 한국선수권 4강에 오를 수 없었다. 

체어 엄파이어는 중요할때 정확한 판정을  하라고 임무를 맡겨 놓는 것이다. 그런데 경기흐름의 중요할때를 놓치면 그간의 수고가 수포로 돌아가고 선수 인생을 어렵게 한다. 심판을 잘 봐야 본전이다. 선수입장에서 8강과 4강은 차이가 크다. 그래서 8강전이 치열하다. 어느 대회든 베스트4에 드느냐 안드느냐는 선수의 커리어패스를 결정한다. 

흔히 우리나라 테니스대회는 대개 코트 밖에 심판을 두고 대회를 진행한다. 결승까지 체어엄파이어를 안두고 선수들끼리 경기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선수들은 오히려 이것이 편하다고 할 정도로 심판에 대한 불신이 큰 것도 현실이다. 체어 엄파이어가 모든 것을 전지전능하게 보려면 라인엄파이어 2명이 배정되어야 가능하다. 

이제는 덜 정확한 시대로 돌아가기 어렵다. 

다른 스포츠는 팬의 엇갈린 평가와 함께 인적 오류를 줄이기 위해 기술을 사용할지 여부를 놓고 한동안 씨름했다.

예를 들어 미국 메이저 리그는 올해 일부 마이너 리그 게임에서 자동화된 볼 및 스트라이크 콜을 실험하고 있다. 일부 팬들은 홈 플레이트 심판이 야구의 매력에 필수적이라고 생각하는 전통주의자들의 공포에 훨씬 더 많은 로봇 심판을 요구했다.

축구에서 VAR(Video Assistant Referee)를 채택해 팬들로부터 인정을 받기도 했다. 미식축구의 경우는 일찌감치 전자판정시스템을 도입해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테니스도 덜 정확한 시스템으로 돌아가는 것은 어렵게 됐다. 보는 눈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모든 테니스 경기에 CCTV를 달아 중계한다면 전국테니스인들이 심판이 된다. 이것은 잠시 부작용이 있지만 좋은 기능으로 작용한다. 셀프로 하더라도 선수는 정직해 지고 보는 사람이 있기에 조심한다. 그랜드슬램처럼 체어엄파이어는 그저 진행만 하면 된다.  컴퓨터가 도와준다. 

 

제 76회 한국테니스선수권대회

남자단식 본선

Quarterfinals

세종시청 남지성 [1] 16 63 61 세종시청 김근준 [Q]

의정부시청 정윤성 [3] 67<3> 63 30 Ret 의정부시청 박의성 [7]

세종시청 홍성찬 [4] 61 62 세종시청 손지훈 [8]

국군체육부대 신산희 [5] 64 64 안동시청 강구건

 

제 75회 한국테니스선수권 여자단식 본선

Quarterfinals


성남시청 박소현[1] 61 62 강원도청 김다혜 [6]

고양시청 예효정[7] 06 76<4> 62 강원도청 [3] 정수남

의정부시청 [8] 위휘원 63 46 64 수원시청 김나리 [4]

한국도로공사 김다빈 [2] 61 40 Ret 명지대학교 박은영[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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