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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선수 상금 33%를 팀에 내놓는 선순환 구조가 꿈"의정부시청 테니스팀 유진선 감독
박원식 기자  |  editor@tennispeopl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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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8.28  07:0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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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정부시청 유진선 감독

의정부시청(시장 안병용)은 지난 봄, 소속 선수들을 아프리카 튀니지에 10주간 보내 100승을 거뒀다. 선수들이 국제대회 단식과 복식에서 우승하고 승리한 것을 합산하니 100승에 달했다. 정윤성은 최근 ATP 투어대회 예선에 처음 출전하기도 했다.  의정부시청 테니스팀은 국내보다는 해외 도전을 하는 팀이다. 이들은 언제 그랜드슬램에 출전할 수 있을까.

주니어때 정윤성과 박의성은 4대 그랜드슬램주니어대회에 모두 출전했다. 정윤성은 프랑스오픈 주니어 복식 준우승을 하고 호주오픈주니어 단식 4강에도 들었다. 그들이 있어야 할 무대는 의정부나 아프리카 튀니지가 아니라 그랜드슬램이 열리는 뉴욕 US오픈이다.

그런데 아직 프로무대에선 그랜드슬램에 매대회마다 자동으로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우리나라 국가 경쟁력과 경제력에 비해 테니스가 제일 국제무대 활약이 저조하다.  왜 그런지 의정부시청 유진선 감독에게 답을 구했다. 유 감독은 의정부시 호원실내테니스장에서 매일 오전과 오후에 선수들을 서서 지도하고 있다.

-왜 US오픈에 우리나라선수는 권순우 출전이 유일한가하는 메시지를 받았다. 정윤성과 박의성 등은 왜 출전을 못했나

=우리나라 선수들 랭킹이 최소 200위대는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고 있다. 코로나영향이 있다. 외국대회 출전 못하다보니 랭킹이 떨어지고 대회가 많이 없다보니 퓨처스대회에 챌린저급 200~300위 랭킹 선수들이 출전하다 보니 500위 이하 우리나라 선수들이 랭킹을 못 올리고 있다.
코로나바이러스로 팀에서 외국대회 출전하는 것을 주저했다. 우리나라에서 대회가 안 열리고 아시아가 대회 개최 여건이 안되면 유럽이나 미국으로 나가줘야 한다. 아시아 선수들이 대회가 열리지 않아 큰 불이익을 당하고 있다.

-어떻게 해야 하나
=아시아연맹과 한중일 테니스협회장이 모여 아시아 대회 부활에 힘을 합해야 한다. 아시아 선수들의 불이익이 심하다. 선수들은 훈련하는데 동기부여가 되야 한다. 목표를 세워줘야 한다. 어려워도 나가야 하고 도전해야 한다. 코로나 걸리는 것 각오하고 도전해야 한다.

   
 우리나라 선수 ATP 상금랭킹. 유진선 감독은  200위안에 들어가게 하는 것이 1차적 목표다

-지금 해외 도전 할 수 있는 팀이나 선수가 많은가
=많다. 우리팀을 포함해 세종시청, 대구시청 등이 있다.
팀내에서 프로와 세미프로로 나누어 200위대 들어갈 선수가 있으면 프로반으로 운영해야 한다.

-정윤성이 최근 ATP 투어대회 예선에 출전했다. 어떤 의미가 있나
=미국에 있으면서 기회가 되면 출전하도록 권했다. 아프리카 튀니지에서 있다가 미국 가서 챌린저대회 출전하다 ATP 투어 자리가 남아 뛰게 됐다. 2세트만 이겼어도 승산이 있었다.
선수로서 자신감이 생기고 기억에 남을 것이다. 미국의 빠른 코트에서 서브와 포핸드 강타가 있어 장점이 있는 선수다. 힘들고 외롭지만 도전하고 있다. 정윤성의 경우 9월초 미국 뉴포트 잔디코트에서 열리는 뉴질랜드와의 데이비스컵에 국가대표로 출전하게 되면 더 자신감이 붙을 것이다. 데이비스컵 뒤 잠시 귀국해 전국체전 출전한 뒤 해외에 다시 도전하게 될 것이다.

-올 하반기 이후 의정부시청팀의 해외 대회 출전 계획은
=팀 전체는 전국체전 뒤 터키나 튀니지 국제대회 장기 출전을 구상하고 있다. 새로 국제무대 도전하려는 선수를 영입, 준비하고 있다. 내년에 아시안게임도 있고 코로나 백신 접종 효과로 안심 대회가 더 열릴 것이다.

-해외 대회 출전 비용이 많이 들지 않나
=2천만원으로 10개 대회 출전하는 이코노미 방식을 택하면 된다. 미리 예약하고 호텔방도 쉐어하는 방법을 찾으면 된다. 500~600위대 외국 선수들은 다 그렇게 투어 생활한다. 외국 선수들은 비용 절약하려고 4명이 방 한개를 쓰는 경우가 있다. 소속 선수의 연봉이나 계약금을 조금 낮게 하더라더 투어 경비를 책정해 놓고 선수들이 도전하도록 하고 있다.
박의성이 아프리카 10주 대회 출전 뒤 자신감이 붙고 연습을 더 열심히 한다. 도전 의식을 장착했다. 국내에서 안주하면 안된다는 것을 알아챘다. 1천만원만 더 지원해주면 10개 대회 더 출전하겠다고도 했다. 외국 친구들과 방 같이 쓰고 하면서 헝그리정신 발휘하겠다는 자세다. 해보니까 된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

-선수들이 도전보다 안정을 택하는 경향이 있나
=연봉, 계약금 등을 털어 해외 도전하라는 것은 조금 무리다. 누구나 안주하고 싶어하는 것이 인간의 습성이다. 선수들중 프로에 통하는 선수들에게는 지도자들이 동기부여를 시켜야 한다. 팀 설득해 예산도 만들고 선수들에게 세계 무대 도전하도록 해야 한다.

-주니어 신우빈을 의정부시청팀 훈련에 동참시키는 이유는
=내년에 4대 그랜드슬램 주니어 대회 출전할 랭킹 지닌 선수다. 훈련 태도도 좋고 테니스 이론 공부를 시켜도 잘 이해하고 있다. 테니스 서브에 대해 대화를 나누면 아주 재미있다. 이해도가 높다.

-팀에서 해외 도전 선수 육성과 관련해 하고 싶은 일이 남아있다면
=해외 도전 선수들을 모아 5년간 후원해 투어 선수가 되면 상금의 33%를 팀에 내놓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싶다. 선배들이 선투자 받아 치고 나가고, 그래서 투어 선수가 되어 획득한 상금을 내놓는 방식이다. 일본의 니시코리가 그런 경우다. 주니어때 모리타 펀드의 지원을 받아 투어 선수가 되고 상금의 몇퍼센트를 몇 년간 펀드에 기부하는 형식을 취했다.
보통 100위안에 들면 상금 3억원은 벌 수 있다. 3억원에서 1억원을 팀에 환원하고, 50위안에 들어 5억원을 벌면 33%를 기부하는 방식이다. 4명의 선수에게 연간 2억원을 5년간 투자하면 100위내 들 수 있다고 본다.

예를 들어 10억원이 모여 선수 5명에게 5년간 투자해 탄탄한 시스템 속에서 선수를 100위안에 넣으면 된다.  그 선수들이 버는 상금의 33%를 100위안에 들어 후배를 위해 내놓으면 된다.  종자돈 10억원은 초기에 필요하지만 5년후에는 선수들의 상금으로 운영이 될 수 있다. 만약 5년 도전했는데 100위안에 안들어 내놓을 상금이 별로 없으면 안내놓아도 된다. 다 성공하라는 법은 없다.  

의정부시청팀이 그것을 시도하고 있다. 정윤성, 박의성, 김동주, 새로 들어오는 선수 등등이 해외 투어팀을 구성해 그 시도를 하고 싶다.

 

   
▲ 유 감독은 이 선수들 가운데 200위안에 5명만 들어가면 우리도 붐을 일으킬수 있다고 본다. 8월 23일 기준 ATP 랭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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