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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켓 부수기에서 라켓 기부 선수로 탈바꿈한 조코비치
박원식 기자  |  editor@tennispeopl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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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7.12  05:5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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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테니스 세계 1위 노박 조코비치(34·세르비아)는 라켓 부수기로 유명한 선수였다. 하지만 이제는 경기뒤 주니어에게 라켓을 기부하는 선수로 탈바꿈했다. 

조코비치는 호주오픈 8강전에서 세계 7위 독일의 알렉산더 츠베레프를 3-1(6-7<6> 6-2 6-4 7-6<6>)로 역전해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첫세트를 타이브레이크 끝에 내준 뒤 2세트에서 이기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지만, 3세트서 1-4까지 끌려가는 등 컨디션 난조를 보였다. 게임이 잘 풀리지 않자 조코비치는 라켓을 코트에 내리치며 분노를 표출했다. ‘라켓 화풀이’로 경기는 이겼지만 팬들의 시선은 차가웠다. 실력도 있고 난관 극복도 하는 선수가 심심하면 라켓 분풀이를 하기 때문이다. 페더러나 나달에게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행동이 조코비치에게서 나와 매너를 중시하는 테니스에서 그의 그런 비매너 모습을 비난했다.

하지만 조코비치는 지난 6월 13일 프랑스오픈 결승에서 스테파노스 치치파스(그리스·5위)에 4시간11분 간의 접전 끝에 3대2(6-7<6> 2-6 6-3 6-2 6-4)로 꺾고 우승한 뒤 관중석에 앉아 있던 한 어린이 팬에게 자신의 라켓을 건넸다. 그랜드슬램 우승 라켓을 어린 팬에게 선물로 준 것이다. 어린이 팬은 감격에 겨워 자리에서 펄쩍펄쩍 뛰면서 한동안 어쩔 줄 몰라했다. 이 영상은 전세계에 생중계됐고 소셜미디어에서 바이럴 되면서 큰 화제를 낳았다.  조코비치는 플레이어 박스 뒤의 어린 팬에게 우승 라켓을 기꺼이 전했다.

조코비치는  “나는 그 소년을 잘 모르지만 경기 내내 그의 응원이 계속 내 귓가를 맴돌았다. 세트 스코어 0-2로 뒤질 때 더 그랬다”면서 “실제로  서브게임 지켜라, 첫 서브를 성공해라는 식으로 작전 지시도  들려왔다”고 했다. 그는  “경기 뒤 최고의 사람에게 라켓을 준 것은 경기 내내 나와 함께하면서 나를 지지해 준 것에 대한 감사 표시였다”고 했다. 

조코비치의 우승 라켓 기부 행사는 프랑스오픈때만이 아니었다. 11일 끝난 윔블던 결승에서 관중석 앞자리에 있는 어린 소녀에게 라켓을 기부했다.   

관중석에 있던 어린 소녀는 조코비치를 응원하는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들고 경기내내 응원했다. 'Novak'이라는 이름을 형성하는 단어의 첫 글자 풀이를 했다. 'Number 1, Outstanding, Victorious, Ambitious and Kissa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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