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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당의 대가' 조코비치 윔블던 우승 뒤에 깔린 '수비'호주·프랑스오픈 이어 올해 3개 메이저 석권
박원식 기자  |  editor@tennispeopl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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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7.12  05:2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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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 노박 조코비치(1위·세르비아)가 예상대로 윔블던 테니스 대회(총상금 3501만6천파운드·약 549억9천만원) 남자 단식 우승을 차지하며 '골든 그랜드 슬램'에 다가섰다.

조코비치는 11일(영국시각) 영국 런던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 센터코트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남자 단식 결승에서 3시간 23분의 승부 끝에 마테오 베레티니(9위·이탈리아)를 3-1(6-7<4> 6-4 6-4 6-3)로 이겼다.
이로써 조코비치는 그랜드슬램 대회 남자 단식 20번째 우승을 해 로저 페더러(8위·스위스), 라파엘 나달(3위·스페인)과 이 부문 타이기록을 수립했다.

동시에 윔블던 3연패를 달성한 조코비치는 통산 6번째로 정상에 올라 오픈 시대 이후 페더러(8회)와 피트 샘프러스(7회·은퇴·미국)에 이어 이 대회 최다 우승 단독 3위가 됐다.
이번 우승으로 조코비치는 170만 파운드(약 26억 9천만원)의 우승 상금을 획득했다.

올해 호주오픈, 프랑스오픈에서 이어 윔블던까지 휩쓴 조코비치는 8월 30일 시작하는 US오픈에서만 우승하면 한 해 4개 메이저 대회를 석권하는 '캘린더 그랜드 슬램'을 이룬다.

남자 테니스에서 한 해에 4대 메이저 단식을 모두 우승한 선수가 나온 것은 1938년 돈 버지(미국), 1962년과 1969년 로드 레이버(호주)가 이 업적을 이뤘다. 금세기 테니스 황제로 불리는 페더러도 캘린더 그랜드슬램을 기록하지 못했다.

조코비치가 23일 개막하는 2020 도쿄 올림픽과 US오픈에서 모두 우승하면 남자 테니스 역사상 처음으로 한 해에 4대 메이저 대회와 올림픽 금메달을 차지하는 '골든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골든 그랜드슬램은 1988년 슈테피 그라프(은퇴·독일)가 여자 선수로 세웠다. 그라프는 88년에 4대 메이저와 올림픽 금메달(88서울올림픽)을 획득해 유일하게 골든 그랜드 슬램을 이룬 선수로 남아있다.

조코비치는 이날 한국동호인 오픈부 우승자처럼 밀당의 대가임을 입증했다. 강서브와 스트로크에 능한 선수를 상대로 공격을 하다가 밀리면 수비로 버티고 경기 초반 몰아부치자 안되면 수비로 돌아서 큰 격차가 안나도록 했다.  대회 1회전부터 힘을 빼지 않는 우리나라 동호인 고수들처럼 경기를 했다. 강한 공격으로만 경기를 풀어가지 않고 상대가 지치도록 코트 여기저기로 끌고 다니며 힘을 빼게 했고 자신도 힘을 빼며 3시간 23분간 경기를 풀어갔다. 

이날 조코비치와 베레티니 결승은 첫 세트부터 치열한 승부가 펼쳐졌다.

게임 스코어 2-5까지 뒤졌던 베레티니가 승부를 타이브레이크까지 몰아간 끝에 결국 1시간 10여 분만에 선취했다.
조코비치는 두 번째 세트에서도 5-1로 크게 앞서나가다 5-4까지 쫓겼다.
다음 자신의 서브 게임을 러브게임으로 만들며 2세트를 가져가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도 잡은 조코비치는 4세트 베레티니의 4번째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해내며 승부의 추를 기울였다.
조코비치는 게임 스코어 5-3에서 두차례 듀스 끝에 베레티니의 마지막 샷이 네트에 걸리면서 조코비치가 우승을 확정했다.
조코비치는 서브에이스 5대 16, 위너 31대 57로 베레티니에 비해 화려한 플레이는 없었으나 언포스드 에러 21대 48로 상대의 절반도 안됐다. 베레티니는 지난 6월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3회전에서 권순우가 6-7<6> 3-6 4-6으로 접전을 벌인 선수다.

서의호 기술위원은 “조코비치의 장점은 에러가 없는 견고한 테니스를 한다는 것”이라며 “ 엄청난 서브를 가진 것도 아니고 한방의 샷이 있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에러없이 공을 친다는 것”이라고 평했다. 서 위원은 “이것이 테니스의 정석”이라며 “US오픈 우승해 캘린더 그랜드슬램도 이루고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여자 테니스 선수 슈테피 그라프가 이룬 캘린더 골드 그랜드슬램을 이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로열박스에서 결승전 관전한 톰 크루즈. 로열박스에 마스크를 한 VIP들이 한명도 없다.

한편 11일 영국 윔블던에서 열린 '윔블던 테니스 챔피언십' 결승전에 1만5000명의 관중들이 마스크를 끼지 않고 다닥다닥 붙어 앉아있다. 이날 영국의 일일 코로나 확진자 수는 3만5707명을 기록했다.
윔블던 테니스 경기장 마스크를 쓴 사람은 찾기 어려웠고, 사회적 거리 두기도 없었다. 남자 세계 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가 우승하는 순간 박수와 환호성이 쏟아졌다.

코로나 시대에 이 같은 대규모 관중 행사가 가능한 이유는 영국 정부가 코로나 제한을 전면 폐지하는 절차를 밟고 있기 때문이다. 영국은 11일까지 나흘 연속 하루 신규 확진자 수 3만명대를 기록하고 있지만 오는 19일부터 거리 두기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포함한 모든 코로나 관련 규제를 해제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달부터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 윔블던 테니스 경기장 등 일부 경기장의 관중 제한을 풀었다.

영국이 방역 규제 전면 해제를 밀어붙일 수 있는 건 국민 상당수가 백신을 맞아 사망자와 중환자가 크게 늘고 있지 않다는 것 때문이다. 10일 확진자 수는 3만2367명에 달했지만 사망자는 34명이다. 영국은 서방국가 중 가장 먼저 코로나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9일 기준 영국 성인 87%가 1차 접종을, 65%가 2차 접종을 완료한 상태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지난 5일 “영국은 빠른 백신 접종 속도를 보이고 있다”며 “코로나 감염과 사망 사이의 연결고리가 끊어지고 있다는 것을 데이터로 보고 있다. 코로나와 함께 사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영국의 결정에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영국 왕립의과대학 학술원은 10일 “정부가 규제를 이대로 푼다면 영국의 병원은 (하루 확진자 수가 최대 6만8000명까지 나왔던) 지난겨울과 같은 상황을 겪을 것”이라는 성명을 냈다. 과학자, 의사 등 전문가 100명은 지난 7일 성명을 내고 “영국 정부가 위험하고 비윤리적인 실험을 강행하고 있다”고 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지난 7일 영국 정부의 규제 완화 방침에 대해 “지금까지 얻어낸 걸 잃을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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