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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테니스 최연소 기록 장은세 뒤엔 열혈 ‘테니스 대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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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3.05  17: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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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테니스 최연소 기록 장은세 뒤엔 열혈 ‘테니스 대디’


한국 여자 테니스에 희망을 던진 13세 주인공이 있다. 바로 장은세(13·문경여중)다.

장은세는 지난달 열린 제68회 한국테니스선수권대회에서 역대 최연소(13세27일)로 본선에 진출해 파란을 일으켰다. 장은세에게 더욱 눈길이 가는 이유는 그가 가진 독특한 이력 때문이다.

장은세는 전문 테니스 교육을 받지 않았다. 대신 그의 뒤에는 육상 국가대표 출신인 열혈 '테니스 대디(Tennis daddy)' 장철수(47)씨가 있다. 지난달 27일 경북 문경시에서 직접 딸을 훈련시키고 있는 장철수씨를 만났다.

아버지 장씨는 영남대 재학 중이던 25년 전에 육상 800m, 1500m 국가대표로 활약했다. 그는 창던지기 선수 출신인 최명발(45)씨와 결혼해 두 딸을 낳았다. 둘째 은세는 부모의 운동신경을 고스란히 물려받았다. 장씨는 은세에게 테니스를 시킨 이유에 대해 "국가대표시절 전지훈련 때 미국에서 US오픈 중계를 봤는데, 수많은 관중과 취재진을 보니 올림픽보다 대단해보였다"고 했다.



장씨는 육상 선수 시절에 했던 체력 훈련을 어린 딸에게 전수했다. 계단 200개 10회 왕복, 웨이트 트레이닝 등을 시켰다. '기본'도 중요하게 여긴다. 스텝 훈련으로 자세를 낮춰 지그재그로 달리기를 하고, 손목 스냅 강화를 위해 야구공 던지기 훈련도 하고 있다. 정작 라켓을 잡는 시간은 1시간 정도다.

장씨는 영양사 노릇까지 하고 있다. 아침에는 홍삼 한 컵, 점심에는 생선과 밥, 저녁에는 고기가 들어간 찌개 등을 먹인다. 그는 "육상선수를 하면서 체지방을 줄이고 근육을 키우는 데는 도가 텄다"며 웃었다.

장은세는 키 165㎝에 균형잡인 체격이고, 테니스인들로부터 "몸 하나는 정말 제대로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정명 여자테니스 국가대표팀 감독은 장은세에 대해 "체격조건이 좋아 공에 힘이 있고, 스텝도 훌륭하다"고 평가했다.



세계적인 여자 테니스 스타들도 열혈 테니스 대디를 두고 있다. 세계랭킹 1위 세리나 윌리엄스(32·미국)와 비너스(33) 자매를 키워낸 아버지 리처드는 이들 자매가 네 살 때부터 혹독한 훈련을 시킨 것으로 유명하다. 마리아 샤라포바(26·러시아) 아버지 유리는 접시닦이를 해 샤라포바에게 최상의 테니스 교육을 제공했다. 장은세는 "아빠는 코치이자 멘토이자 친구다. 2년 후엔 프로에 진출해 아빠와 함께 그랜드슬램을 나가고 싶다"며 활짝 웃었다.

문경=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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