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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식 전문 선수 크레이치코바 프랑스오픈 단식 결승 진출
박원식 기자  |  editor@tennispeopl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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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6.11  04:0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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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프랑스오픈 여자단식 패권은 '절대 강자' 세레나 윌리엄스, 나오미 오사카도 아니고 지난해 우승자 이가 시비옹테크도 아니다. 그렇다고 시비옹테크를 이긴 파워 테니스 마리아 사카리 차지도 아니다.  단식에선 무명에 가까운 복식전문선수 바보라 크레이치코바에게  파리의  6월 이른 아침 햇살처럼 기회가 찾아왔다.

크레이치코바는 "졌더라도 만족했을 것이다"라며 사카리와의 난타전 끝에 프랑스오픈 여자단식 결승에 진출한 뒤 이렇게 말했다.

크레이치코바(26·체크·33위)는 10일(파리시각)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스 필립 샤트리에 경기장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여자단식 준결승에서 세계 18위 마리아 사카리(그리스)에 7-5 4-6 9-7로 이기고 대망의 결승에 올랐다.

크레이치코바는 아나스타샤 파블류첸코바(30·​러시아·32위)와 12일 우승을 놓고 다툰다. 파블류첸코바는 타마라 지단섹(슬로베니아)을 7-5 6-3으로 이기고 결승에 올랐다. 둘다 그랜드슬램 결승은 처음이다.

이날 크레이치코바의 승리는 극적이었다. 마지막세트 노 타이브레이크 상황에서 5번의 매치포인트를 만든 가운데 승리해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크레이치코바에게 위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3세트 4대5 30-40에서 극적으로 패배 위기를 탈출했다. 이후 7대6 40-15에서 사카리와 난타전을 펼쳐 세번의 매치포인트 기회를 만들었다.  사카리의 볼이 베이스라인 뒤에 맞아 경기가 끝나는 듯 했으나 체어 엄파이어가 볼 마크를 확인해 크레이치코바에 불리한 판정이 내려지기도 하는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8대7에서 다시 매치포인트와 듀스를 반복한 가운데 사카리의 강타가 연타가 되면서 크레이치코바가 침착하게 상대 코트에 볼을 넘기는 것을 줄기차게 하면서 승리로 엮어냈다.

그랜드슬램 가운데 마지막 세트 타이브레이크 시스템을 채택하지 않는 것은 프랑스오픈이 유일하다. US오픈과 호주오픈의 경우 마지막 세트 게임 스코어 6대 6이 되어 승부를 내지 못할 경우 타이브레이크가 적용되고 윔블던은 마지막세트 게임 스코어 12-12에서 타이브레이크가 시작된다. 4대 그랜드슬램 가운데 마지막 5세트(여자의 경우 3세트) 타이브레이크를 적용하지 않는 것은 프랑스오픈뿐이다.
그것을 이번 대회 크레이치코바가 사카리와의 경기에서 치렀다.

체격과 헤어 스타일이 마치 MMA 레슬러와 같은 사카리는 강력한 서브와 강력한 그라운드 스트로크를 중심으로하는 공격적인 플레이를 구사했다. 사카리는 지난해 프랑스오픈 결승 진출자들을 상대로 한세트도 내주지 않고 이겼다. 16강전에서 세계 5위이자 지난해 준우승자 소피아 케닌을 6-1 6-3으로 이겼고 8강에서 지난해 우승자인 세계 9위 이가 시비옹테크를 6-4 6-4로 이겼다.

이런 사카리를 상대한 전 복식 1위인 크레이치코바가 2주전 스트라스부르에서 첫 WTA 단식 우승을 하면서 클레이코트에서 높은 적응력을 발판으로 해냈다. 그녀의 복식 실력은 단식 경기에서 분명하게 드러나고 있다. 다른 선수들은 거의 가지고 있지 않은 놀라운 다양성과 편안한 볼 처리로 이날 여자단식 준결승 경기에서 보였다. 

크레이치코바는 "언젠가 여기에 서있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며 "꿈조차 꾸지 못했던 일이 벌어졌고 정말 멋진 경기를 했다"고 말했다. 복식 전문가로만 남고 싶지 않았던 크레이치코바는 단식을 열심히 해서 게임 수준을 높이고 싶어했다.

크레이치코바는 이번 대회 8강전에서 미국의 17살 돌풍 코리고프를 이겼고, 3회전에서 우크라이나 스비톨리나(세계 6위)에 2대0으로 이겼다.  

체크의 테니스 선수 야나 노보트나의 지도를 받은 크레이치코바는 2013년 프랑스오픈, 윔블던 및 US오픈 여자주니어 복식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프로에 입문해 투어 단식 우승은 올해 처음했고 ITF 서키트 단식에서 14번 우승했다.
그녀의 그랜드슬램 복식 성적은 화려하다. 2018년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에서 복식 타이틀을 획득했다. 2019~2021년까지 3년간 호주오픈 혼합 복식에서 라지브 람, 니콜라 메크틱 등 파트너를 바꿔가며 3연패 했다. 크레이치코바는 이번대회 단식 외에도 여자 복식, 혼합복식 3종목에 출전해 여자복식에서도 4강에 올라 단식과 함께 결승 진출 가능성도 있다. 

프랑스오픈에서는 2016년 가빈 무구루사(스페인)를 시작으로 2017년 옐레나 오스타펜코(라트비아), 2018년 시모나 할렙(루마니아), 2019년 애슐리 바티(호주), 2020년 시비옹테크 등 최근 5년 연속 생애 첫 메이저 우승자가 챔피언에 올랐다. 올해도 아나스타샤 파블류첸코바와 크레이치코바 중 결정되지만 이들도 생애 첫 그랜드슬램챔피언이 된다. 

바티를 제외하고는 12살때부터 유럽테니스협회가 주관한 클레이코트 대회에 이골이 난 선수들이다. 앙투카 우승이 거저 나온 것은 아니다. 

크레이치코바는

국적  체코 공화국
거주 Ivančice , 체코
출생 1995년 12월 18일 (25세) 체코 브르노
신장 1.78m 
플레이 오른손잡이 (양손 백핸드)
코치 Petr Kovačka
상금 3,585,129 달러
단식 전적 
28승163패 (63.7 %)
단식 우승 1회
최고 랭킹 33위 (2021년 5월 31일)

그랜드슬램 단식 결과
호주오픈 2R ( 2020년 , 2021년 )
프랑스오픈 F ( 2021년 )
윔블던 2회전 ( 2017년 )
US오픈 3회전 ( 2014년 )

복식 전적
267승 114패 (70.1 %)
복식 우승 8회
최고 랭킹 1위(2018년 10월)

그랜드 슬램 복식 결과
호주오픈 F ( 2021 년 )
프랑스오픈 W ( 2018 )
윔블던 W ( 2018 )
US오픈 SF ( 2018 )
혼합 복식
호주오픈 W ( 2019 , 2020 , 2021 )
프랑스오픈 QF ( 2021 년 )
윔블던 3R ( 2017 )
US오픈 QF ( 2016 년 )

팀 대회
페드컵 W ( 20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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