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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이 최고의 선생님"조코비치 두세트 내주고 대역전 프랑스오픈 8강
박원식 기자  |  editor@tennispeopl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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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6.08  04:3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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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세티는 마법사였고 조코비치는 마법사의 마술에 걸려 이리 넘어지고 저리 넘어지면서 마술에서 벗어나려고 애썼다. 6-7(7), 6-7(2), 6-1, 6-0, 4-0 ret

 
세계 1위 노박 조코비치가 프랑스오픈 8강에 진출했지만 이탈리아의 로렌조 무세티에게 공포를 느끼기에 충분했다.

조코비치는 7일 프랑스오픈 16강전에서 두세트를 6-7 <7> 6-7<2>로 내주며 패색이 짙었으나 그동안의 우승 관록을 바탕으로 그랜드슬램 5세트 경기 풀어가는 방식을 체득한 바를 실천했다.

두세트를 내주더라도 남은 세트에서 반전의 기미를 찾아 상대를 돌렸다. 노련한 낚시꾼이 대어를 낚을 때 초반에 고기가 움직이는데로 놔두되 낚시대만큼은 놓치지 않고 하듯 장기전을 펼쳤다. 2시간 21분 동안 대어 무세티는 필립 샤트리에 코트에서 종횡무진 화려한 스트로크, 순간 대처, 침착함 등 모든 것을 보였다. 대어가 이기는 그림으로 갔다.

그러나 조코비치는 6-7 (7), 6-7 (2), 6-1, 6-0, 4-0에서 무세티의 사타구니 부상으로 기권하게 만들었다. 앞만 보고 달리는 폭주 기관차 세우는 법을 알고 있는 조코비치는 상대를 뛰게 했고 마침내 경기시작 3시간 27분만에 멈춰 세웠다.

그랜드슬램 18번 우승자 조코비치는 15번째 롤랑가로스 8강전에 뛰어들어 이탈리아의 마테오 베레티니와 4강 진출을 가린다. 베레티니는 페더러의 기권으로 충분한 휴식속에 세계 1위를 맞게 됐고 조코비치는 이탈리아의 무세티를 잡았는데 또 이탈리아 선수를 만나게 됐다. 이번엔 이탈리아 넘버원이고 세계 9위다.

조코비치는 이날 1세트 3대1로 주도권을 잡아 손쉬운 스트레이트 승을 예고했다. 하지만 19살의 무세티는 스스로를 믿는 그라운드 스트로크를 바탕으로 자유자재로 플레이하며 조코비치를 압박했다. 심지어 무세티는 백핸드 스매시 크로스 코트 샷이 나왔고 조코비치는 계속된 랠리에서 네트에 걸리는 공이 나왔다.

무세티는 두세트를 타이브레이크에서 획득하는 동안 전혀 서두르지 않은 채 조코비치를 몰아 세웠다.
첫 메이저 메인드로 경기임에도 무세티는 사무라이 헤어 스타일로 라켓을 절묘하게 휘둘렀고 몇 안되는 관중의 아낌없는 박수 갈채를 받았다.
49번의 그랜드슬램 8강에 진출했던 화려한 경력에도 불구하고 조코비치는 긴장하고 압박을 받았다.

조코비치는 그랜드슬램에서 다섯 번째로 두 세트 내주고 반격을 가하며 "내가 경기를 시작할 때 더 긴장했다"고 말했다. 이기면 본전 지면 수모이기때문이다.

조코비치는“솔직히 처음 두 세트를 잃었다는 사실이 마음에 들었다. 긴장속에 경기를 했고 나만의 샷이 구사되지 않고 손이 오그라 들었다. 실수를 너무 많이 했다"며 "그러나 상대는 중요한 순간에 잘 뛰었다. 두 번째 세트를 잃고 옷을 갈아 입고 코트로 돌아 왔을 때 기분이 달라졌다. 다른 선수로 태어난 것이다. 나는 공을 보내는데 자신감을 가졌고 실수의 양은 줄어들었다. 비로소 내가 풀어갈 경기방식이 시작되었다"고 말했다. 무세티의 마법 시간의 한계는 2시간 정도였다. 그 이후 시간에는 아무리해도 마법이 통하지 않았다. 

   

짧은 상고머리를 한 채 세계 1위를 오래 하면서도 헤어 스타일을 늘 세르비아 전사처럼 해 아직도 전의에 불타있는 조코비치와 사무라이 헤어스타일로 그랜드슬램 3회전에서 세계 1위를 상대로 자유자재로 칼(라켓)을 휘두른 19살 무세티(오른쪽)

무세티의 뜨거운 샷 메이킹은 오프닝 세트때 통했지만 그가 자주 사용한 슬라이스 백핸드는 시간이 가면서 코트 한가운데 몰리면서 조코비치에게 경기의 흐름을 잡아가는데 일조했다.

1번 시드는 정답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했고, 포핸드를 득점으로 연결시키기 시작했다. 어린 선수의 작전과 코스를 읽게 되면서 경기는 끝났다. 상대 부상의 낌새를 눈치 챈 조코비치는 세 번째 세트에서 훨씬 더 많은 판정 시비를 걸어 무세티의 멘탈을 흔들었고 공격성을 강화했다. 조코비치의 전매특허인 라인 시비는 이날도 경기초반부터 수시로 나왔다.   경기안하고도 강한 상대를 누르는 방식이다. 애매하게 줄에 걸린 상대 공에 시비를 걸어 상대 샷에 대한 자신감 결여를 이끌었고 되레 자신은 과감한 샷으로 경기를 풀어냈다.

사실 무세티는 이날, 경기의 승리보다는 시종일관 두들기면서 자신의 용량이 어디까지인지를 실험한듯 했다. 큰 경기에서 자신의 공격과 감각, 압박감이 세계에서 제일 능수능란한 선수를 상대로 어느 정도인지 감을 잡는데 주력했다 그런 나머지 1,2세트에서 모든 것을 쏟아냈다. 그리고 증명했다.

무세티는 투어 수준 경기 타이 브레이크에서 무패기록을 달렸는데 필립 샤트리에서도 세계 1위를 상대로 10점 만점에 10점을 획득할 정도로 완벽했다. 두세트 타이브레이크를 모두 승리로 이끄는 집중력을 보였다.

1세트 타이브레이크 1대4에서 두 번의 부드러운 백핸드가 라인에 묻어나갔고 7대7의 긴장된 순간에서 드롭 샷 교환 중에 넘어졌지만 득점했다. 이어 번개같은 모양의 인사이드 아웃 포핸드 위너로 1세트를 획득했다. 이러한 본능적이고 과감한 타격은 긴장된 전투속에서 마술로 나타났다.

3세트가 시작될 때 재부팅된 조코비치는 파괴적인 효과를 내 무세티를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흔들어댔다.

4세트 초반에 16점을 연속으로 획득해 승부의 추는 조코비치 쪽으로 기울었다. 18회에 걸친 메이저 우승자의 노하우가 전 세계의 스크린에 고스란히 전달되었다.

조코비치는 “무세티는 흥분과 침착함, 센터 코트에서 톱 시드를 상대로 뛰는 압박감도 있다. 그가 잃을 것이 없기 때문에 에너지와 힘을 실제로 향상시킬 수 있었지만 반면 나는 상대로부터 많은 에너지를 빼앗을 수 있었다"며 "이날 승리는 경험이 최고의 선생님이었기 때문이다. 무세티는 클레이에서 좋은 자질을 가지고 있지만 다른 표면에서도 최고의 선수가 될 수 있다. 이런 식으로 계속한다면 언젠가 톱 플레이어가 되기위한 올바른 길을 가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말로, 경기 결과로 세계 1위의 품위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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