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더러가 그랜드슬램 무관중 경기를 한 것은 난생 처음이다

페더러가 월요일 베레티니와의 프랑스오픈 16강전에 나설까

로저 페더러가 이탈리아 마테오 베레티니와 7일 롤랑가로스 16강 경기를 치르게 되어 있다. 하지만 경기가 열릴지는 미지수다.

페더러는 5일 밤 독일의 왼손잡이 도미닉 키퍼와 7-6 (5), 6-7 (4), 7-6 (3), 7-5라는 힘겨운 경기를 했다. 경기시간은 3시간 35분이 걸렸다. 1회전 이스토민과 1시간 33분, 2회전 칠리치와 2시간 35분에 이어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1시간씩 더 소요됐다.

경기 뒤 일요일 새벽 1시 45분까지 치러진 기자회견에서 페더러는 "다시 코트에 서서 3시 30분 이상 경기를 한다는 것은 정상이 아니다"라며 "무릎 수술을 해본 사람은 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 다 안다"고 말했다. 페더러는 "내가 이곳에서 계속 플레이할 지 안할 지, 내게 위험하지 않은 지, 계속 그렇게 밀어 붙일지 아닌 지 어느것이 가장 좋은지 알아볼 것"이라며 "나는 윔블던을 생각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페더러가 플레이 할 것인지 팀과 함께 상의한다고 밝혔다.

페더러는 윔블던을 염두에 두고 롤랑가로스에서 기권할 뜻을 내비쳤다.

페더러는 제네바에서 첫 경기를 하고나서 경기 후 상황을 재평가하고 아침에 어떻게 일어나고 다음날 아침 무릎이 어떻게 느껴지는 지 확인했다. 도미닉 키퍼와의 프랑스오픈 3회전같이 힘든 게임 후에는 무릎에 이상이 올 수 있다. 훈련이나 게임에서 2시간 30분 이상 게임을 하는 것은 아직 무리라는 판단을 하고 있다.

페더러는 앞선 경기가 밀려 롤랑가로스 앙투카의 야간 비정상적인 코트 상황에서 경기를 했다. 관중이 하나 없는 코트에서 경기한 뒤 새벽 1시 45분 인터뷰를 마친 페더러는 새벽 3시 이후에 잠자리에 들었다. 나이 마흔에 익숙하지 않은 클레이코트에서 야간 경기를 한 것은 그에게 회복하는데 치명적이었다.

페더러가 16강전에서는 만나는 마테오 베레티니와는 두번 경기를 해 다 이겼다. 2019년 윔블던 16강전에서 1시간 14분 만에 6-1 6-2 6-2로 이겼고 그해 11월 런던 투어파이널 조별 리그에서 7-6(2) 6-3로 이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롤랑가로스 네번째 경기에 출전하 지는 미지수다. 모든 상황이 여의롭지 않다.

페더러가 베레티니를 이긴다 해도 다음 상대는 1번 시드 조코비치와 불완전한 상태에서 하게 되는 무리한 경기가 기다리고 있다.  설령 조코비치를 넘는다해도 라파엘 나달이 4강 길목에서 기다릴 첩첩산중이다.

▲ 프랑스오픈 남자단식 16강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