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엘 나달이 스테파노스 치치파스를 꺾고 바르셀로나오픈 12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나달은 26일(한국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바르셀로나오픈 결승에서 치치파스를 6-4, 6-7<6>, 7-5로 꺾었다.

3시간 30분에 걸친 경기에서 각 세트마다 나달은 끝까지 밀어 붙였다. 바르셀로나오픈 역사상 세계 상위 5위 안에 두 선수가 결승전을 치른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나달은 2세트 타이 브레이크에서 패한 뒤 3세트에서 긴 랠리를 펼쳤고 5대 5에서 상대 서비스게임을 브레이크하고 자신의 게임을 지켜 승리를 거뒀다.

나달이 한 투어대회에서 12번 우승한 것은 롤랑가로스 13번 이후 두번째다.

나달은 이번 대회에서 벨라루스 일리야 이바쉬카와 일본의 니시코리에게 한세트씩을 내주며 어렵게 관문을 통과했다. 결승에서도 치치파스에게 2세트를 타이브레이크로 내주고 3세트도 서브게임이지만 치치파스를 뒤쫓는 형국에서 끈질긴 랠리와 네트 대시로 득점에 성공해 우승에 이르렀다. 

나달은 2021년에 적어도 한 번의 클레이코트 우승을 한 뒤 프랑스오픈에 참가하게 됐다.

이날 경기는 올시즌들어 가장 긴 3세트 경기였다.

나달은 "작년 토너먼트가 열리지 않은 후 바르셀로나에서 뛸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나에게 큰 의미가 있다"며 "거의 1 년 동안 관중앞에서 뛰는 경험을 할 수 없었다. 정말 놀라운 느낌이다. 제 커리어 내내 저에게 보여준 사랑과 지원에 정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승리로 나달은 올 2월 호주오픈 8강전에서 치치파스에 패한 것을 설욕했고 87번째 통산 타이틀과 61번째 클레이코트 우승을 이뤘다.

치치파스는 이번 시즌 클레이코트에서 17세트 연속으로 이겼고 몬테카를로에서 루블레프를 꺾고 첫 마스터스 우승을 기록하고 이번 대회 결승에 오르면서 다음 세계 1위로의 입지를 굳혔다. 특히 나달과의 경기 2세트 타이브레이크 6대 4에서 나달과 불꽃튀는 대결을 펼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나달이 바르셀로나 우승을 차지하느라 분주한 동안 세계 1위 노박 조코비치는 토요일 세르비아 오픈 준결승에서 러시아의 아슬란 카라체프에 1대2로 패했다. 이탈리아의 마테오 베레티니는 결승에서 카라체프를 이기고 우승했다.

나달은 5월 2일부터 열리는 마드리드오픈과 5월 9일부터 열리는 이탈리아오픈, 30일 개막하는 대망의 프랑스오픈에 출전해 14번째 우승과 21번째 그랜드슬램 우승 신기록에 도전한다. 나달은 현재 20개의 메이저 타이틀로 오랜 라이벌 로저 페더러와 동률을 이루고 있다.

2021 ATP Barcelona Singles

F: (1)Rafael Nadal (ESP) d. (2)Stefanos Tsitsipas (GRE) 64 67(6) 75
SF: (1)Rafael Nadal (ESP) d. (6)Pablo Carreno Busta (ESP) 63 62
QF: (1)Rafael Nadal (ESP) d. Cameron Norrie (GBR) 61 64
R3: (1)Rafael Nadal (ESP) d. Kei Nishikori (JPN) 60 26 62
R2: (1)Rafael Nadal (ESP) d. (Q)Ilya Ivashka (BLR) 36 62 64
R1: (1)Rafael Nadal (ESP) bye
 

▲ 나달 바르셀로나 오픈 우승 순간

시상식을 화려하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