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로 다니엘

권순우가 조코비치와 경기한 세르비아오픈에 일본 선수 타로 다니엘이 8강에 올라 화제다.

타로 다니엘은 세르비아오픈 예선 결승에서 패해 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하던중 본선 출전선수 출전 철회로 부랴부랴 경기 출전하라고 해서 10분만에 경기에 출전했다.  1회전에서 같은 럭키루저 조안 소사(포르투갈)가 코트에 기다리고 있었다. 타로는 소사를 1세트 7-5 접전하고 2세트 6-3으로 이겼다. 타로는 2회전에서 호주의 존 밀먼을 만났다. 1세트 3대6. 이것으로 베오그라드를 떠나야 할 줄 알았다.하지만 2,3세트 6-2 6-3으로 이겨 8강에 진출했다. 8강에서 타로는 한번 이겼던 페데리코 델보니스(아르헨티나)를 만난다.  8강 오른 선수 가운데 타로가 가장 상대하기 용이한 선수라 타로에게 또 행운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ATP 투어에서 8강 진출은 2019년의 라쿠텐 재팬 오픈 이후 약 1년 반만이다.

다니엘은  "예선에서 패배 한 후 맥주 두 잔을 마시고 나서, 체육관에서 역도를 하고 있었다. 그러다 갑자기 10분 후 코트에서 경기하라고 해 깜짝 놀랐다"며 "굉장히 자유롭게 플레이를 할 수 있었는데 코트 밖에서 많이 노력해온 덕분이다"라고 말했다.

93년 1월 27일생으로 올해 28살인 타로 다니엘은 2018년 최고랭킹 64위를 기록했고 현재는 그랜드슬램 예선 출전 가능한 126위에 있다. 늘 유럽 테니스대회에 도전하는 타로는 2011년부터 해마다 60경기 이상의 ATP 챌린저와 투어대회에 출전한다. 통산 412승 296패. 승률은 58%다. 타로는 코트 종류가리지 않고 출전해 이스탄불오픈 투어 우승 1회와 챌린저대회 우승을 11번이나 했다. 그렇다고 타로가 우리나라 선수에 비해 실력이 월등한 것은 아니다. 2017년 정현에게 라하이나 챌린저 결승에서 패했고 2020년 멕시코 아카풀코 1회전에서 권순우에게 패했다.
하지만 타로는 불굴의 의지로 꾸준히 도전하고 있다. 10년넘게 한해 60경기를 소화한다는 것은 지원과 의지가 강하기 때문이다.
타로는 조코비치가 13위에 있던 2018년 인디언웰스대회때 7-6(3) 4-6 6-1로 이겼고 14위 보르나 초리치(크로아티아)를 6-4 4-6 7-6(5)로 이겼다. 톱 50위내 선수들과 42번 맞붙어 8승을 거뒀다. 지더라도 한세트는 따고 풀세트 접전을 한 경우가 부지기수다. 그랜드슬램에선 윔블던을 제외하고 2회전 성적이 있다.

타로 다니엘은 미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일본 프로 테니스 선수다. 초등학교 시절 일본 사이타마에서 보내고 7살때 나고야 테니스클럽에서 테니스를 시작해 12살때 일본주니어 3위를 했다. 14살때 가족이 스페인으로 이주해 테니스를 계속했다. 타로의 코치는 스벤 그레네벨트로 마리아 샤라포바 코치로 일한 네덜란드 프로테니스 선수 출신이다.

2021 ATP Belgrade Singles

QF: (1)Novak Djokovic (SRB) vs (8)Miomir Kecmanovic (SRB)
QF: (3)Aslan Karatsev (RUS) vs (Q)Gianluca Mager (ITA) [1-1]
QF: (LL)Taro Daniel (JPN) vs Federico Delbonis (ARG) [1-0]
QF: (5)Filip Krajinovic (SRB) vs (2)Matteo Berrettini (ITA) [0-1]

Completed Matches

R2: (LL)Taro Daniel (JPN) d. (7)John Millman (AUS) 36 62 63
R1: (LL)Taro Daniel (JPN) d. (LL)Joao Sousa (POR) 75 63
Q2: (1)Gianluca Mager (ITA) d. (8)Taro Daniel (JPN) 61 46 64
Q1: (8)Taro Daniel (JPN) d. (WC)Marko Miladinovic (SRB) 61 62

타로 다니엘은 자신의 홈페이지 첫 화면에 아래와 같은 글을 올렸다. 그의 인성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타로 다니엘
2019년 8월 20일

2019년 8월 20일 “진정한 압박을 확실히 느낍니다. 대부분 내 스스로의 문제지만 일본의 일부 팬들에 의해 약간 촉발되었습니다. 나는 내 랭킹 또는 그보다 더 높은 대부분의 사람들보다 더 많은 재정적 도움이나 후원을받는다고 생각합니다. 때때로 나는 그들보다 더 갖는 것에 대해 죄책감을 느낍니다. 당신은 때때로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내 랭킹 주변의 선수들을 알 것입니다. 내가 일본에서 얻은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계속해서 순위를 올려야한다는 압박을 느낍니다. 2018년은 기본적으로 내가 만족할만한 돈을 벌었던 첫해였습니다. 어렸을 때  "1년에 테니스로 돈을 많이 벌 수 있다면 행복하거나 만족할 수 있고 더 이상 돈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러면 프로세스나 자신의 계발에 더 집중할 수 있습니다"라고 생각했다. 돈이나 후원자가 삶에 들어 오면 새로운 문제를 가져옵니다. 예상보다 조금 더 고생하는 등 예상치 못한 문제들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