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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달 대 역전패
박원식 기자  |  editor@tennispeopl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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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2.18  05:3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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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달

17일전까지 2009년 호주오픈 챔피언 나달에게 치치파스는 상대가 되지 않았다.  나달은 상대전적 6승 1패로 앞서왔다. 2년전 이 대회 준결승에서 6-2,6-4,6-0으로 압도했었다.  최근 두경기(2019년 · 2020년 Nitto ATP 파이널스)에서 나달이 풀세트 접전끝에 치치파스에 승리했다.

다만 나달은 2014년, 2017년, 2018년, 2019년, 2020년에 바브링카, 페더러, 마린 칠리치, 노박 조코비치, 도미니크 팀에게 각각 패해 호주오픈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그 호주오픈 징크스를 나달은 깨지 못하고 마법에 걸렸다. 

라파엘 나달이 17일 호주오픈 남자 단식 준준결승에서 스테파노스 치치파스(그리스)에게 6-3,6-2,6-7<4>,4-6,5-7로 대역전패를 당하고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1,2세트에선 브레이크를 거듭해 나달이 여유있게 앞서갔다.

3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 나달은 어이없는 스매시 실수를 하면서 한세트를 치치파스에 내줬다. 이때부터 경기 흐름은 치치파스로 넘어갔고 나달은 갑자기 피로감을 보였다.

나달은 랠리에서 번번이 점수를 잃고 포핸드 실수가 터져 나왔다. 5세트에서 나달은 버텨보려했지만 11게임에서 브레이크를 당해 역전패를 당했다.

나달은 2005년 마이애미 대회(5세트 매치)에서 로저 페더러(스위스)에게, 2015년 US오픈에서 파비오 포니니(이탈리아)에게 2대0으로 앞서다 대역전패를 허용했다.

대회 2시드 라파엘 나달과 5번 시드 스테파노스 치치파스 대결은, '빅 3'와 차세대 챔피언 후보의 좋은 카드였다. 나달 이번대회 4경기 8시간 9분. 치치파스는 네경기 7시간 38분으로 30분간 덜 뛰었다.  늘 땀범벅인 34세 나달은 30세 이후에 이미 6번 그랜드슬램에서 우승했지만 이번에 더위에도 못견뎌 대회본부에 요청한 대형 선풍기를 벤치에서 끼고 살았다. 그래도 베니스라인에 서면 땀이 비오듯했다.

네번째 호주오픈에 출전한 치치파스의 최고 성적은 2019년 4강. 22세 193일의 치치파스가 이번에 나달에 이어 다음 상대 2명을 이기고 우승하면 2008년에 20세 250일에 우승한 조코비치 다음으로 젊은 챔피언이 된다.

나달에 대역전 승을 거둔 치치파스는 준결승에서 4번 시드 다닐 메드베데프(러시아)와 맞붙는다. 메드베데프는 준준결승에서 7번 시드 안드레이 루블레프(러시아)를 7-5,6-3,6-2로 물리쳤다. 메드베데프를 이기면 조코비치와 결승에서 만날 가능성이 높다. 

2019년 호주오픈 4회전에선 로저 페더러를, 2021년 8강에선 라파엘 나달을 이긴 치치파스는 그랜드슬램 톱 랭커 킬러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했다. 

   
▲ 치치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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