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양성판정을 받아 호주오픈에 출전하지 못한 전 세계 1위 앤디 머레이(영국)가 이탈리아 비엘라에서 열린 챌린저 대회에 출전해 준우승을 차지했다.

현재 125위 머레이는 와일드 카드로 2년 만에 호주오픈에 출전 할 예정이었지만, 직전에 코로나 양성판정이 나와 대회 측이 마련한 전세기에 탑승 할 수 없어 출전 철회했다.

머레이는 ATP 투어 보다 낮은 등급의 챌린저 대회에 출전했다. 머레이는 18살때 챌린저대회 우승한 이후 투어대회 본선 자동출전하면서 챌린저 대회에 거의 출전하지 않았다. 

하지만 2월 8일부터 14일까지 열린 비엘라 대회에 와일드 카드로 초청받아 출전했다. 이탈리아 북부 비엘라는 지난해 3월 코로나 바이러스 이탈리아 극성지였다. 도시가 이제 안심하고 코로나 바이러스를 극복하고 있다는 이미지를 나타내기 위해 그 일환으로 국제테니스대회를 열었다.

머레이는 1회전에서 세계 203위 막시밀리안 메르테르(독일)와 2시간에 걸친 풀세트 접전끝에 6-7(3), 6-2,6-3 역전승했다. 2020년 US오픈 1회전에서 니시오카 요시히토 (일본 /미키 하우스) 에게 승리한 이후 6개월만의 일이다.

이어 2회전에서 머레이는 234위 장 마르코 모로니(이탈리아)를 6-4,6-4로 이기고 8강전에서 159위 롤라(슬로바키아)를 6-4,7-6<9>, 준결승에서 213위 마티아스 부르그(프랑스)를 6-0,7-5로 승리 세경기 연속 스트레이트승을 거뒀다.

그때까지였다. 머레이는 결승에서 34세 동갑나기인 세계 212위 일리아 마첸코(우크라이나)에게 1,2세트 모두 첫 서비스게임을 내주며 2-6 4-6으로 패했다. 

머레이는 18세때 2005년 몬스챌린저 출전 이후 2019년 8월 마요르카 챌린저 16강 그리고 이번 2월 비엘라대회에 출전했다. 사실상 16년만에 챌린저대회에 출전한 셈이다. 머레이는 비엘라 1차대회 준우승한 뒤 내친 김에 비엘라 2차 챌린저 대회에도 출전했다.

한편 머레이와 함께 비엘라챌린저대회 출전한 권순우(당진시청,99위)는 2회전에서 로베르토 마르코라(이탈리아, 182위)와 경기를 한다. 이기면 8강에 진출한다. 권순우가 상대하는 마르코라는 올해 31살로 2009년 프로에 입문했다. 193cm, 85kg 오른손잡이 선수다. 챌린저대회에서 5번 준우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