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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36살 시에수웨이 호주오픈 단식 8강 첫 진출
박원식 기자  |  editor@tennispeopl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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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2.14  10:2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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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만 36살 시에수웨이가 호주오픈 단식 8강에 진출했다

대만의 36살 여자 선수 시에수웨이가 호주오픈 단식 8강에 처음 진출했다. 

시에수웨이는 14일 호주 멜버른 마가렛 코트 아레나에서 열린 호주오픈 여자단식 4회전에서 체크의 본드루소바를 6-4 6-2로 이기고 8강에 진출했다.

시에수웨이가 그랜드슬램 단식 8강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에수웨이는 8강전에서 나오미 오사카- 가빈 무구르사 승자와 대결한다. 

올해 호주오픈 대진표에서 아시아선수 찾기가 쉽지 않았다. 남자선수는 첫판에 탈락했고 아시아여자 선수가운데 일본의 나오미 오사카가 건재하고, 시에수웨이가 승승장구했다. 

시에수웨이는 호주오픈 대회 2회전에서 2019년 US오픈 우승자 비앙카 안드레스쿠(캐나다)를 6-3 6-2로 이기며 휘파람을 불었다. 세계 71위 시에수웨이는 대회 8번 시드인 비앙카를 조기 탈락시켰다.
시에수웨이의 테니스를 보고 있으면 테니스를 이렇게도 편하게 칠 수 있나 할 정도로 '톡톡' 대는 정도로 상대를 갖고 논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시에수웨이의 톡톡 테니스에 당한 선수는 2017년 조아나 콘타, 가빈 무구르사, 시모나 할렙, 안젤리크 케르버, 카롤리나 플리스코바, 나오미 오사카, 아리나 사바렌카 등이다. 2017년 이후 그랜드슬램에서 톱10 상대로 시에수웨이는 4승 3패를 기록했다. 톱10 킬러다.

시에수웨이는 "시드 선수들과 경기할때는 더 흥분이 된다.그들은 다른 선수들 보다 여러면에서 낫고 모든 기술을 갖췄다. 심지어 체력도 아주 좋다"며 "오랫동안 톱 10 선수들과 경기하면서 뭔가 돌파구가 있다는 느낌이 들었고 지금은 누구를 상대해도 더 편안해졌다"고 말했다.

시에수웨이는 1회전에서 지난해 US오픈 깜짝 8강에 오른 불가리아 피론코바를 1시간 16분만에 7-5 6-2로 이겼다.
선수들은 시에수웨이의 테니스를 예측 불가능하고 효율적이며 비정통적이라고 본다. 정통파가 아닌 비정통파라는 것이다.

시에수웨이에게 지고 나면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혹은 점수 면에서 많은 것을 잃고 코트를 빠져나온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경기 시작하자마자 비앙카처럼 더블 폴트 등으로 게임을 내주고 0대3으로 끌려가기 일쑤다. 1세트 2대5에서 정신을 차리면 이미 1세트는 끝나고 주도권은 시에수웨이가 잡고 있기 마련이다.

1세트 내주고 2세트 막판에 접어들면 상대는 더블 폴트를 하기 마련이고 시에수웨이는 이정도에서 수박 만하게 보이는 공을 상대가 없는 빈 곳에 넣으면 끝난다. 상대가 안간 힘을 쓰고 받더라도 어느새 몰래 네트 앞까지 와서 발리로 처리한다. 더 이상 못받게 끝낸다. 자신도 더 이상 뛰어 괜한 땀 흘리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이쯤되면 상대는 머리속도 어지러워 지고 몸은 엉망진창이 된다. 네트 앞에 와서 굿바이 인사 할때 상대는 고개 들기 민망해한다. 게임 제대로 못하고 볼 같지도 않은 볼에 농락당했다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시에수웨이는 호주오픈 코트가 빨라 플레이하기 힘들지 않냐는 질문에 대해 “US오픈 하드 코트에서 대회를 하고 있을 때에 센트럴 파크 클레이코트에서 연습할 정도로 코트에 대해 별 감정이 없다"고 말했다.

시에수웨이는 3회전 상대로 두살어린 이탈리아의 사라 에라니를 만나 가볍게 이겼다. 에라니의 현재 랭킹은 134위지만 2012년 프랑스오픈 단식 준우승을 했고 그랜드슬램 복식 우승은 네번이나 했다. 특히 호주에선 복식 결승에 세번 올라 그중 두번을 한 복식 전문 선수 출신이다.

시드킬러 시에수웨이에게 한가지 더 놀라운 사실은 그녀가 여자복식 랭킹 1위라는 것이다. 윔블던 복식 우승 두번, 프랑스오픈 한번 했다. 파면 팔수록 흥미로운 선수다.

남동생 시에창팡은 챌린저와 투어 복식에서 활약을 하는 홍금보처럼 생긴 선수인데 우리나라 부산챌린저대회도 와서 우승을 하곤 했다. 누나처럼 테니스 안되어 미국가서 공부한다고 하는데 누나 가방 들고 그랜드슬램 대회장 따라 다닌다. 재밌는 테니스가족이다. 시에수웨이는 상금으로 800만달러 이상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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