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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만 제로' '대만족' 대회 거듭난 한국테니스선수권
글 천안=박원식 기자 사진 황서진 기자  |  editor@tennispeopl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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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11.13  06:2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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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승자 이름이 새겨지는 역사와 전통의 챌린저컵. 1회 우승자부터 74회 우승자 이름까지 새겨져 있다

-이번 대회에서 선수로서 불편한 거나 개선할 것은 무엇인가
=불편함이나 개선할 부분을 논의하고 개선해 나갈 수 있으면 좋겠다.
이번 대회 1회전에서 볼 4개로 2세트를 하라는 건 선수 입장에서 이해가 안됐다. 예전에 비해 상금도 반으로 줄었다. 한국선수권이라는 대회가 제일 크고 권위있는 대회인데, 사실상 동호인 대회가 메인으로 되어 있다는 게 아쉽다. ‘겸’이 된 한국선수권이 안타깝다.
이번 대회 뿐 아니라 대회를 참여할 때마다 선수가 중심이 아니라 들러리라는 느낌이 들어 아쉽다. 선수가 시합을 잘 할 수 있게 노력을 좀 더 해주면 좋겠다.
얘기를 해도 바뀌지 않았고, 선수와 관계자 역할이라기 어린애와 어른의 관계로 받아들이기도 한다. 타 종목의 대회와 비교하면 많이 비교된다. 선수 중심의 대회가 되면 좋겠다.

선수 휴게실도 잘되어 있으면 거기서 쉰다. 한여름에 천막 쳐 놓고 선풍기 하나 놓고 쉬라는 경우도 있다.
비가 와서 다른 지역에서 하기도 하고 밤 12시 넘어서 일정이 안나온 적도 있다.
미리 준비하고 알려주면 거기에 맞춰 시합을 준비해야 하는 데, 그러지 못한 경우가 있다.
복식 끝났는 데, 10분후 다시 경기 들어오라는 경기 배정도 있었다. 선수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

한국선수권 올해 서울서 한 것은 너무 좋다. 지난 해 추운 양구에서 진행하는 건 힘들었다. 추웠지만 긴바지는 불허했다. 룰 적용에도 ITF룰, KTA룰 제 각각인 경우가 있다.

코트 변경이나 배정에서 미리 얘기하고 조율해서 선수도 준비할 수 있어야 한다. 다른 코트 일찍 끝났다고 갑자기 들어가라고 하기도 한다.
연습 코트가 없어 준비하지도 못하기도 한다. 연습코트 배정에도 신경 써 달라.
늦게 경기 끝난 선수는 다음 날 경기 시간도 컨디션 조절을 할 수 있도록 배려가 필요하다.

이상은 지난해 서울 올림픽 공원 테니스장에서 열린 제 74회 한국테니스선수권에 대한 선수들의 의견이었다.

11월 6일부터 충남 천안에서 열리고 있는 제75회 한국테니스선수권대회의 선수들 반응은 어떤가.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대만족이다" "선수들을 위한 대회다"라고 선수들이 이구동성으로 말하고 있다.

특히 "물과 바나나, 휴식공간, 스트레칭 공간 제공은 더할 나위없이 좋다"고 선수들은 강조했다.

이는 초등학교때부터 워낙 어려운 여건에서 대회 출전하고 대회장에서 많은 것을 감내해 온 선수들인지라 작은 것에도 감사해하고 감동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미디어룸을 방문해 인터뷰하는 선수들에게 "지난해와 다른 것, 불편한 것, 좋아진 것에 대해 의견을 달라"해서 얻은 결과들이다.

이번 한국테니스선수권은 코로나바이러스 창궐로 개최지인 천안에서 대회 개최를 부담스러워했다.

대회 개최 일주일 앞두고 천안시에서는 대회 취소를 대한테니스협회에 요청했다. 협회에서는 1년전부터 준비해온 대회를 일주일 앞두고 취소할 수는 없다고 강경한 태도를 취했다. 그 결과 천안시에서는 코로나바이러스 3단계 발효가 되기 전에는 대회 개최 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대한테니스협회는 천안시에 6월부터 순창, 김천, 양구에서 한 테니스대회의 경우 한차례도 코로나바이러스가 문제되어 대회가 중단된 경우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방역을 준수하고 선수들에게 마스크 착용과 대회 무관중 경기로 치렀다고 설명했다. 심지어 어린 선수들을 따라 온 학부모들도 경기장에 못 들어가고 먼 발치에서 자녀의 경기를 보게 한 사례를 설명하자 천안시는 급기야 대회 승낙을 했다.

선수들 귀에 이러한 사정이 전해지면서 "코로나 기간중에 대회를 열어 준 것만으로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연습코트 부족도 선수들은 이해하고 미비하지만 선수들의 휴게실이 마련된 것에 대해 충분히 받아들였다. 이야기를 해도 바뀌지 않는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한 여자 선수가 탈의실이 없는 것 같다는 지적에 확인해 보니 남녀 휴게실에 탈의실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다. 다만 탈의실이라고 표시를 안해 선수들이 공간 인지를 못한 것 외에는 대회에 별 어려움이 없어 보였다. 특히 종전에 세트당 볼 2개에서 4개의 볼을 선수들에게 제공해 "경기때 볼좀 더주세요"하는 말이 전혀 나오지 않은 것이 이번 천안한국선수권의 선수들 요구사항을 최대한 줄여놓은 듯 하다.

게다가 경기장 앞 30m 거리에 편의점과 커피숍, 빵집, 맛집 식당(삼삼찌개)등이 있는 것은 선수들로 하여금 김밥이나 배달 도시락으로 끼니를 해결하고 경기를 하던 상황이 하나도 발생하지 않았다. 팀 승합차내에서 휴식을 하면서 김밥먹으며 다음 경기 준비하는 모습은 일절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인지 남녀 단식 8강에 시드들이 고스란히 채웠다. 10대 주니어들의 이변이 1,2회전에서 나왔지만 경기가 거듭될수록 찻잔속의 태풍으로 그쳤다. 노련한 선수들이, 기술있는 선수들이 역전승을 거두고 8강에 안착했다.

남자단식 8강에 오르고 우승을 목표로 하는 의정부시청 정윤성 선수는 코트 바닥에 대해 "외국대회에는 이보다 못한 코트가 수두룩하다"며 "선수가 코트에 적응해야지 자기에게 맞는 코트만 있으란 법이 없다"고 말했다.

이번 한국선수권대회는 선수 중심의 대회, 선수가 시합을 잘 할 수 있게 노력하는 대회, 얘기하면 즉각즉각 바뀌는 대회, 선수 휴게실이 잘되어 있는 대회, 복식 끝났는 데 10분후 다시 경기 들어오라고 하지 않는 대회, 대회 중반부터 코트 여유가 생겨 연습 코트 제공하는 대회, 전날 밤늦게 경기 끝난 선수에게 다음 날 오전 이른 시간 경기하지 않게 하는 대회로 거듭나고 있다. 명실상부 한국 테니스대회의 모범이 되고 선수라면 참가하고 싶은 대회, 대회 관계자라면 참여하고 싶은 대회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 그랜드슬램 대회처럼 승자 선수의 이름을 대진표에 붙이고 있다

 

   
▲ 그랜드슬램대회와 흡사한 대진표와 챌린저컵 트로피

 

   
▲ 대회장 입구에서 선수와 코치, 대회 진행자만 출입시켰다. 무관중 경기라 철저히 외부인 출입을 막았다. 권순우 선수의 경우 가족이 대회장을 찾았는데 못들어와 안타까워했다

 

   
▲ 넉넉히 제공된 볼과 바나나
   
▲ 경기장내 각종 분야별 방이 마련되어 있다. 임시 가설물로 지도자, 선수, 스트레칭 등의 방이 마련되어 있다. 대회가 끝나면 모두 철거된다.

 

   
▲ 선수들이 가방을 놓고 앉아 쉴 수 있는 벤치가 여럿 놓여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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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부터
'자화자찬'보다는 코트장부터 새롭게 대회 수준에 걸맞게 했으면 합니다. 사이드 음식이 아무리 맛있어도 본 음식 맛이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요?
(2020-11-17 11:5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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