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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비치, 치치파스 물리치고 결승 진출
박원식 기자  |  editor@tennispeopl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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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10.10  09:3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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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코비치 
   
나달 

톱 시드 노박 조코비치가 일요일에 오랜 라이벌 라파엘 나달을 상대로 프랑스오픈 결승전을 치르기 위해 그리스의 스테파노스 치치파스의 대담한 싸움을 견뎌냈다.

조코비치(33) 10일(한국시각)는 롤랑가로스에서 3세트 매치 포인트를 놓친 후 6-3 6-2 5-7 4-6 6-1로 승리했다.

조코비치는 포핸드가 강한 치치파스를 드롭샷 등으로 앞뒤로 뛰게 하는 등 강타를 못하게 하면서 5세트에서 일방적으로 달려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13번째 타이틀을 노리는 나달은 아르헨티나의 디에고 슈워츠먼을 3대0으로 이기고 일찌감치 결승에 진출해 조코빛-치치파스 승자를 기다렸다.

롤랑가로스 1,2번 시드는 그랜드슬램 결승에서 9번 맞대결이고 투어 포함 56번째 대결이다.

이번 결승전은 조코비치, 나달, 로저 페더러가 최다 그랜드슬램 우승을 결정하는데 아주 중요하다. 만약 나달이 꿉 데 무스크떼르(Coupe des Mousquetaires)트로피를 차지하면 페더러의 남자 메이저 대회 사상 최고 기록 20개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기록이 된다.

롤랑가로스에서 2016년 딱 한번 우승한 조코비치가 나달을 제치면 그랜드슬램 우승 18번째가 되고 올해 호주오픈에 이어 두번째 그랜드슬램 우승이 되어 내년에 페더러의 기록을 넘어설 수 있다.

조코비치는 치치파스와의 3시간 54분 경기를 한 뒤 "육체적으로 피곤하지 않다"며 "대단한 전투였고 기분이 좋다. 하루 반이면 회복 할 시간이 충분할 것 같다. 라파와의 대 전투가 정말 기대된다"고 말해 결승전에서 컨디션이 좋은 상태에서 경기할 것을 예고했다. 조코비치는 나달의 준결승전보다 45 분 더 길었다.

조코비치가 처음 두세트를 획득했을때 이어 펼쳐질 드라마를 아무도 예측하지 못했다.

두세트를 내줬음에도 치치파스는 결코 자신의 플레이를 못한 것은 아니다. 이때까지 서브, 언포스드 에러, 위너 면에서 대등했다는 통계가 이를 뒷받침했다.

그럼에도 치치파스의 가장 큰 문제는 조코비치의 서브 게임에서 전혀 기회를 얻지 못했다는 것이다. 1,2세트 7번의 브레이크 포인트를 전혀 살리지 못한 것이 이의 증거다. 1세트 조코비치 첫 게임에서 네번의 브레이크 기회에서 한번도 못잡았다. 오히려 이어진 자신의 서브게임을 내줘 0대2로. 조코비치는 2대0으로 달아나 여유를 부렸다. 조코비치는 3세트 5대4 어드빈티지 조코를 만들어 매치 포인트를 잡았다. 벼랑끝에 몰린 치치파스는 사력을 다해 이 게임에 이어 연속 브레이크해 반격했다.

갑자기 조코비치가 날카로워졌고 군데 군데 있던 관중의 움직임과 소음에 불만을 표시했다.

4세트 4대5 40-15에서 서브를 잃고는 조코비치의 신경은 더욱 더 날카로워졌다. 세트 스코어 2대2가 되었기 때문이다.

조코비치는 작전을 걸었다. 상대를 앞뒤로 뛰게 했다. 치치파스 서비스게임은 질질 물고 늘어졌고 자신의 서비스게임은 뛰어더니다 숨을 몰아쉬는 치치파스를 상대로 5세트에서 세번이나 40-15에서 끝냈다. 첫번째 매치 포인트를 잡은 뒤 놓아주고 다시 매치 포인트를 잡은 것은 1시간 47분 뒤였다.

이는 웬만한 투어 대회 한경기를 끝내고 더블 헤더를 한 것과 매한가지였다.

조코비치는 "전 경기 내내 정신적으로 침착함을 유지하는 방식에 매우 만족했다"며 8강전에서 그를 괴롭한 목과 어깨 문제의 징후는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3세트와 4세트를 내줬음에도 불구하고 코트에서 경기 운영과 움직임이 더 좋아졌다는 느낌을 얻었다"며 치치파스가 자신을 단련시키는데 아주 큰 공을 세웠다고 치켜세웠다. 조코비치는 치치파스를 두고 훌륭한 파이터니 세계 최고의 선수중 한명이라는 둥 선수를 평가하는데 최고의 찬사를 보냈다.

결승전 나달을 대비하는데 아주 좋은 멘탈과 정신력 그리고 체력 테스트로 치치파스와의 경기가 보약이 되었음을 나타냈다.

나달과 조코비치는 지난 1월 팀대항전 ATP컵에서 만났고, 세르비아가 29-26으로 이겼다.

나달은 롤랑가로스에서 독보적인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조코비치가 일요일 결승전에 진출하면서 나달이 절대 우승할 것으로 보기는 힘들다.

조코비치가 2주 동안 파리에서 세 세트를 내준 반면 나달은 한 번도 세트를 내주지 않았다. 나달은 1회전부터 긴장속에서 높은 수준의 경기를 보였다. 이탈리아 야닉 시너와의 경기에선 1세트부터 벤치까지 덮치며 볼을 쳐 넘길 정도로 뛰었다.

나달의 결승 길은 시너와의 경기때 베이스라인에 바짝 붙어 대처한 것 외에는 그다지 인상적이지 않았다. 평탄했다. 반면 조코비치는 러시아의 15번 시드 카렌 하차노프, 스페인의 17번 시드 파블로 카레노 부스타, 그리고 준결승에서 치치파스라는 강한 상대와 싸워 이겼다.

조코비치는 2020년 치른 37경기에서 모두 이겼다. 카레노 부스타와의 US오픈 4회전 실격패가 유일한 패배였다. 나달은 코로나 바이러스 우려로 뉴욕에 가지 않아 3월 투어 중단 이후 9경기만 치렀다. 실전 경험 측면에서 조코비치가 우승하는데 절대 유리하다.

사실 이번 대회은 일정을 5월말에서 9월말로 옮겨서 무리하게 한 이유는 나달 한명만으로 대회 분위기를 끌고 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일정을 옮기기 전 나달에게 출전 여부를 묻고 발표했다. US오픈에 나달이 불출전하면서 나달의 롤랑가로스 일정 변경에 화답했다.

조코비치는 아드리안 투어에 이어 미국 대륙을 건너가 신시내티마스터스 우승하고 US오픈도 뛰었다. 그리고 유럽으로 이동하는 등 들소처럼 뛰었다.

그럼에도 조코비치의 우승 확률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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