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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위초 우옥연 교장의 테니스 사랑
안동=황서진 기자  |  nobegu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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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9.20  13: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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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위초등학교 우옥연 교장(왼쪽)과 황소현 선수

몇년전부터 국내 테니스대회에 군위의 이름이 등장했다. 경북 군위. 김수환 추기경의 고향. 대구 옆에 있는 곳.

선수들이 하나둘씩 등장해 4강, 결승에 오르더니 올해는 중학생들이 테니스대회에 단체로 출전하고 초등 선수들은 우승을 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2015년 소년체전 경북대표로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걸기도 했다.

왜 그럴까. 모든 일에는 다 이유가 있다.  정구선수출신 초등교장 선생님의 테니스 사랑이다. 퇴근후 어린 선수들과 게임을 하며 멘탈 지도도 하고 인성 교육도 하는 등 전인 교육을 한다.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거들어야 한다는데 내년 8월 퇴직 후에도 테니스 일을 거들고 싶다고 한다.  19일 경북 안동 웅부배 대회장에서 만난 군위초등학교 우옥연 교장의  스토리다.   편집자 

 

테니스마니아 군위초등학교 우옥연 교장이 소속 선수들 6명 응원차 제13회 안동웅부배 대회장을 찾았다. 

그동안 대회가 양구나 순창 등 너무나 먼 지역에서 열리기 때문에 한번도 가보질 못해서 안타까웠는데 오늘 이렇게 가까운 안동에서 시합을 해서 와보게 됐다.

이번 대회는 학교 지원과 달리 개인적으로 참가하는 대회라 학교 코치(이창복 코치)는 대회기간을 출장으로 해서 선수들을 데리고 왔다.
교장선생님 직무 4년차인 우 교장은 군위 송원초등학교에서 근무하다가 군위초등학교에 온지 1년 됐다. 내년 8월이정년퇴임이다. 퇴임후에 군위군에 계속 살면서 테니스선수들이나 지역테니스발전에 도움이 되는 일을 생각하고 있다.

군위군은 요즘 군위통합신공항이 군위군(군위 소보면과 의성비안면)으로 이전하게 되어 군위가 앞으로 발전이 많을 곳으로예상하고 있어 지역민들이 크게 기대하고 있다.

군위초에 부임한 이후에 테니스부 선수가 대회마다 성적을 내서 우 교장의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있다. 

우 교장은 중학교때(경북 청송 안덕중시절) 연식정구 선수를 잠시 한 적이 있어서 테니스를 좋아한다. 퇴근하면서 군위테니스장에서 선수들과도 운동을 한다. 군위는 실내테니스코트가 10면이 있지만 야외코트도 많기 때문에 지역 동호인들도 테니스를 편하게 즐기고 있다.

우 교장은 아이들과 함께 게임을 하면서 상대편의 마음을 읽고 공을 어디로 보내야 하는지 조언도 해준다. 
이기고 있을때는 늘 이기고 있다가도 금방 게임을 잃을수도 있기 때문에 시합때나 연습할때나 마음의 평정심을 가지고 연습때나 훈련때나 한결같은 마음으로 임하라고 얘기해 준다.

특히 중요한 것은 상대에 대한 배려심이나 예의를 갖추는 것을 잊지 말아달라고 당부한다.
지고 있을때는 내가 늘 지는 것이 아니니까 지금 상황에서 내가 왜 지고 있는지 진지하게 생각하고 자신감을 가지고 이길수 있다고 다짐하면서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졌다고 해서 화내고 우는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도한다.

우 교장은 "요즘 학교테니스가 힘들어 진다고 하지만 테니스선수들은 엘리트코스를 밟고 평생 테니스인으로 살아갈 아이들이라 어른들이 관심을 많이 가져주어야 한다"며 "신체뿐 아니라 정신을 건강하게 해 지속가능한 선수출신 프로그램도 만들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교장이 대회장을 찾은 이유도 어린 새싹들 교육의 일환이라고 생각하고 응원하고 격려하기 위해서다.

운동선수에 대한 교육철학이 있는 교장선생님은  군위초등학교 테니스부를 어떻게운영할까.

테니스부 운영을 위한 지원은 학교 교비로 연간 2천만원, 도교육청에서 2천만원, 군체육회에서 약 800만원정도 총 5천여만원의 예산을 사용한다. 대회출전은 1년에 10회 정도 하는데 한번에 일주일 정도 소요되어  한번에 최소 160만원 최대 180만원의 경비가 지출된다. 

군위초등학교 테니스부는 시합경비외에 경북체육회에서 1천4백만원 지원받아 스트링 수리 장비와 스크린 연습기를 마련했다. 선수들에게는 라켓 1자루씩과 테니스볼을 제공했다.  매일 간식비 1인당 3천원씩  배정하고 한달에 한번씩 전체 회식을 한다.  운동 선수들에게는 경비부담을 전혀 주지 않으려 하는 것이 군위초등학교 우 교장의 방침이다.  경북체육회와 교육청, 군체육회, 학교 교비 등을 총동원해 선수들을 후원하고 있다.

지도자에 대한 대우도 근로기준법에 맞춰 하고 있다. 학교 지도자는 주52시간 외에 시합이나 저녁까지 훈련을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출장비와 시간외수당을 지원한다.  다른 지역 학교 테니스부나 아카데미에 내야하는 회비는 군위초 학부모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 

현재 근무하고 있는 동안 테니스부를 위해 여러 가지 편의시설이나 재정지원면에서 제도를 잘 만들어 놓으면 다음에 후임 교장선생님이 오더라도 군위군의 엘리트 선수들이 어려움 없이 테니스에만 매진할 수 있을거라 기대하며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도 역할이 있다면 테니스협회에 들어가서 봉사도 해 볼 생각이다. 현재 군위군생활체육에서 대표선수도로 뛰고 있다.

   
군위출신 이창복 코치(오른쪽)

군위초등학교 테니스부는 이창복 코치가 20명의 어린이들을 데리고 동호인 스포츠 클럽으로 시작했다.

이 코치는 군 제대후 군위군 체육회지도자를 하다가 2012년 군위군청 교육장이 군위군 실내테니스장 10면에서 엘리트 테니스부 지도 제안에 따라 초등학교 테니스부가 생기면서 지도하게 됐다.

군위군출신인  이 코치는 초중고를 거쳐 안동과학대를 졸업했다. 2010년전 까지만 해도 군위군에도 초중고 모두 테니스부가 있었는데 갑자기 고등학교 테니스가 해체되면서 이코치도 선수생활을 계속 할 수 없었다. 그 당시 군위초와 군위중학교 선수들은 인근에 있는 안동고나 포항고쪽으로 진학을 했다.

현재는 약 10여명의 선수로 군위초 테니스부가 훈련을 하고 있다. 조선웅(군위고)이 군위군 대표선수로 활약을 하고 김세영(안동중), 추예성(군위초)등이 대회장에서 군위군 선수로 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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