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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뇌플레이어 샤포발로프 16강 진출
박원식 기자  |  editor@tennispeopl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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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9.05  08: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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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브로 상대를 구석에 몰아넣고 크게 비워둔 공간으로 오는(포핸드 사정권에 들어오게 한)볼을 다운더라인으로 득점을 만들었다
   
4세트 타이브레이크 승리해 역전의 발판을 만든 샤포발로프

한국테니스 에이스 권순우를 이긴 캐나다의 데니스 샤포발로프가 다시 미국 2위 테일러 프리츠(25위)를 이겼다.

이긴 과정이 절묘하다.

1,3세트를 내준 샤포발로프는 4세트 3대 5. 서브는 프리츠. 샤포발로프는 프리츠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해 4대5를 만들었다. 여태 130마일대 강서브를 구사하며 서브 좋은 프리츠가 경기 마무리에 중압감을 느꼈다. 선수들 대다수가 서빙 포더 매치에서 흔들리기 마련이다. 이 점을 파고들어 랠리에 치중을 한 샤포발로프가 서브 코스를 간파하고 프리츠의 발을 묶어 놓고 게임을 따냈다.

샤포발로프는 4대5를 만든 뒤 서브에 집중해 에이스를 터뜨리며 5대5를 극적으로 만들었다. 자칫 포기할 수도 있을 상대의 기세에 눌려 포기할 수도 있는 것을 버틴 결과다.

샤포발로프의 두뇌는 이때부터 반짝였다. 5대5에서 0-30로 브레이크 할 수도 있었는데 랠리로 체력 소모를 하지 않는 쪽을 택했다. 내리 4 포인트를 허용하고 5대6으로 다시 몰렸다. 대신 자신의 게임에서 6대6을 만들고 타이브레이크에서 승부를 보겠다는 심사다.
작전대로 됐다. 자신의 서브게임에 집중한 결과 6대 6을 만들어 타이브레이크에서 살얼음판 승부끝에 7대5로 따냈다. 타이브레이크 6대5 자신의 서브에서 프리츠의 백핸드 깊숙이 서브를 넣고 왼쪽 공간을 크게 비웠다. 왼손잡이인 자신의 포핸드 사정권에 볼이 들어오는 것을 그대로 다운더라인으로 넣었다. 타이브레이크 7대5가 되는 순간이었다. 그는 용감한 싸움을 벌였고 몇 개의 에이스를 발사하여 5세트로 달릴 줄 아는 전사였다.

이후 기가 살아난 샤포발로프는 마지막 5세트에서 5대2까지 벌리며 상대 서비스게임을 브레이크해 US오픈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샤포발로프는 “4세트를 이긴 것이 승리에 도움이 됐다"며 "5세트에서는 강도높고 레벨 높은 플레이를 하려고 노력헤 뉴욕에서 다시 16강에 올라 기쁘다"고 말했다. 샤포발로프는 개인 통산 일곱번째 5세트 경기를 했다.

적절히 안배한 체력, 경기 막판 구사하는 서브 에이스, 상대의 강공에 맞불작전보다는 심리전을 활용한 경기 능력이 돋보인 한판이었다. 

샤포발로프는 프리츠를 3-6 6-3 4-6 7-6<5> 6-2로 이기고 16강에 진출, 다비드 고팽(벨기에)과 8강 티켓을 가린다. 

 

   
▲ 4시간 넘게 경기하는 데 안 지칠 선수는 없다

 

   
▲ 데니스 샤포발로프를 지도한 어머니 테사 샤포발로바. 테사는 소련 대표선수였다

데니스 샤포발로프는 누구?

데니스 샤포발로프는  러시아어를 잘 한다. 러시아 아버지와 유대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소련이 무너지면서 이스라엘 텔아비브로 이주해 살다가 한살때 온 가족이 이스라엘에서 캐나다 토론토로 이주했다.

엄마 테사는 러시아테니스대표였는데 이스라엘에서 테니스 코치를 하다가  캐나다 토론토에 도착한 지 2 주 만에 리치몬드 힐 컨트리 클럽에서 코치 생활을 했다.  데니스는 엄마의 도움으로 5살때 리치몬드 힐 클럽 코트에서 테니스를 배웠다.  아들을 테니스 선수로 키우고자  테사테니스 아카데미를 열고 비즈니스를 시작했다.  이후 샤포발로프가 성장하고 성적을 내면서 미하일 유즈니를  샷 선택 코치로 기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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