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레나 윌리엄스의 히팅 파트너 출신 사샤 바진. 일본의 나오미 오사카 코치를 맡아 그랜드슬램에서 두차례 우승을 이끌었다. 그리고 프랑스 믈라데노비치를 지도하더니 어느새 다야나 야스트렘스카(우크라이나)를 코치했다.

세계 25위 야스트렘스카는 웨스턴 & 서던 오픈(미국 뉴욕 / 8월 22일 ~ 8월 28일 / 하드 코트)에 출전해 1회전에서 비너스 윌리엄스를 이기고 2회전에서 미국의 버나다 페라를 이기고 3회전에 진출했다.

대회 4 일째. 여자 단식 3회전에서 야스트렘스카는 4번 시드 나오미 오사카를 만나 3-6 1-6으로 패했다. 8강 진출은 오사카가 차지했다. 경기 시간은 1시간 10분.

야스트렘스카는 1세트 1대1에서 오사카의 서비스게임 15-40까지 잡아 앞설 기회가 있었으나 오사카의 강서브에 밀려 브레이크를 못했다. 찬스를 놓치면 위기를 맞게 되는 테니스의 정설에 따라 야스트렘스카는 서브게임을 내줬다. 이것이 1세트 끝까지 이어져 3대6으로 내줬다.

승부는 2세트 첫게임에서 났다. 2세트 야스트렘스카의 첫게임에서 오사카가 긴 랠리와 포인트를 주고받으면서 브레이크했다. 오사카의 승부 근성이 그대로 드러났다. 공세를 편 오사카는 3대1에서 다시 야스트렘스카 게임을 브레이크해 4대1로 달아나더니 게임을 6대1로 끝냈다.

오사카는 전 코치 사샤의 지도대로 상대 세컨드 서브를 집중적으로 공략했다. 사샤 앞에서 경기는 더 잘 풀렸다. 사샤와 결별한 뒤 1회전 탈락을 수시로 하며 슬럼프에 빠진 오사카는 비록 사샤가 상대 선수를 지도하고 있었지만 자신을 지도하던 때를 기억하며 고대로 했다. 그 결과 그랜드슬램 우승때처럼 실력이 나왔다.
오사카의 공격성에 당황한 야스트렘스카는 서비스 라인을 밟는 우를 범해 더블 폴트로 게임을 내주기도 했다.

오사카는 경기 중 미소를 잘 보였다. 때로는 강력한 크로스 샷이 아웃되었을 때도 억울해하기는 커녕 "혹시 들어 가지 않나"라고 표정을 지으며 웃었다. 상대 굿 샷에 라켓 스트링을 튕기면서 박수를 보냈다. 오사카는 여유를 찾았고 자신의 플레이를 하기 시작했다.

세계 10위의 랭킹은 이제 그에게 걸맞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회 우승하고 다음주 US오픈 우승으로 세계 1위 자리를 되찾는 일만 남았다.

오사카의 웨스턴 앤 서던오픈 8강 상대는 에스토니아의 아네트 콘타베이트(20위)다. 상대 전적 3승 1패로 오사카가 앞서있다. 오사카의 이번 대회 우승 확률은 55%대로 소폭 상승했다.

▲ 지난해 윔블던때 믈라데노비치의 코치인 사샤 바진(왼쪽 첫번째)이 기자에게 사진 촬영을 요청했다

27일 경기일정

R3: (13)Maria Sakkari (GRE) vs (3)Serena Williams (USA)

QF: (14)Elise Mertens (BEL) vs (Q)Jessica Pegula (USA)
QF: (4)Naomi Osaka (JPN) vs (12)Anett Kontaveit (EST) [3-0]
QF: Ons Jabeur (TUN) vs Victoria Azarenka (BLR)


26일 경기 결과 

R3: (14)Elise Mertens (BEL) d. Veronika Kudermetova (RUS) 62 63
R3: (Q)Jessica Pegula (USA) d. (5)Aryna Sabalenka (BLR) 62 26 63
R3: (4)Naomi Osaka (JPN) d. (16)Dayana Yastremska (UKR) 63 61
R3: (12)Anett Kontaveit (EST) d. Marie Bouzkova (CZE) 63 63
R3: (8)Johanna Konta (GBR) d. (Q)Vera Zvonareva (RUS) 64 62
R3: Ons Jabeur (TUN) d. (Q)Christina Mchale (USA) 63 60
R3: Victoria Azarenka (BLR) d. Alize Cornet (FRA) 64 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