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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A 올해 중국에서 여자 투어 개최 불투명중국 WTA 대회 8개 365억원 '증발'
박원식 기자  |  editor@tennispeopl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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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7.23  06:2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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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중국에서 여자테니스 톱 클라스 선수들을 볼 수 없게 됐다
   
 

올해 중국에서 국제테니스대회를 개최 할 수 없을 지도 모른다.
여자 테니스 협회(WTA)는 "중국 미개최에 대회 최종 결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입장을 발표했다.

중국의 스포츠 총괄 기관인 국가 체육 총국(GAS )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확대 방지를 위해 올해는 베이징 동계 올림픽을위한 테스트 대회를 제외하고 원칙적으로 모든 국제 스포츠 이벤트를 개최하지 않을 방침을 발표했다.

US오픈 이후 아시아 시즌이 이어지며 중국에서 주요 대회가 열렸다. 10월부터 프리미어급 차이나오픈과 우한 오픈, 심천여자왕중왕전 등 굵직한 WTA 대회가 예정되어 있다.
WTA는 "중국이 국제 스포츠 대회에 관한 최종 결정을 하지만 우리는 2020 년 WTA 투어 잠정 일정을 7월 말까지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우한오픈 의 공동 디렉터인 브렌다 페리는 “WTA는 GAS와 중국 테니스협회와 수시로 연락을 취하고 있으며, 현재는 기다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중국 개최 예정 대회가 모두 취소되면 10월~11월 두달간 준비중인 WTA 대회 10개중 8개가 열리지 않는다.  총상금으로는 30,533,118 달러(365억원)규모다. 

   
▲ 10월~11월 WTA 대회 일정

 

   
▲ 2019년 WTA 대회 상금

매년 1~11월 열리는 여자 프로테니스대회(tournament)를 ‘WTA 투어’라 한다. 여자테니스연맹(WTA)이 승인·주관하는 공식 국제서킷 대회다. 연중 57개 대회가 세계 곳곳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열린다. 상금 규모에 따라 대회 등급이 매겨져 있다.

중국 심천에서 열리는 파이널스는 챔피언십 대회답게 총상금이 700만 달러였다. 단식 우승자에게 273만 달러를 제공한다. 정규 시즌에서 가장 높은 등급은 21개 프리미어 대회다. WTA는 2009년 투어 구조를 개편하면서 과거 1~2급 26개 대회를 합쳐 정예화했다.

프리미어 대회는 다시 △프리미어 맨더토리(Premier Mandatory) △프리미어 파이브(Premier Five) △프리미어(Premier)로 나뉜다. 프리미어 맨더토리는 말 그대로 상위 랭킹 선수들의 참가가 의무화된 최상급 4개 대회다. 남녀 대회가 함께 치러지며, 총상금액은 남녀 각 540만 달러 이상이다. 미국 인디언 웰스, 마이애미, 스페인 마드리드, 중국 베이징 등 4곳에서 열린다.

프리미어 파이브는 상금액 200만 달러 이상의 5개 대회다. 도하 또는 두바이, 로마, 토론토 또는 몬트리올, 신시내티, 우한에서 각각 개최된다. 프리미어는 상금액 71만~200만 달러 규모의 12개 대회다.

그 아래 등급은 인터내셔널 대회다. 상금액 25만 달러 규모로 과거 3~4급인 33개 대회다. 올해 선전 오픈, 몬테리 오픈 등은 총상금액이 최소기준의 두 배인 50만 달러였다. 그 밖에 상금액 12만5000 달러 규모인 125k 시리즈 대회가 WTA 투어로 인정된다.

우리나라에도 WTA 투어 대회가 하나 있다. 국내 유일의 국제 프로대회인 ‘코리아오픈’이 그것. 총상금액 25만 달러로 인터내셔널 대회에 속한다. 

국내 유일 WTA대회, 코리아오픈

코리아오픈은 WTA의 승인을 받아 2004년 출범했다. 2011년까지 후원사인 한솔그룹의 이름을 붙여 ‘한솔오픈’이란 이름으로 열렸다. 해마다 추석 즈음에 열려 ‘한가위 클래식’이란 별명을 얻기도 했다.

1987~96년 대한항공이 후원한 칼(KAL)컵 코리아오픈이 있었으나 WTA 투어 대회는 아니었다. 코리아오픈은 등급이 낮은 만큼 상위 랭킹 선수들보다 미래 유망주들이 많이 활약했다. 2004년 첫 대회 단식 우승자가 당시 17세로 전성기 한참 전인 마리아 샤라보바였던 게 대표적인 예다.

마리온 바르톨리나, 캐롤린 워즈니아키 등도 코리아오픈을 거쳐 윔블던에서 우승하는 등 세계 정상급 반열에 올랐다. 첫 대회 복식 우승은 한국의 전미라·조윤정 조가 차지했다. 

세계 여자테니스의 간판 기구인 WTA는 독특한 출범 배경을 갖고 있다. 여성선수의 권리를 주장하며 국제테니스연맹(ITF)이 주도해온 테니스계에서 나와 독립한 것. 그 효시는 1970년 미국 휴스턴에서 시작된 여자테니스대회였다. 스폰서인 여성용 담배회사 이름을 붙여 ‘버지니아 슬림 오픈’이라 불렸다. 총상금은 7500 달러였다.

테니스계의 전설적인 여권운동가 빌리 진 킹(73· Billie Jean King)과 그를 따르는 8명의 선수들이 대회 창설과 운영을 주도했다. 이들은 단돈 1달러에 계약을 맺고 헌신했다. 19개 대회, 총상금 30만 달러로 확대된 버지니아 슬림 시리즈는 남녀 통합대회에서 제외돼 상금 확보 등에서 불이익을 받았다.

그러다 1973년 ITF측과 극적인 화해를 함으로써 안착의 기틀을 마련했다. 킹 주도 아래 런던에서 창립멤버 60명이 모여 여자 프로테니스 대회를 통합하기로 하고 WTA를 창설했다. 킹은 US오픈 여자선수 우승상금이 남자선수보다 적은 것에 강력히 항의해 이 해부터 같은 상금액수를 동등하게 만들기도 했다.

프랑스오픈과 윔블던도 2007년부터 남녀 우승자 상금을 같게 책정했다. WTA는 창립 이후 미국 CBS와 TV 중계권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재정기반을 다졌다. 이어 콜게이트, 도요타, 에이본 등을 스폰서로 확보해나갔다. WTA 창립은 테니스뿐 아니라 다른 종목 여성 스포츠 발전에 큰 영향을 미쳤다.

WTA는 양성평등 정신을 담은 로고도 만들었다. 페미니즘을 상징하는 핑크색 원형 바탕에 WTA를 음각으로 쓰고 A자에 가운데 노란색 테니스 공을 새겨넣었다. WTA는 현재 92개국 선수 2500여 명이 소속돼 있다. 처음 창설된 미국 플로리다 주 세인트 피터스버그에 본부가 있다. 현재 WTA 투어 서킷 상금 총액은 1억3700만 달러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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