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강원도 양구에서 열린 2020년도 제 1차 한국실업테니스연맹전 및 전국종별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8강전에 세종시청 선수 3명이 진출했다. 남지성, 신산희, 홍성찬이 그 주인공.
단체전 우승팀 세종시청의 포문은 신산희가 열었다. 건국대 졸업한 실업 1년차 신산희는 구미시청 오찬영을 6-1 6-1로 가볍게 돌려세웠다. 이어 명지대 졸업하고 세종시청에 입단한 홍성찬도 경산시청 문주해를 6-3 7-5로 이겨 세종의 파죽지세를 이어갔다. 홍성찬은 서브가 보다 강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세종의 대미는 올해 호주오픈 단식 예선과 복식 본선 2회전에 올랐던 대회 1번 시드 남지성이 장식했다. 남지성은 현대해상 정홍에 7-6<5> 6-2로 이기고 세종시청 삼총사의 성공을 이뤘다. 4강에 나란히 3명이 오르긴 어렵다. 남지성이 신산희와 8강에서 맞대결하기 때문이다. 홍성찬은 김청의(안성시청)에 더블 베이글 스코어로 이기 나정웅(대구시청)과 4강 티켓 주인공을 결정한다.
'해외파' 이덕희(서울시청)가 현대해상 김영석에 6-2 7-6<5>로 이겨 임용규(당진시청)와 4강 진출을 가린다. 임용규는 서브 동작중 부상을 입은 송민규(KDB산업은행)에 2세트 1대2에서 기권승을 거뒀다. 의정부시청 정윤성도 대구시청 오성국에 6-2 2-1에서 기권승을 얻어내 8강에 진출, 이재문(KDB산업은행)과 다음 경기를 한다.
의정부시청 박의성은 이재문에 첫세트를 6대4로 따내고도 부상으로 내리 10게임을 내주다 기권해 8강 진출에 실패했다.
한편 대회 사흘째 단식과 복식 포함해 20건의 기권 사태가 발생했다.
한 실업팀 지도자는 "코로나바이러스로 공공 코트가 폐쇄되고 메뚜기처럼 이곳저곳 코트 찾아 전국을 배회하다 충분히 연습시간을 확보하지 못했다"며 "단식할 여건이 안되어 복식 위주로 경기를 하다보니 갑작스런 대회 일정에 나와 몸 준비가 덜 됐다"고 분석했다.
남자 16강 결과
남지성(세종시청)[1] 7-6<5> 6-2 정홍(현대해상)[15]
신산희(세종시청)[7] 6-1 6-1 오찬영(구미시청)[10]
홍성찬(세종시청[4] 6-3 7-5 문주해(경산시청)[16]
나정웅(대구시청)[6] 6-0 6-0 김청의(안성시청)[12]
이재문(KDB산업은행)[5] 4-6 6-0 4-0 RET 박의성(의정부시청)[9]
정윤성(의정부시청)[3] 6-2 2-1 RET 오성국(대구시청)[13]
임용규(당진시청)[11] 6-4 1-2 RET 송민규(KDB산업은행)[8]
이덕희(서울시청)[2] 6-2 7-6<5> 김영석(현대해상)[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