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피플
뉴스테니스산업
테니스공 품질에 승부 걸며 명가 재건에 도전낫소 주은형 대표
글·사진 박원식 기자  |  editor@tennispeople.kr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20.06.28  16:54:21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네이버 네이버 구글
 
 
 

낫소(Nassau)는 1971년 11월 16일 설립된 대한민국의 스포츠용품 기업이다.

1971년에 세방물산이란 이름으로 설립되어 1978년 낫소로 회사 이름을 변경했다. 순우리말 낫다에서 따온 말이라고 한다. 이후 경영의 부침에도 불구하고 끊임없는 혁신과 기술개발에 투자하여 제품의 우수성을 인정 받았다. 90년 초반까진 부천에 공장과 본사가 있었는데 90년대에 인건비 문제로 인도네시아로 공장을 옮기고 본사만 부천시 내동에 자리잡고 있었다. 3년전 주은형 대표가 인수해 운영하고 있다. 

1973년 테니스공 연구개발에 착수한 낫소는 1976년 미국테니스협회(USTA)와 대한테니스협회(KTA)로부터 공인구 자격을 획득하며 테니스에 특화된 스포츠 전문 브랜드로 발돋움했다.

같은 해, 테니스용 펠트 생산에도 박차를 가하여 우븐 펠트(Woven Felt)와 니들 펠트(Needle Felt)를 개발하였고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과 1988년 서울올림픽 테니스 종목의 공식 사용구로 지정됐다. 1988년부터 1990년도까지는 4대 그랜드슬램 중 하나인 호주오픈의 공식 사용구로 채택되기도 했다

축구공은 현재 FA컵과 K3리그, U리그, 초중고 주말리그 공인구로 사용되고 있으며, 아마추어 레벨에서 쓰기엔 아디다스와 나이키 공보다 내구성이나 가성비면에서 더 훌륭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낫소는 바하마군도의 수도이름이며, 네덜란드의 오라네-나사우 황족 칭호이고, 유럽과 미국에는 낫소 스트리트, 낫소 하우스, 낫소 컨트리 등의 지명이 여러 곳 있다. 또한 미국 뉴욕의 넘버원 하이웨이 이름이 바로 낫소 하이웨이다. 따라서 낫소는 넘버원의 의미를 나타내며 최고를 지향하는 스포츠 브랜드를 의미한다.

50여년의 역사를 가진 낫소는 테니스공 대명사 브랜드를 넘어 세계적인 스포츠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다. 작은 공 하나로 시작한 낫소의 신화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낫소 주은형 대표를 경기도 고양시 낫소 사무실에서 만나 인터뷰 했다. 

-낫소를 인수한 계기가 궁금합니다
=3년전 일산 테니스장에서 운동을 하다가 낫소 회사가 몇억원이 없어서 부도가 난다는 이야기를 듣고 전통의 브랜드가 사라진다는 생각이 들어 실사없이 인수하게 됐다. 낫소를 무조건 살려야 한다고 생각했다.

-테니스볼 기업의 대명사인 낫소를 인수할 정도면 테니스와 오랜 인연이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1973년에 시골 학교에 한 면 있는 테니스코트에서 한일 나무 라켓으로 테니스를 시작했다. 2006년부터 지금까지 정식으로 테니스 레슨을 받고 있다. 국내의 테니스 브랜드 대표간 테니스 경기를 하면 우승할 정도는 아닌가 싶다. 낫소를 맡기 전 덕양구테니스연합회 부회장으로 활동했다. 처음 낫소를 알게 된 것도 테니스를 통해 알았다. 어려서부터 낫소 양말을 신고 낫소 로고가 달린 의류를 입고 다녀 낯이 익었다.  

-낫소를 운영하면서 기대하는 정도는
=3년간 열심히하면 낫소를 정상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았다. 브랜드를 살릴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쉽지 않다. 또한 볼을 통한 스포츠 외교(선교)도 하고 있다. 축구공에 지저스 러브 유라는 글을 새겨 아프리카 아이들에게 볼을 전달하니 서로 가지려했다. 하루 한끼 챙기기가 어려운 아이들이 볼을 사서 갖고 논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축구공이든 테니스볼이든 볼은 어려운 집안의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신분 상승도 가져온다.  볼 전문 기업인 낫소를 살리는 것이 사회 공헌도 측면에서 아주 좋은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낫소 운영하기 까지 어떤 일을 해 왔나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고 경제 연구소 생활을 주로 하다가 하늘문 추모공원을 인수하게 되었고 낫소라는 스포츠사업까지 이어졌다.

-국내 시장에서 낫소의 위상이 낮은데 
=국내는 그렇지만 외국에서 인정받는 것이 뿌듯하다. 국내 스포츠 브랜드의 국제경쟁력 살펴보기 위한 국내 인지도를 살펴본 결과, 국민의 절반이 낫소 브랜드를 알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구매가 바로 이어져 시장 점유율이 50%가 되는 것은 아니다. 나이키와 아디다스 등이 90%를 독식한다. 외국은 다르다. 세르비아, 오스트리아 등 유렵의 전시장에 나가보면 낫소 인지도가 여전히 높다. "5년전 거래했다" "없어지지 않았냐. 아무튼 반갑다"하며 낫소 브랜드에 반색했다.  케냐 IOC위원도 낫소를 안다고 했다. 88올림픽 공식사용구로 사용되었고 호주오픈에서도 사용된 것이 세계시장에 알려지게 된 것 같다. 50년동안 낫소가 알려지고 지구 곳곳에 여전히 기억해 주는 사람이 있고 브랜드가 남아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재벌기업이 낫소같은 스포츠 브랜드를 만들어 이 정도로 알리려면 3천억원은 투자해야 될 정도로 낫소 브랜드 인지도는 있다.  

-사람들은 믿을 수 있는 브랜드에 굶주려 있다. 아주 가치있는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고 생각된다
=우리나라 스포츠 산업은 72조원 규모다. 그 가운데 용품 시장이 35%인 30조원 규모에 달한다. 그러나 국내 스포츠용품업을 살펴보면 종업원 200인 이상 업체가 전체 5%이고 나머지 95% 작은 업체다. 매출규모를 보면 90%이상이 작다. 매출이 좋은 업체는 외국 브랜드 도소매하는 업체다. 국내 토종 브랜드는 자생하기 어렵다.  

-스포츠 브랜드 하나를 유지한다는 것은  
=스포츠는 패션의 정점에 있고 감수성이 예민한 아이템이다. 스포츠 브랜드 디자인이 다른 업종보다 어렵다고 한다. 기능성이 있어야 하고 개성이 있어야 한다. 제품 디자인 입장에서 둥그런 볼을 구현해 내기 어렵다고 한다. 평면에서 디자인해 원형으로 구현하기 어렵다. 마케팅도 어렵고 디자인이 어려운 것이 스포츠 볼 브랜드다. 그런 가운데 낫소는 50년동안 브랜드를 세상에 각인시켰다는 어려운 과정을 겪었다.

-국산품 애용하자고 계몽하고 정책적 지원이 있던 시절도 있었는데 이제 제품 성능을 따지는 시대가 왔다=노 재팬이라하여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일어날 때 일부 언론에서 아식스, 미즈노를 대체할 국내 스포츠 브랜드가 있냐는 문제제기를 했다. 국내 기업이 기술개발을 꾸준히 했다면 외산 제품을 구매하겠느냐는 것이다. 축구공에 있어서 낫소가 나이키나 아디다스보다 품질에서 낫고 세계 제일이라고 자부한다. 낫소는 축구공 32조각에서 16조각, 8조각, 4조각까지 발전시켰다. 축구공 시장은 아디다스가 주도하는데 공의 조각을 줄이면서 8조각(리우올림픽 자블리나)까지 만들었다. 러시아올림픽에 6조각 축구공을 사용하게 됐다. 낫소는 이미 4년전에 4조각 축구공을 생산해 탄착점시험, 비거리, 풍동시험, 안정성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낫소 축구공은 대한축구협회 공식 사용구로 채택되어 프로리그에 사용되고 있다.  축구 동호인도 낫소 4조각 볼을 사용하면 특정 부위 타격에 따라 호날두의 무회전 킥, 메시의 스핀 킥을 구사할 수 있다. 제품의 퀄리티에는 손색이 없다. 크로아티아 등 동유럽 5개국을 돌면서 4조각 축구공을 선전했는데 그중 사전에 축구공 시험을 한 오스트리아 빈은 낫소 축구공을 공공부문에서 구매해 사용하고 있다. 

-낫소 테니스볼도 축구공처럼 연구 개발하고 있나
=공의 스핀, 무게감, 탄성도 등을 고려해 개발하고 있다. 국내시장은 2011년부터 스타, 윌슨에 밀려 사실상 포기한 채 유럽 수출은 계속했다. 무게감이 있고 바운드가 덜 되는 유럽 테닛니스 소비자의 취향에 맞춰 생산했다. 인수후 5번에 걸쳐 볼 모델을 바꿔 이번 낫소볼 270시리즈는 드라이브, 슬라이스에서 만족도가 높게 나왔다. 마모도가 낮아 볼을 오래 사용할 수 있다. 겨울철 볼 사용을 대비해 고무의 물성 품질을 높였다. 타구감도 좋아졌다. 최근 사용자 조사에서 낫소볼 1캔을 최대 9게임까지 사용했다는 결과도 나왔다. 

-낫소 볼의 마케팅 포지션은 어디에 두고 있나
=해외에선 클라이언트의 요구사양에 맞게 인도네시아 낫소공장에서 생산해 판매하고 있다. 국내에선 동호인 시장을 겨냥하고 있는데 낫소가 어느 단체와 계약을 맺느냐에 따라 시장 점유율 사이즈가 정해진다. 

-국내 볼 시장 상황은 어떻게 보고 있나
=과거에 낫소가 시장 점유율 75% 이상을 차지하고 있었지만 이후 시장을 공격적으로 마케팅하지 못해 시장에서 밀렸다. 사실 국내 테니스볼 시장은 매력적이지 못한 저부가가치 상품이다. 라켓과 의류, 신발 제품을 보유하는 업체 입장에서 볼은 저가 전략 상품일 뿐이다. 그래서 타 업체들은 염가 볼 판매전략을 하되 자사 라켓과 의류, 신발 판매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볼 하나 만큼은 낫소가 최고라는 평가를 받고 그것에 승부를 걸려고 하고 있다.

-단기간 내에 시장을 파악했다고 보이는데 
=아니다. 이제 입문한 단계다. 인수하고 스포츠용품 시장, 특히 테니스 볼 시장이 어려운 사업이구나 하는 것을 알았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나라 제조업하시는 분들은 정말 존경스럽다. 우리 여건에서 국내 토종 브랜드라는 것이 알려지는 게 부담스러울 수 있다. 개인적으로 이익만을 위한다면 외국 브랜드 수입 유통하는 것이 토종 브랜드 제조보다는 낫다고 본다. 

소비자들이 가성비를 놓고 제품을 구매한다고 하는데 가성비 좋은 낫소 축구공보다는 나이키나 아디다스 볼을 들고 다니는 것에 만족한다. 가성비만이 구매의 기준이 아닌 것이 현실이다. 참여연대, 경실련, 소비자 단체들이 소비자들의 소비 행태 계몽 활동을 해야 한다고 본다. 사대주의, 명품 선호도 차이가 국민 의식을 지배한다. 

-일본은 요넥스와 미즈노. 독일은 아디다스, 미국은 나이키, 프랑스는 바볼랏. 오스트리아는 헤드가 그 나라를 대표하는 제품인데 우리나라도 대표 브랜드가 나올 수 있나
=시장의 유통구조 개선이 필요하다. 소비시장은 대중 소비자, 의식있는 프로 컨슈머, 엘리트가 존재한다. 시장 선도는 엘리트가 하고 있다. 프로 컨슈머들이 엘리트 시장을 지켜본다.  엘리트는 국가 예산이 주도하는 소비시장이다. 준조세를 바탕으로 체육회 등이 운영된다. 글로벌 브랜드가 국내 스포츠시장에 거액의 투자를 해서 종목과 체육단체와 협약을 한다. 국내 단체들도 토종 브랜드에 똑같은 잣대로 적용한다. 대한축구협회는 나이키가 250억원을 후원한다. 낫소도 그에 비해 15% 금액이지만 축구협회와 후원계약을 했다. 부자의 두 달란트(금 68kg,약  40억)와 가난한 여인의 생활비 전부나 다름없는 두 렙돈(1천원 정도)에 비유할 수 있다. 엘리트 스포츠 단체들이 국내 체육을 운영하고 있는데 협찬과 후원 계약으로 인한 용품업체들의 출혈이 지나치다. 그마저도 안하면 토종 브랜드는 눈꼽만치의 시장도 확보하지 못한다. 국가 예산으로 운영되는 엘리트 스포츠 단체들이 토종 브랜드를 살리려면 배려와 공생적 관계를 만들어야 한다. 시장을 1%라도 확보하려고 스포츠 단체들과 마이너스 후원 계약을 해야 한다는 현실이 안타깝다. 

-71년에 설립한 낫소가 내년에 브랜드 탄생 50년인데 낫소의 전망은 
=좋은 제품을 갖고 있는 토종 브랜드가 대한민국 시장에서 생존할 수 있으면 하는 바램이다.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월 4만7천 더즌(12*47000=564,000)의 볼을 생산한다. 예전에 윌슨 테니스볼을 OEM 납품할 때는 볼 매출이 1천만달러 규모였다. 한때 낫소볼은 58개국에 수출한 적이 있다. 내가 낫소를 인수할 당시 수출대상 국가가 8개였는데 현재 18개국으로 늘렸다.  브라질에서는 두 청년이 낫소볼 판매에 젊음을 불태우고 있다. 

국내에 자기 브랜드로 수출하는 회사로는 낫소가 유일하다. 아르헨티나에 축구볼, 미국에 OEM 배구공을 수출하는데 일본 미가사 볼을 능가한다. 나머지 16개국에 테니스볼을 200만달러 규모로 수출한다. 

   
 

-80년대에 낫소 라켓이 날개돋힌 듯 팔린 적이 있는데 낫소 라켓에 대한 생산을 기대해 볼 수 있나
=벨기에, 대만 라켓 제조 전문 업체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유명 브랜드 라켓이 세계적으로 유통되고 있다. 낫소는 그래핀이라는 라켓 프레임 신소재를 개발하고 라켓 제작 원천 기술을 가진 업체와 제휴해 라켓 생산을 구상하고 있다. 당장은 주니어 라켓을 생산하는 것도 구상하고 있다.  

얼마전 세계배드민턴연맹으로부터 저개발국가 배드민턴 보급을 위한 배드민턴 라켓 키트(가방, 라켓 20자루, 네트,셔틀콕) 생산 제안을 받았다. 학교 단위의 테니스 키트를 생산해 테니스 주니어 보급과 육성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싶다. 
 

   
 
   

 

글·사진 박원식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네이버 네이버 구글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테니스피플 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주교동 614-2 원당메디컬프라자 606호  |  대표전화 : 031)967-2015  |  팩스 : 031)964-7780
정기간행물·등록번호 : 경기 다 50250(주간)  |  출판사 신고번호:제2013-000139호  |  상호명 : (주)스포츠피플 | 테니스피플  |  사업자등록번호:128-86-68020
대표이사·발행인 : 김기원  |  인쇄인:김현대  |  편집국장 : 박원식  |  정보기술책임 : 최민수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민수
Copyright © 2011 테니스피플.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tennispeopl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