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0일 개최 예정인 프랑스오픈에 날씨가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있다.  

9월말 롤랑가로스는 6월말 롤랑가로스와 완전히 다르다는 것이다.

9월말에 시작할 프랑스오픈은 종전 5월말때 대회와 완전히 다른 환경에서 열려 선수들의 경기력에 큰 영향을 미칠것으로 보고 있다.

비가 자주 오는 날씨,코트의 습도, 코트의 상태, 볼의 상태, 선수들의 체력 등등이 관건으로 보고 있다.

1993년 롤랑가로스 남자 복식 우승자 루크 젠슨은 "습도 등 모든면에서 표면이 상당히 변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 테니스 명예의 전당의 CEO 인 토드 마틴은“올해는 악천후에 대비해야 한다"며 "미국 데이비스컵 팀이 프랑스와 2002년 9월 롤랑가로스에서 경기했을때 매우 쌀쌀했다는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 파리 날씨

5월말에서 6월초 파리의 평균 기온은 평균 20도. 9월과 10월 파리 평균 기온은 10도에서 12도다.
미국 데이비스컵 패트릭 맥켄로 감독은 "파리의 추운 날씨는 로저에게 문제가 될 수있다"며 "파리의 호텔에서 아침에 일어나 몸이 무겁다면 서비스로 득점을 하는 것이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리의 5~6월 평균 강우량은 1mm 내외지만 9월~10월의 파리 평균 강우량은 최소 7.5mm~14mm가 시간당 내린다.

최근 몇년 동안 롤랑가로스에 몇차례 내렸다. 2016년에는 며칠동안 비가 내려 경기가 중단되고 일정에 차질을 빚었다. 젠슨은 "클레이코트는 하드코트보다 더 경기를 할 수 코트다. 이슬비가 내려도 경기는 지속된다. 비로 경기가 중단되도 선수들은 언제 경기가 다시 재개될 지 몰라 대기실에서 먹고, 워밍업하고, 스트레칭하고, 연습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선수들의 피곤이 가중된다는 의미다. 특히 서른 중반을 넘는 선수들에게는 유리한 여건이 아니다.

매켄로는 "코트가 건조할수록 더 빨리 움직여야한다"며 비가 더 많이 오면 코트 조건을 충분히 이해하고 경기에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선수들로서는 언제 코트의 물기를 걷어낼 지, 내일은 경기가 어떻게 될 지 등등 고민거리가 한두개가 아니다.

올해 필립 샤트리에 경기장은 개폐식 지붕이 있어 비가 내려 외부 코토는 경기가 중단되어도 센터코트 경기는 계속된다. 상위 시드들은 경기를 계속하지만 그 이외 선수들은 불규칙한 경기일정으로 힘이 두배가 더 든다.

5월~6월 파리의 평균 풍속은 7~8mph, 9월~10월이 되면 20~22mph가 된다. 비도 자주 내리고 온도도 내려가고 바람이 불면서 파리의 스산한 추위가 코트를 휘감을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9월말이 되면 날이 짧아지고 밤이 길어지는 계절에 들어간다. 5월말 밤 9시가 되어도 훤해 라이트 없이 경기를 할 수 있는 것을 9월말에는 상상도 할 수 없다. 저녁 6시만 되면 어둑어둑해진다. 전통적으로 프랑스오픈은 야간 경기를 하진 않았는데 올해 8개 코트에 라이트를 설치해 야간 경기가 가능하다. 다만 추운 밤 공기에 조명을 켜 놓고 경기를 하는 것은 선수들에게 어려움을 가중시킨다.

지난해 프랑스오픈은 관중 52만명이 경기장을 찾았다. 올해는 대회본부에서 정부의 방침에 따라 무관중 경기도 불사할 태세다.
로저 페더러와 같은 선수들은 관중없는 빈 경기장에서 경기하는 것을 꺼리고 있다. 보리스 베커는 "이상적이지는 않지만 대부분의 테니스 선수는 생계를 유지해야한다"며 "무관중 대회라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매켄로도 "테니스가 전혀없는 것보다는 어려운 조건에서 대회를 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