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저 페더러가 클레이코트에서 열리는 그랜드슬램인 프랑스오픈에 앞으로 몇번 더 출전할 수 있을까.
38살 페더러는 올해 호주오픈 준결승을 끝낸 뒤 무릎 시술을 하고 클레이코트 시즌과 프랑스오픈에는 출전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5월말 개최 예정이었던 프랑스오픈이 9월20일로 연기되고 7월초 열릴 윔블던은 아얘 취소됐다. 페더러가 프랑스오픈에 출전할까.
지난해 라파엘 나달에게 비바람이 부는 가운데 치러진 프랑스오픈 준결승 완패 뒤 페더러는 다시는 그곳에서 경기할 것 같지 않아 보였다. 도통 페더러에게는 맞지 않는 코트 조건으로 비쳤다.
그런 의미에서 지난해 프랑스오픈 페더러 연습 시간을 취재한 것을 다행으로 여기고 있다. 페더러는 그동안 롤랑가로스에서 87경기를 했다. 1999년 1회전 탈락을 시작으로 2015년까지 한해도 거르지 않고 출전했다. 그사이 2009년에 로빈 소더링을 이기고 딱 한번 우승했다. 그렇다고 결승에 한번만 오른 것은 아니다. 2011,2008, 2007,2006년 등 네번이나 롤랑가로스 결승에 올랐지만 번번이 나달에게 패해 우승을 못했다.
그리고 2016년부터 3년 연속 롤랑가로스를 건너 뛰었다. 2019년 페더러가 출전한다고 했을때 대회본부는 흥분했고 페더러 경기때마다 만원관중으로 관중석이 채워졌고 환호했다. 체력소모가 많은 앙투카에서 페더러가 다시는 출전하기 어려워 다들 그의 귀한 몸을 보려고 했다.
아래 사진은 2019년 바브링카와의 8강전을 앞두고 아르헨티나의 디에고 슈워츠먼과 연습을 한 모습이다. 만약 페더러가 프랑스오픈을 더 이상 출전하지 않는다면 그의 롤랑가로스 연습장면은 더 나오지 않아 아래 사진은 희귀장면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