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피플
뉴스테니스산업
코로나 바이러스로 테니스 대회 존폐위기
글 박원식 기자 사진 윔블던=황서진 기자  |  editor@tennispeople.kr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20.04.01  11:20:01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네이버 네이버 구글
   
 윔블던 센터코트
   
 지난해 윔블던 12번코트에서 사샤 바진 코치(왼쪽 첫번째)가 새로 지도하게 된 프랑스 믈라데노비치와 연습하다 사진 촬영에 응했다

 

   
 

경제 상황이 좋더라도 테니스 풀뿌리대회인 국제테니스연맹 낮은 등급대회 M15, W15 개최가 어렵다. 선수들의 기량이 프로 정상급이 아니라 스폰서들이 거의 없고 인기가 없어 지방자치단체의 예산에 의존해 열리기 일쑤다. 코로나 바이러스 시대를 맞아 지방자치단체들이 확진자 색출과 치료 그리고 긴급재난지원금으로 우선적으로 빠져나가 각 지방자치단체의 스포츠 행사 예산이 줄어들거나 삭감될 위기에 빠졌다. 스포츠 행사 지원은 우선순위에서 밀리고 중앙정부가 아닌 각 지자체에서 자체적으로 주민 1인당 무조건 지원하는 긴급재난지원금으로 쓰일 공산이 크다.

올해 잡힌 국내에서 열리는 국제대회는 41개, 국내 전문체육대회는 47개로 총 88개나 된다.

국내대회로는 경북 김천에서 3월7일부터 25일까지 열릴 예정인 10세~18세 종별대회, 여수오픈 실업대회, 김천전국초등대회, 실업1차연맹전,춘계대학연맹전 등이 무기한 연기됐다. 국제대회는 순창과 김천, 제주 ITF 주니어대회, 안동ATF 14세대회, 서울오픈,부산오픈 광주오픈이 각각 연기됐다.

테니스대회를 다수 개최하는 양구,순창, 김천 등지자체의 경우 지방경제 활성화를 위한 대회 개최효과를 기대하며 정부와 체육회의 대회 재개 명령만을 기다리고 있다. 대회 개최 예산 지출에는 변동이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국고와 지방비로 운영되는 국제남자챌린저대회는 8월로 연기만 했을뿐 예산이 그대로 온전히 보전된다는 것을 장담하기 어려운 처지에 놓였다. 코로나바이러스가 진정되고 대회준비에 박차를 가할때 예산이 제때 나오는 것을 봐야한다.
자칫 8월 대회가 그 이후로 다시 연기된다면 올해 개최는 어렵다는 전망이다. 10월 이후에는 날씨와 국제대회 일정 관계로 제대로 날짜 잡기가 어렵다.

대한테니스협회 곽용운 회장은 "일단 4월중 개학이 되면 공공체육시설이 재개장 되어 대회 개최가 이뤄질 것으로 보았다"며 "4월말 일부 대회부터는 진행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곽 회장은 "지자체의 경우 코로나 바이러스 진압이 우선인 현실에서 적게는 수백명씩 모이고 많게는 수천명이 모이는 테니스대회를 개최 결정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외국의 사정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찰스턴에서 열리는 볼보차오픈 프로 테니스 토너먼트가 코로나 바이러스 전염병으로 인해 취소되었다는 소식을 들은 즉시 사무실 밖에 세우는 관중석 공사를 즉시 중단했다.

4월 4일시작될 여성 클레이 코트 이벤트인 볼보차오픈의 토너먼트 디렉터 밥 모란은“클레이코트 첫 대회로 개최하려다 대회 취소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ITF와 ATP, WTA에서 모든 프로 테니스대회를 6월초까지 열지 않겠다고 선언하면서 대회 관계자와 선수들이 모든 방법을 동원해 손실을 최대한 줄이려고 한다.

이러한 가운데 일부 낮은 등급의 대회는 연기가 아닌 취소될 가능성이 높다.


WTA의 최고 경영자인 스티브 사이먼은“대회가 열리지 않아 큰 타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테니스대회는 연기에 따른 운영 예산, 후원 계약 및 행사장 임대 계약 등 예산 증가 변수가 많다.

보험은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영국의 코로나바이러스 극성으로 취소를 고려하고있는 윔블던은 입장권 등에 대해 보험을 준비해 두었지만 대부분의 투어 이벤트에는 보험이 없다. 실제로, 대다수 WTA 및 ATP 이벤트는 총상금 20만달러~70만달러 규모에 따라 가입하게 되는 포괄적인 사유로 인한 대회 취소 보험을 들지 않았다.

사이먼은 "우리는 지진이나 테러와 같은 행위에 대한 보험은 가지고 있지만, 특정 바이러스에 대한 보험은 없기 때문에 보험 혜택이 없다"며 "독일 베를린과 슈투트가르트를 포함해 6월의 잔디코트에서 열리는 테니스대회가 모두 취소될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보험금 지원이 없는 상황에서 국가테니스연맹이 재정 지원을 하지 않는 한 토너먼트는 대회 준비에 대한 비용을 고스란히 안아야 한다. 대회 취소한다고 대회 준비를 위한 상근 인력의 인건비와 여러 사전 임대 계약금을 지급안할 수가 없다.

사이먼은“이미 토너먼트는 엄청난 타격을 입었고, 상금수입으로 사는 주급생활자 선수들은 대회가 없어 생활에 엄청난 타격을 입을 것”이라며 “선수들과 대회본부가 받는 손실을 어떻게 보전할 수 있을 지 생각만해도 두렵다”고 말했다.


5월 개최예정인 마드리드 오픈의 최고 경영자 겸 회장 인 제라드 소바니안은 "ATP와 WTA가 선수와 토너먼트를 함께 도울 수있는 충분한 자금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잘라 말했다.


6월 29일부터 7월 12일까지 열리는 윔블던이 4월 1일 긴급 이사회를 열고 대회 취소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윔블던이 취소된다면 6월8일부터 7월 중순까지 열리는 잔디코트 시즌도 일제히 취소될 것으로 보인다.
잔디코트 대회는 경기장 특성상 투어가 재개된다해도 잔디 수명이 짧아 대회 개최 시기를 다시 잡기 어렵다.
하드코트 대회야 12월말까지 실내코트 등을 동원해 비수기없이 대회를 할 수는 있다.

전 세계 1위 짐 쿠리어는 "선수들은 1년 대회 출전 캘린더에서 스스로 컨디션을 감안해 출전 일정을 잡지만 대회 연기로 자신의 간격을 만들어야하지만휴식기 없이 연말까지 강행군 일정으로 짜일 공산이 크다"고 내다봤다.

윔블던에 앞서 5월 24일부터 2주간 열릴 예정이었던 프랑스오픈이 일찌감치 단독적으로 9월 20일에 연다고 발표하면서 테니스대회 관계자들의 공분을 불러일으켰다. 다른 대회와 협의없이 자기들 대회만 날짜를 먼저 잡아 놓으면 같은 기간에 열리는 대회에 피해를 주기 때문이다. ITF와 ATP, WTA는 프랑스오픈 랭킹 포인트 삭감, 같은 기간에 열리는 다른 대회에의 보상 등의 조치를 고려하고 있다.

테니스계는 모두 어려운 시기에 테니스 커뮤니티가 각자도생하는 분열된 모습을 보여줄 것이 아니라 협력과 조정을 보여줄 수있는 기회라고 의견을 모았다.

한 대회 관계자는 "테니스는 수입의 60~70%를 TV 방송중계에 의존하는 축구와 다르다'며 "테니스는 수입의 70% 이상이 스폰서십을 통해 나오므로 덜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의견을 냈다.

미국 윈스턴 세일럼 오픈대회의 전 토너먼트 디렉터이자 ATP 250 토너먼트 대회 대표인 빌리 오크스는 "총 상금과 대회 운영 경비 포함해 약 4백만 달러 인 ATP 250대회의 평균 수익은 약 12만5천달러, ATP 500의 경우 평균 수익이 약 110만 달러, 마스터스1000의 경우 평균 600만 달러"라며 "모든 토너먼트는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해 매우 심각하게 생각해야한다"고 말했다.

일종의 한 사업체를 놓고 볼때 대회 미개최는 운영자에게 재정적 파탄을 가져올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프랜차이즈식으로 임대해 대회를 여는 경우가 대다수인데 승인료와 대회 임대료, 지리적 위치에 따른 대회 가치, 시기의 적절성에 따른 대회 가치 등에 따라 다르지만 ATP 250대회의 경우 약 백만 달러에서 천만 달러 이상에 달하는 가치가 있다.

짐 쿠리어는“투어 대회를 다른 도시에 재판매할 때 상당한 돈을 벌 수있다"며 "대회 유치와 시설 확충에 따른 인근 지역의 부동산 가격 상승을 고려하면 투어대회의 가치는 높다"고 말했다.

빌리 오크스는 2018년에 ATP250시리즈 68개중 13개 대회가 적자를 봤는데 올해 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대회가 취소되면서 그 대회는 적자 폭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벤트를 취소하면 인프라, 케이터링 및 보안에 대한 지출을 줄임으로써 손실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상금이 낮은 대회는 상금과 선수 개런티를 줄일 수 있고 ATP나 WTA에 내는 대회 개최 승인비도 면제받을 가능성이 있다.

다만 남아있는 가장 큰 비용은 연중 무휴 직원, 대회장 계약 및 기타 고정 비용은 해결방법이 없다. 잔디대회의 경우 잔디밭 유지 보수를 위해 대회마다 매년 약 60만 달러를 지출한다. 이 비용은 절감할 수가 없다.

억만장자 랠리 엘리슨이 운영하는 인디언웰스 BNP Paribas Open은 만반의 준비를 해놓고 대회가 연기되어 비용이 고스란히 들었다. 그리고 올해 일정을 다시 잡아 열면이중으로 비용이 들게 생겼다.

결국 큰 대회는 큰 대회대로 비용이 크게 늘어나고 작은 대회는 작은 대회 나름 수입이 줄어들어 대회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글 박원식 기자 사진 윔블던=황서진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네이버 네이버 구글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테니스피플 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주교동 614-2 원당메디컬프라자 606호  |  대표전화 : 031)967-2015  |  팩스 : 031)964-7780
정기간행물·등록번호 : 경기 다 50250(주간)  |  출판사 신고번호:제2013-000139호  |  상호명 : (주)스포츠피플 | 테니스피플  |  사업자등록번호:128-86-68020
대표이사·발행인 : 김기원  |  인쇄인:김현대  |  편집국장 : 박원식  |  정보기술책임 : 최민수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민수
Copyright © 2011 테니스피플.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tennispeopl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