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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달, 그랜드슬램 20번 우승은 파리에서
박원식 기자  |  editor@tennispeopl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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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3.22  20:5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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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 개폐식 지붕 만든 롤랑가로스 센터코트 필립 샤트리에에서 나달이 20번째 그랜드슬램 우승 트로피를 안을 수 있을까

33살 테니스 선수 라파엘 나달은 그랜드슬램에서 19번 우승했다. 한번만 더 하면 로저 페더러의 20번 기록과 똑같다. 다섯살 위인 페더러의 기록을 누구도 깨질 못할 것 같았는데 나달이 올해 페더러의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더 나아가 부문 신기록을 세울 확률이 높아졌다.

페더러가 2018년 호주오픈 우승 이후 그랜드슬램 우승 숫자를 추가하지 못하고 지난해 윔블던 결승에서 다 잡은 우승 기회를 조코비치가 가져갔다. 올해 윔블던이 정상 개최된다해도 페더러가 우승할 확률은 그리 높지 않다. 올해 호주오픈에서 페더러의 경기 기록이나 조코비치에 패하는 것만 보더라도 페더러의 기량이 지난해와 같지 않다. 그리고 페더러는 무릎 시술에 들어가고 시즌을 6월까지 쉰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세계 2위 나달이 프랑스오픈에서 우승한다면 그랜드슬램 우승 역대 기록 타이를 이룬다. 아무리 트로피 숫자에 연연해하지 않는듯하고 한게임 한게임 최선을 다할 뿐이라지만 언론이 올시즌 내내 주목할 나달의 '20'이라는 숫자 달성을 무시할 수는 없어 보인다.

문제는 코로나 바이러스 전염병으로 프랑스오픈 일정이 US오픈 일정 한주 뒤인 9월 20일에서 10월 4일까지 열린다. 7월 윔블던-7월 말 올림픽-8월 말 US오픈에 이어 가을 파리까지 나달의 무릎이 온전하게 남아있느냐에 의문점이 생긴다.
지난해 10월말부터 파리마스터스-투어 파이널 출전-데이비스컵 우승-ATP컵-호주오픈에 이르기까지 비시즌을 갖지 않고 달려온 나달이 3~5월 3개월을 쉰다해도 7~9월 더위에 달린다는 것은 쉬운 것이 아니다.

따라서 라파엘 나달이 지난해 우승했던 US오픈을 포기할 수도 있다. 우승이 확실한 롤랑가로스를 위해서.

US오픈과 롤랑가로스 사이 1주일에 어떤 천하장사라도 하드코트에서 클레이코트의 빠른 적응도 어렵고 체력도 버티기 힘들다. 그래서 US오픈 출전에 엄청난 압박을 받을 것이다. 둘다 출전하면 둘다 놓칠 수 있기에 하나만 택할 공산이 크다. 그렇다면 불확실한 것에 승부를 걸기 보다 확실한 것을 택하게 된다.

늘 뛰어다니기에 부상이 많은 33살 나달은 프랑스오픈에서 최선을 다하기 위해 US오픈을 건너 뛸 지 모른다. 파리의 9월 하순 날씨는 춥고 습하다. 앙투카 코트도 6월보다 뽀송뽀송하지 않아 축축하다. 공식 사용구 윌슨 볼도 습기를 가득 머금은 채 무거울 수 있다. 그러나 악전 고투속에 롤랑가로스에서만 12번 우승한 나달은 충분히 적응하고도 남았다.

뉴욕과 파리 중에서 파리를 택할 것이 확실하다. 물론 코로나바이러스가 6월안에 진정된다는 전제조건이다.

 
   
▲ 나달 프랑스오픈 우승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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