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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오픈 일정과 겹치는 코리아오픈 영향받나
박원식 기자  |  editor@tennispeopl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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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3.18  20:5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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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년 프랑스오픈 남자단식에서 우승한 라파엘 나달
   
▲ 9월~10월 투어대회

프랑스오픈이 5월 24일(~6월7일)에서 9월 20일(10월4일)로 일정을 변경하면서 국내 유일의 여자투어대회인 코리아오픈(9월21~27일)과 겹치게 됐다. 일정 변경이 불가피하게 됐다.

프랑스오픈은 여자 본선에  1위부터 120위까지 출전하고 120위부터 240위까지 9월 15일부터 열리는 예선에 출전한다.  따라서 코리아오픈이 프랑스오픈과 같은 기간에 열리면 100위내 선수들이 거의 출전하지 못하는 투어대회 사상 초유의 일이 벌어진다. 

코리아오픈 뿐만 아니라 9말10초에 열리는 남녀 투어 개최에도 프랑스오픈 일정변경이 영향을 미치게 됐다.

프랑스오픈이 옮긴 9월 20일부터 10월 4일 사이에 남녀 투어대회가 10개나 있다.  특히 아시아 스윙 기간에 여자 투어대회 4개가 프랑스오픈 일정변경 직격탄을 맞게 됐다.

게다가 프랑스오픈은 클레이코트에서 열리는데 9월 13일까지 뉴욕 하드코트에서 열리는 US오픈 뒤 일주일 뒤에 한다. 선수들로서는 코트 적응 시간도 짜내지 못하는 가운데 하드코트에서 하다가 클레이코트대회에 출전해야하는 처지에 놓였다. 뉴욕에서 파리까지 대서양을 가로 질러 7시간 가량 비행하는 어려움도 감수해야한다.

프랑스오픈 대회 관계자는“현재의 코로나바이러스 19의 제한 조치로는 원래 계획대로 대회를 열 수 없다"며 고육지책임을 강변했다.

하지만 이러한 결정은 6주간 전세계 테니스대회를 중지한다는 ITF,ATP,WTA 어느 단체와 협의를 거치지 않고 발표했다는 비판을 즉각적으로 받고 있다. 

나오미 오사카는 일정 변경에 대해 황당한 의사표시를 했고 WTA 스티브 사이먼은 당황스럽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ATP 선수협의회 바섹 포스피실은 "너무 즉흥적으로 결정했다"며 비난했다.

포스피실은 “선수들이 아주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가운데 전체적인 투어 일정 조정이 그랜드슬램과 ATP 사이에 토론과 협상이 필요하다"며 "선수들이나 다른 토너먼트와 상의하지 않은 매우 거만하고 이기적인 행동"이라고 말했다.

프랑스오픈 대회 관계자들은 "지난 몇 년 동안 경기장 마련 및 리노베이션에 자체 기금으로 많은 투자를 해서 대회를 제대로 치르고 싶었다"고 말했다.

프랑스테니스협회 베르나르 지우디첼리 회장은 "클레이 코트 테니스 대회가 국제 일정에서 뒷전으로 밀리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플레이하기 좋은 9월 말에 대회를 하는 것이 지금으로서는 최고의 선택"이라고 말했다.

   
▲ 롤랑가로스 센터코트 필립 샤트리에에 개폐식 지붕이 설치됐다

프랑스오픈 센터코트인 필립 샤트리에코트는 올해 개폐식 지붕을 설치해 야간과 우천시에도 경기가 진행될 수 있다. 6월 초 파리의 일몰은 밤 10시경이지만 9월 20일부터는 오후 8시 이전에 일몰이 발생해 대회 첫주에 센터코트를 제외한 조명없는 야외코트에서 경기를 다 소화못할 가능성도 있다. 남자의 경우 하루 3경기도 채 못하고 다음날로 넘길 수 있다.

그렇다면 왜 프랑스협회는 무리하게 일정을 변경했을까.

사실 프랑스협회가 대회 일정을 변경한 데에는 코로나바이러스 19로 프랑스 정부가 최근 개폐식 지붕 공사에 대해 중단명령을 내려 5월 24일에 새 지붕을 갖춰 대회를 열기 어렵다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애초에 도쿄올림픽이 연기될 경우 프랑스오픈을 7월말 또는 8월초로 일정을 잡는 것으로 계획했으나 17일 국제올림픽위원회에서 도쿄올림픽 일정을 7월 24일부터 8월 9일까지 예정된대로 치르기로 하면서 프랑스오픈 일정이 9월 20일로 결정됐다.

프랑스의 캐롤라인 가르시아는“대회 전에 준비하는 과정이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많다"며 "준비과정에서 손발이 묶인 상태에서 5월 말 대회 개최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해 대회 연기의 불가피성에 동조했다.

지우디첼리 회장은 ATP 및 WTA 지도부와 연락을 취하지 않고 다른 그랜드슬램과도 논의를 하지 않은 가운데 공개적으로 일정을 발표했다. 다만 프랑스오픈에서 12번 우승한 라파엘 나달과는 토너먼트 디렉터 기포르제가 일정 변경 발표전에 의사타진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우에 따라 나달이 지난해 우승한 US오픈을 건너뛰고 9월 20일 프랑스오픈 우승에 전념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대해 ATP 선수협의회는 일정이 변경된 프랑스오픈의 출전 여부에 대해 전화회의를 하기고 결정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남녀 투어대회가 4월 말까지 전면 취소된 가운데 6월 29일부터 7월 12일까지 예정된 윔블던과 8월 24일부터 9월 13일까지 열리는 US오픈의 정상적 개최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또한 5월~6월에 열리던 클레이코트대회가 프랑스오픈에 앞서 8~9월로 이동을 할지 주목된다.

결과적으로 프랑스오픈의 일방적인 일정 변경은 테니스 여런 단체와 대회 주최측과의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

한편 윔블던은 6월 29일에 시작하는 것을 전제로 준비중이며 호주오픈은 2021년  1월 셋째주 시작을 염두에 두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베이징의 차이나오픈과 도쿄의 토레이 팬 퍼시픽 오픈은 “차이나오픈은 WTA와 ATP로부터 일정 조정에 대한 통지를받지 못했으며 현재 원래 일정에 따라 이벤트를 준비하고있다"고 외신을 통해 입장을 밝혔다. 

코로나 바이러스 전염병으로 현재 19만명 이상이 감염되어 전 세계 7500 명 이상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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