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디언웰스 대회장

3월 11일부터 개막예정이었던 세계 최고의 테니스 토너먼트 중 하나인 남 캘리포니아의 ATP1000 인디언웰스(남자)와 BNP파리바오픈(여자)의 개최연기가 9일 대회 공식 사이트에서 발표되었다.

인디언웰스대회본부는 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COVID-19)에 대한 비상 사태 선언이 나와 대회를 중지한다고 결정했다.

남부 캘리포니아 대학의 데이비드 아구스 박사는 "관중 규모가 큰 이 대회는 리버사이드 카운티의 공중 보건에 치명적인 위험요소가 된다"며 "팬과 선수, 관람객을 통해 번질 수 있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발발로부터 커뮤니티를 함께 지켜야한다"고 말했다.  

아이젠하워 헬스의 부사장 겸 최고 경영 책임자 인 마틴 마실로는 “토너먼트 주최측이 공중 보건과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대회를 연기한 것에 대해 감사하다”고 말했다.

인디언웰스 토너먼트 디렉터 토미 하스는“토너먼트가 열리지 않아 매우 실망했지만 지역 사회, 팬, 플레이어, 자원 봉사자, 후원자, 직원, 벤더 및 이벤트에 관련된 모든 사람들의 건강과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며 " "다른 일정을 잡아 대회를 열 예정"이라고 말했다.

예선 경기는 월요일에 시작하고 본선은 수요일부터 시작할 예정이었다.  WTA 투어의 스티브 시몬 (Steve Simon)은 "무관중 경기도 논의했지만 관중없는 프로경기는 무의미하다"고 판단했다.  

토너먼트에서 직접 티켓을 구매한 모든 고객은 2020 토너먼트(www.bnpparibasopen.com/coronavirus)에 대한 환불 또는 2021 토너먼트에 대한 예약을 요청할 수 있다. 

권순우(CJ 후원·세계 69위)도 이번 대회에 출전할 예정이었다.  4개 대회 연속 8강에 오른 상승세를 바탕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하려 했지만 대회가 취소되면서 약 3주 동안 경기없이 훈련에 전념하게 됐다.  권순우는 11일 뒤인 23일부터 미국 플로리다 남부 마이애미에서 열리는 마이애미오픈 출전을 준비한다.

마이애미 대회 연기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다만 3월 20일부터 열리는 마이애미 울트라 뮤직 페스티벌 (Ultra Music Festival)이 코로나 19 감염에 대한 우려로 취소되어 비슷한 시기에 열리는 마이애미오픈테니스대회도 취소될 공산이 크다.

마이애미시 프란시스 수아레즈 시장은 기자 회견에서 "마이애미 울트라 뮤직 페스티벌을 연기하기로 결정했으며 CDC (Center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s Centers) 지침에 따라 콜주의 오초 페스티벌에 대한 특별 행사 허가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3일 동안 진행되는 전자 댄스 뮤직 페스티벌인 마이애미 울트라 뮤직 페스티벌은 마이애미 시내에서 하루 55,000명이 참석한다.  이 축제는 100개국 이상에서 팬을 끌어 들이고 있다.  플로리다에서는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가 세명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