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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 애슐리 바티 호주오픈 우승할까
글 멜버른=박원식 기자 사진 정용택 특파원  |  editor@tennispeopl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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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1.29  06:4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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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멜버른 버크 스트리트에 있는 애슐리 바티 후원하는 휠라 광고판. 실제 인물 바티는 경기장과 집을 오가며 있지만 바티 사진은 멜버른 시내를 도배하다시피했다
   
▲ 세계 1위 애슐리 바티. 호주 원주민 애보리진의 피가 흐른다. 호주인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호주의 여자테니스 선수 애슐리 바티(23)는 이번 대회에서 호주 관중들의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다. 남자 인기 1위가 페더러라면 여자는 바티다.

이유는 우승 기대감이다. 70년대 이후 호주오픈에서 단식 결승전 주인공은 늘 호주가 아닌 다른 나라 선수였다. 1984년 웬디 턴불이 호주오픈 준결승에 진출한 것이 최대 호주테니스선수의 기록일 정도로 대회를 여는 호주테니스는 호주오픈 우승과 거리가 멀었다.

하지만 이번에 바티가 여자단식에서 우승할 수 있다는 기대를 품게 하고 있다. 특히 이번 대회 우승후보 세레나 윌리엄스, 지난해 우승자 나오미 오사카가 조기에 탈락했기에 세계 1위인 바티는 모국에 그랜드슬램 트로피를 안길 절호의 기회를 맞이했다고 보고있다.

호주사람들의 바티에 대한 우승 기대는 멜버른 시내를 걸어보면 금방 느낄 수 있다.
멜버른 시내에서 바티를 피하는 것이 불가능할 정도로 바티 이미지로 시내는 도배되다시피했다. 바티 이미지는 테니스 의류뿐만 아니라 호주의 고전적인 풍미가 퍼지는 선 블록, 시계, 심지어 빵에 발라먹는 비지마이트 같은 것들에 대한 포스터에 바티 이미지가 있다.

이 디스플레이는 개최국 출신의 호주오픈 단식 우승을 40년간 기다려왔음을 나타내고 있다.

바티는 28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시즌 첫 그랜드슬램 대회 호주오픈(총상금 7천100만 호주달러·약 566억4천만원) 여자 단식 준준결승에서 7번 시드의 페트라 크비토바(체크, 세계랭킹 8위)를 2대0(7-6, 6-2)으로 이기고 대회출전사상 처음으로 준결승에 올랐다.

지난해 프랑스오픈 우승으로 생애 첫 그랜드슬램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던 바티는 다른 그랜드슬램 대회에서는 우승은 물론 4강 진출도 없다. 

바티의 결승 진출이 유력한 가운데 바티의 결승 상대는 무구루자나 시모나 할렙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무구르자는 파블류첸코바와 8강전을 하고, 할렙은 콘타베이트와 역시 8강을 한다. 이 경기 승자들이 4강을 하는데 무구르자-할렙의 4강 대결이 예상된다. 결국 바티는 무구르자나 할렙이 결승에서 우승의 최대 난적일 가능성이 있다.

정작 바티는 멜버른 시내의 인기를 모르고 있다.

바티는“저는 코트에 주로 있고, 멜버른 시내를 돌아 다니며 여유롭게 산책하지 않았다"며“경기 뒤 1시간 또는 2시간 뒤 아파트로 바로 돌아가 가족과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바티 자신은 거리 포스터에 눈길을 주지 못했다.

역대 호주 테니스 스타 사만다 스토서, 레이튼 휴잇, 패트릭 라프터도 그간 번번이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귀가하는 팬들에게 실망을 안기곤 했다.  그러나 바티는 다르다. 4강에 오르기까지 호주 팬들로 하여금 큰 기대와 부푼 꿈을 안고 가게 만들었다.

16강전에서 나달에게 아깝게 패해 탈락한 닉 키리오스는 "내가 알고있는 한 그녀는 팬들의 기대에 부응해왔다”고 자신이 못하는 우승에 대해 바티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바티는  2월 1일 로드레이버 아레나를 들었다 놓을 결승전을 대비해 차분히 우승을 준비하고 있다.

한편 바티는  26일 호주독립기념일에 2020년 올해의 젊은 호주인에 선정된 바 있다. 호주 선수로는 반세기만에 처음으로 세계 랭킹 1위에 올라서 젊은이들에게 꿈과 용기를 전했다고 판단한 것이다.  원주민 출신인 바티는 국립 원주민 테니스 대사 역할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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