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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를 인간 단결의 기회로 만든 호주오픈테니스 에이스로 33억원 기금 모아
멜버른=박원식 기자  |  editor@tennispeopl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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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1.29  05:5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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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멜버른 센터코트 로드레이버 아레나 벽면에는 대형 디지털 전광판에 산불기금모금 캠페인 공익광고가 선수들 에이스때마다 3초간 나온다
   
▲ 호주의 닉 키리오스는 그동안 코트에서의 비신사적인 행위로 비난을 받아왔다. 하지만 호주장기산불피해자를 돕는 기금을 모으는데 앞장서 이미지 쇄신했다 머리에도 산불을 연상시키는 색으로 부분 염색해 기금 캠페인을 널리 알리고 있다

산불로 대회 개최 여부에 논란이 있었던 호주오픈이 대회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남녀 4강 진출자의 윤곽이 나오고 이제 4강, 결승만 남겨뒀다. 주간에 멜버른 파크는 파장 분위기로 한산하다. 야간 센터코트 빅 매치에만 1만 5천여명의 관중이 몰려 경기재미에 빠졌다. 하루는 나달이, 하루는 페더러와 조코비치 그리고 호주의 원주민 애보리진 피가 섞인 애슐리 바티가 승승장구하며 티켓 파워를 일으키고 있다.

이번 호주오픈은 산불을 극복하는 이벤트로 관심을 모았다. 선수들이 코트에서 에이스를 넣을 때 마다 산불구호기금 모금 캠페인 광고가 경기장내 온 전광판에 도배하다시피하며 알렸다.

호주테니스협회는 '에이스 포 부시 파이어 릴리프(산불 구호 에이스)'운동에서 510만 호주달러(약 33억원)를 기록했다.
선수 뿐 아니라 팬들의 참여도 가능하다. 호주오픈에서 좋아하는 선수가 에이스를 낼때마다 액수에 상관없이 기부하는 구조다.

페더러의 경우 에이스 한개당 116명이 기금을 내고 이 운동의 선창자 닉 키리오스가 에이스를 낼 때마다 67명의 팬들이 기금을 낸다. 나달이 에이스를 낼때마다 59명이 기금에 동참한다.

이어 톱 스타들이 내놓은 용품으로 바자회를 열어 기금에 보태고 있다.

바자회에 출품될 것은 2020년 호주오픈 우승자 2명의 사진과 2018 년 US오픈 결승에서 오사카 나오미가 신은 신발, 고란 이바니세비치의 1시간 테니스 레슨, 친구 6명이 참여할 수있는 닐 페리(호주의 유명한 요리사)에게 제공받는 식사, 세계 1위 라파엘 나달(스페인)과 ATP컵 스페인 팀 선수들이 그린 그림, 세레나 윌리엄스 (미국)의 신발, 테니스웨어, 사인 라켓 등등이다.

호주오픈 대회 디렉터인 크레이그 틸리는 "세계 테니스 커뮤니티의 관심속에 산불로 피해를 입은 사람들을 돕고있다"며 "이 일에 선수, 관계자, 팬들이 일치 단결하여 기금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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