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피플
대회그랜드슬램
41번째 그랜드슬램 8강 진출한 나달의 매너
글 멜버른=박원식 기자 사진 정용택 특파원  |  editor@tennispeople.kr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20.01.28  07:31:42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네이버 네이버 구글
   
▲ 나달

 

   
▲ 키리오스

로드레이버 아레나 1만5천여석을 가득 메운 관중이 27일 저녁 7시에 본 경기는 황소와 야생마의 대결이었다.
거친 숨소리를 내며 힘겨루기를 했고 그들의 대결에 관중들은 '오지 오지 오지(AUSSIE:호주사람을 일컫는 약칭)' , '라파 라파(라파엘 나달의 약칭)' 라며 선수의 흥을 돋웠다.  대결에서 마침내 이긴 것은 황소였다.  황소 라파엘 나달이 야생마 닉 키리오스를 눕히고 8강에 올라섰다. 그랜드슬램 무대 8강 마흔한번째다.

1번 시드 라파엘 나달(스페인)은 27일 로드레이버 아레나에서 23번 시드 닉 키리오스(호주)를 6-3 3-6 7-6(6) 7-6(4)로 꺾고 준준결승에 진출했다. 경기시간은 3시간 39분.

2세트를 내준 나달은 3,4세트 타이브레이크 승부에서 키리오스의 추격에 자칫 16강에서 탈락할 뻔했다. 지난해 페더러처럼.

경기시간 3시간이 경과하면서 닉 키리오스가 나달의 공격을 막다 라켓을 손으로 부여잡은 채 넘어졌다. 한동안 일어서지 못하자 나달이 네트 가까이 다가가 "괜찮냐"고 물으며 상대 선수의 안부를 걱정했다. 키리오스는 이리저리 겅중겅중 뛰다가 지쳐 잠시 익살스럽게 코트에 누운 것인데 나달은 진지하게 대했고 염려했다.

키리오스가 시종일관 장난과 재능으로 경기를 했다면 세계 1위 나달은 테니스도를 연마하듯 진지한 태도로 테니스 경기에 임하고 공 하나 하나에 온 신경을 곤두세웠다.   

나달은 경기 뒤 코트 인터뷰에서 헬기 추락 사고로 사망한 전 NBA 농구선수 코비 브라이언트에 대해  애도의 말도 빼먹지 않았다. 나달은  "오늘 아침 뉴스를 보고 너무 슬펐다. 그는 역사에 남는 선수로 평생 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나달은 인터뷰 중 브라이언트가 소속했던 레이커스 모자를 쓴 채 인터뷰를 하며 추도했다.  세계 1위 나달의 인품이 이 경기에서 고스란히 드러났다. 심지어 경기도중 급한 마음에 볼퍼슨이 잡기 어렵게 수건을 던져놓고 바로 손들어 미안함을 표시할 정도로 예의 바른 세계 1위다. 

키리오스와의 경기에 대해 나달은 "재능이 많은 선수를 상대로 너무 힘들었다. 콘트롤 할 수 없는 상황이 많았다. 2세트에서 딱 한번의 실수로 브레이크를 허용했다. 키리오스는 매우 좋은 플레이를 했고 올시즌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나달은 키리오스에 대해 아주 재능있는 선수라고 치켜 세웠다. 늘 경기 뒤 상대선수를 높이고 자신은 그저 최선을 다했다는 것만 강조했다. 

그랜드슬램에서 41번째로 8강에 진출한 것에 대해서 나달은 "중요한 경기를 이겨서 기쁘고 센터 코트에서 플레이 할 때는 늘 기분이 좋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키리오스를 이긴 나달은 8강에서 5번시드 도미니크 팀(오스트리아)과 29일 4강 진출을 가린다. 팀과의 경기 전망에 대해 나달은 "아주 거칠고 힘든 경기가 될 것이다. 이번 시즌 첫 그랜드슬램에서 8강에 진출한 것은 스스로도 대견하고 아주 잘된 일"이라고 말했다.

나달이 8강에서 승리하면 알렉산더 즈베레프-스탄 바브링카 승자와 준결승을 하게 된다. 무난히 결승 진출이 예상된다.
.
그동안 코트의 악동으로 불리며 코트에서 온갖 상황을 연출해 벌금물며 푸대접을 자초한 닉 키리오스는 호주산불 기금 모금에 앞장서며 선수 이미지 개선이 되었다, 이날 세계 1위와의 멋진 대결을 펼치며 호주 팬들의 사랑을 듬뿍받았다.  관중들은 마지막 남자단식에서 서바이벌하는 호주 청년을 남녀노소 너나할 것 없이 축복했다. 닉이 앞으로도 경기에 더 집중한다면 나달, 조코비치, 페더러와 맞상대할 실력을 갖춘 선수로 발돋움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로써 올해 호주오픈 남자단식 8강은 나달-팀, 바브링카-즈베레프, 페더러-샌드그렌, 조코비치-라오니치, 로 압축됐다. 테니스피플의 현장 취재로 종합해 본 크리스탈 볼은 4강 나달-즈베레프, 페더러-조코비치, 결승 나달-조코비치로 점쳐진다. 우승은 호주오픈 하드코트에서 7번 우승하고 지난해 우승자인 조코비치에게 돌아가지 않을까 조심스레 전망해본다.  

   
▲ 키리오스
   
▲ 코비 브라이언트 헬기사망 사고를 추도하며 닉 키리오스가 코인 토스때 브라이언트 전 소속팀 레이커스 옷을 입고 나왔다. 평소에도 닉는 레이커스 옷을 입고 기자회견장에 나오고 연습을 한다

 

   
▲ 나달-키리오스 VIP 석

 

   
 

 

   
 

 

   
 

 

   
 

 

   
 

 

   
 
   
▲ 바브링카가 그간 시련을 딛고 16강전에서 메드베데프를 이기고 8강에 합류했다

 

 

글 멜버른=박원식 기자 사진 정용택 특파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네이버 네이버 구글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테니스피플 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주교동 614-2 원당메디컬프라자 606호  |  대표전화 : 031)967-2015  |  팩스 : 031)964-7780
정기간행물·등록번호 : 경기 다 50250(주간)  |  출판사 신고번호:제2013-000139호  |  상호명 : (주)스포츠피플 | 테니스피플  |  사업자등록번호:128-86-68020
대표이사·발행인 : 김기원  |  인쇄인:김현대  |  편집국장 : 박원식  |  정보기술책임 : 최민수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민수
Copyright © 2011 테니스피플.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tennispeopl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