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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내내 뛸 수 있는 실업오픈대회 30개 만들자"순천오픈 성공 개최한 임현호 순천시테니스협회장
순천=황서진 기자  |  nobegu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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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8.31  05: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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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28만, 전남지역 22개 시군중에서 가장 넓은 지역 순천, 관광지로는 순천만국가정원, 순천만습지, 송광사, 선암사, 낙안읍성이 잘 알려져 있다. 이곳에 테니스씨를 뿌리고 자라 가꾸는 테니스 일꾼이 있다. 순천테니스협회 임현호 회장.  8월 중순 순천오픈대회가 열리는 기간중에 인터뷰를 해 임 회장의 꿈과 희망, 과정을 들었다. 

임현호 회장의 꿈과 희망

  1. 실내코트 크게 만들어 보자- 그렇게 해서 인구대비 전국최고의 실내코트 9면을 만들었다. 실내코트를 짓고 나서 순천의 동호인수가 눈에 띄게 늘었다.

  2. 1년에 150개 가까이 하는 동호인대회에 비해 직업적으로 테니스를 하는 엘리트선수들의 대회는 너무 적다.
  3. 엘리트대회를 앞으로 매년 할 수 있게 하자
  4. 1년간 뛸 수 있는 실업오픈대회를 20~30개 대회를 만들자.
  5. 실업대회 주말에 아침에 일찍 시작하고 주중엔 저녁 야간경기를 하는 시도를 해봐야 한다.
  6. 앞으로는 오픈대회도 그레이드별로 그룹을 나누어서 참가규정도 바꾸어 모든 선수가 편안하게 대회 출전하고 자기 형편에 맞는 선수생활 할 수 있게 하는게 중요하다.
  7. 지도자부터 직업의식으로 무장해야 한다.

 

 

-순천오픈 대회를 성공적으로 잘 치러냈다.
=엘리트 대회를 치르다 보니 느낀점이 많다. 현재 순천은 인구가 28만이 조금 넘는데 테니스동호인 수는 1천명 가량된다. 테니스 시설인프라는 비교적 잘 갖춰져 있다. 순천팔마시립코트 하드10면 인조잔디 6면 그리고 실내코트 9면으로 충분하기 때문에 순천지역뿐만 아니라 전남지역의 동호인대회, 그리고 전국규모의 랭킹대회를 치르는 데는 별 문제가 없이 치러내고 있다.
이번에 순천은 추가예산 14억을 들여서 실내코트를 하드코트로 바꾸는 공사를 하고 있다.
처음에 기존에 있던 클레이코트에 지붕을 씌웠는데 9면에 48억이 들어갔다.

그런데 이번에 엘리트대회를 시작하고 보니 코트만 있다고 되는 게 아니더라.
2년 전에 전한국 선수권도 치러 봤는데 부대시설이 많이 부족했다. 지금 팔마 실내코트는 클레이코트를 하드코트로 교체중이다. 9면을 8면으로 줄이는 대신 샤워장과 관중석등 부대시설을 넣을 계획이다.

-테니스하는 사람들이 줄어드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세계적인 선수만 생각하다보니 내 자녀가 최고가 되지 않으면 망한다고 생각한다. 잘되면 다행인데 성공하지 못하면 기껏해야 동호인 레슨이나 할 수 밖에 없다고 단적으로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러다 보니 세계적인 선수로 키워내지 못할 바에는 시작조차 하지 않게 되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 동호인 레슨도 쉬운게 아니다. 테니스인구는 점점 줄어들고 있고 레슨을 직업으로 삼으려 하는 선수출신 지도자는 늘어나니 선수하는 것도 어렵지만 지도자의 길도 점점 어려워진다.

그래서 엘리트대회가 많아져야 한다.
지금 실업연맹에서 하는 대회는 마스터즈대회나 선수권대회 외에는 대회상금이 일률적으로 같다고 알고 있다. 오픈대회도 총상금 규모를 여러 등급으로 나누어 선수실력에 맞춰서 출전을 할 수 있게 해야 한다.
그래야 선수들도 많아지고 테니스활성화나 저변확대에도 도움이 될 것 같다.
대회규모가 다양하지 못하다보니 잘하는 A급 선수들만 계속 입상을 하게 되고 중간급이나 도전하는 선수들이 입상을 해서 상금을 타는 기회가 적을 수 밖에 없는 구조다.

동호인 대회 하나 해도 5천만원정도 지원을 받는다. 1년에 150개 가까이 하는 동호인대회에 비해 직업적으로 테니스를 하는 엘리트선수들의 대회는 너무 적다.
현재 순천오픈은 전체 예산이 1억 가까이 든다. 하지만 그보다 적은 예산으로라도 대회를 열 수 있다. 코트와 부대시설만 갖춰진다면 가능하다고 본다.
실업선수들을 위한 대회를 큰 규모가 아니라도 5천 만원 정도의 예산을 지자체로부터 받아 대회를 치루면 좋을 것 같다. 그 대신에 대회숫자를 늘려야 한다.
실업팀 선수는 급여를 받는다고 하지만 선수는 대회에 나가 입상을 하고 상금을 타야 제대로된 선수다. 월급이 나오고 생활이 안정된다고 안주하면 발전이 없다. 그런데 출전할 대회가 없다면 또 말이 안된다.

1년간 뛸 수 있는 실업오픈대회를 20~30개 대회를 만들자.
대회를 많이 만들고 주니어 주말리그 하듯이 대회를 여러 등급으로 나누어 랭킹이나 본인의 실력에 맞는 대회에 출전하게 한다.
A,B,C 등급으로 나누어서 1억이 넘는 큰 예산이 필요한 규모의 대회는 A급 선수들을 뛰게 하고 7천, 5천정도의 중간급 대회는 중상급이상 레벨의 선수를, C그룹은 대학생이나 고등학생들이 주로 나오게 하면 단계적으로 성적도 낼 수 있고 한 선수가 여러 대회를 계획적으로 나갈 수 있지 않겠나 생각한다
각 시군별로 짜임새 있게 개최를 하면 선수들은 1년 내내 대회를 다니게 될 수 있다. 한 선수가 모든 대회를 다 뛸 수는 없지만 입상을 하고 상금을 타는 확률이 많아지면 테니스선수 하려는 인구는 점점 늘어날 것이다.

동호인대회, 많다고 좋은게 아니다.
동호인대회는 지금도 너무나 많다. 동호인들은 생활체육, 말하자면 취미생활일 뿐이다.
직업적인 엘리트 선수들이 늘 시합에 뛰고 상금을 비록 적은 금액이라도 항상 받아갈 수 있다면 테니스를 하려는 인원이 늘어날 것 같다. 선수가 많아야 경쟁력도 커지고 세계적인 선수도 나올 수 있다.
앞으로 각 시군에서 형편에 맞게 그룹을 나눠서 대회를 열면 대회가 동시에 개최되더라도 각자의 그레이드에 맞춰서 나오면 별 문제가 없을 것 같다.
이번 순천오픈 기간에 외국대회에도 나간 선수도 있고 여름휴가를 떠난 실업팀도 있지만 다행히 고등학생까지 오픈을 해서 참가 선수는 많았다.
앞으로는 오픈대회도 그레이드별로 그룹을 나누어서 참가규정도 바꾸어 모든 선수가 편안하게 대회 출전하고 자기 형편에 맞는 선수생활 할 수 있게 하는게 중요하다.

 

   
 

-순천시 협회장을 꽤 오래 맡고 계시다고 들었다. 협회를 이끌어 가는 원동력은 무엇인지
=현재 나이가 52세다. 테니스협회일을 27년 가까이 하고 있다.
전남협회이사로 시작해서 전무이사 10년 상임부회장 6년 회장 7년째 하고 있다. 초등학교때 정구선수로 시작해서 중학교 테니스선수를 했었다. 사회에 나와서는 중학교 테니스부를 6년간 지도를 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오래 한다고 해서 꼭 좋은 것만은 아니다. 아무리 잘 하려해도 적이 생기기 마련이다. 탈도 많다. 일단 테니스에 대한 사랑과 일에 대한 열정이 뒷받침 된 것 같다.

가장 중요한 것은 원칙을 지키는 일이다. 임원을 하지만 협회를 통해서 개인이득을 취하지 말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내가 아무리 하고 싶어도 문제가 생기고 중간에 멈출 수 밖에 없다.
그래도 제일 중요한 원동력은 열정이다

 

순천은 관광지로 더 유명한 것 같은데 실업대회를 개회하는 의미는
순천이 테니스고장은 아니다. 실업팀도 없고 엘리트체육이 활성화 된 지방은 아니다.
하지만 협회장을 하면서 나름 스스로 목표를 정하고 일을 시작했다
1.동호인 대회 전국적으로 크게 해보자.
2.실내코트 크게 만들어 보자- 그렇게 해서 인구대비 전국최고의 실내코트 9면을 만들었다.
3.엘리트대회를 앞으로 매년 할 수 있게 하자

이렇게 목표치를 정해놓고 하나 하나 달성하기 위해 노력을 한다. 그렇지 않으면 열정이 식더라. 협회운영도 아무 생각없이 하면 안된다. 큰목표를 세우고 1년 2년씩 세부계획을 세워 한가지 한가지 해결을 해 나간다.

한가지 아쉬운점은 실업팀을 만들고 싶은데 여력이 부족해서 당분간은 어려울 것 같다. 나보다 더 능력있는 분이 협회장을 맡으시게 되면 가능해 질 것 같다.
실내코트를 짓고 나서 순천의 동호인수가 눈에 띄게 늘었다. 2~300명은 족히 늘었다고 본다. 예전엔 코트에 나오면 바로 바로 게임을 할 수 있었는데 최근엔 최소 1시간씩 기다리는 일이 많다.

   
 

-우리 한국테니스의 발전에 대해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3년전 협회 지도자들과 함께 오사카의 코트를 다녀온 적이 있다. 에사카 코트라는 곳인데 동호인 그룹레슨을 주로 하는 곳이어서 벤치마킹을 하려 했다. 우리나라는 아직까지도 그룹보다는 개인레슨을 주로 하기 때문에 한정된 시간안에 큰 효과(경제적)를 볼 수 있는건 그룹레슨이 답일 것 같아서다.
흔히 주변에서 동호인 레슨을 하는 코치들을 보면 프로의식이 결여된채 잠시 거쳐가는 자리, 다른 직장을 구하기 전에 시간때우는 아르바이트 정도로 생각하는 경우를 많이 봤다. 그렇게 되면 가르치는 사람이나 배우는 학생(레슨자)의 입장에서도 도움이 안된다.
지도자들의 마인드가 바뀌길 바란다. 지도자부터 마음을 바꾸어야 한다.

엘리트 체육도 변화해야 한다.
생활체육은 변화를 자꾸 준다. 현실에 맞게 변화를 주면서 발전을 꾀하는 반면 엘리트 체육은 변화를 싫어하는 것 같다. 나름대로 이유야 있겠지만 어쨋든 세상은 계속 발전하고 끊임없이 변한다.
예전 우리의 30대 때와 지금의 30대는 다르다. 변화를 두려워하는 아무것도 할 것이 없다.

일례로 순천이 한 맛집이 있었다. 20년전에 유명했는데 지금 가보면 그때나 지금이나 달라진게 전혀없다. 잘 되면 잘 되는데로 메뉴도 개발해야 하고 시대에 맞게 시설도 보충해서 손님들을 끌기위한 노력을 해야 하는데 20년전이나 지금이나 그대로다.

전통을 지키는 것도 좋지만 더 이상 발전이 없다. 그게 잘 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테니스도 변해야 한다. 지금 테니스대회를 하고는 있지만 관중이 없다.
이유는 첫 번째 테니스는 너무 경직이 되어있다. 1시간 2시간 꼼짝도 하지 못하게 한다.

학교수업 50분도 못참아서 잠시 쉬었다 하자고 하는 데 꼼짝않고 보는 테니스는 지겹다. 움직이고 응원도 할 수 있어야 한다. 야구나 축구장 분위기까지는 아니더라도 말이다.
테니스와 비슷한 정구는 시합장에 가보면 난리가 아니다. 꽹가리도 친다.

테니스는 관전문화부터 바뀌어야 한다. 시합시간도 그렇다. 시합보러와 줄 관중이 일하는 시간에 게임을 한다. 주중에 대낮에 시합을 하는데 누가 회사일을 하다 말고 구경하러 오겠나.
주말에 아침에 일찍 시작하고 주중엔 저녁 야간경기를 하는 시도를 해봐야 한다.
옛날엔 밤 9시면 자야하는 시대였다면 지금은 밤늦게까지 활동을 한다.
변화를 가져서 운영의 묘를 살리면 좋지 않겠나 생각한다.

영월이나 순창 양구 김천 등 몇군데에 지역은 테니스를 위해서 집중적으로 하지만
순천같은 경우는 엘리트대회 없이도 동호인들만으로도 코트는 잘 돌아간다.

하지만 순천이 테니스 실업팀도 없는데 실업오픈 대회를 하는 것처럼 다른 시군들도 동호인대회보다는 오픈대회를 하나 더 여는게 중요하다.
동호인대회 많아져야 좋아질 것 없다. 동호인이라야 시합나가는 5퍼센트를 위한 행사일 뿐이다.
이제는 테니스를 관람하며 즐기는 문화가 필요할 때다. 그럼 시합나온 선수들도 신이난다.

지자체에서 대회를 열 때 선수가 오는것도 중요하지만 관중을 중요시 생각한다. 관중도 하나의 참가인구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엊그제 시에서 나와서 보더니 놀난 눈치다. 배구나 농구 야구에 비해 관중이 턱없이 부족한데 시관계자는 그걸 몰랐던거다. 여하튼 테니스도 관중이 있어야 발전한다.

이번에 순천은 동호인 대회를 함께 열었다. 이유는 당연히 관중을 모으기 위함이다.
토요일과 일요일 준결승과 결승전을 시합에 참가한 동호인들이 함께 관람하며 우리 엘리트 선수들 응원도 하고 수준높은 경기를 관전케 했다.
또 시상식후에 행운권 추첨도 했다. 행운권은 관중석에 있는 동호인에게 무료로 나눠주고 테니스라켓을 비롯한 푸짐한 용품을 준비했고 입상한 남녀 선수들도 본인들이 쓰던 라켓에 친필 사인도 넣어 분위기를 한층 뜨겁게 했다.

내년에도 순천오픈을 준비할 것이다. 내년엔 좀 더 준비를 철저히 해서 참가한 선수들이 불편함이 없이 시합에 참가할 수 있고 관전을 오는 동호인들도 엘리트선수들과 좀 더 가깝게 호흡하며 테니스를 즐길 수 있는 이벤트를 많이 준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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