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는 우리 신체의 기둥이라고 할 만큼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통계에 따르면 인구의 80% 이상이 평생 동안 한 번 이상 요통 때문에 고생한다고 한다.
척추질환이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목 허리디스크, 협착증 등을 많이 알고 있지만, 척추 통증을 일으키는 가장 큰 원인은 따로 있다고 한다. 척추 통증의 가장 큰 원인인 ‘만성 인대이완’에 대해 유상호 병원 유상호 병원장에게 들었다.

인대이완은 우리 몸의 뼈를 튼튼하게 잡아주는 역할을 하는 인대가 늘어나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우리 몸의 배 쪽에 위치한 인대는 충분히 강한 반면, 목이나 등, 허리와 같이 등 쪽의 인대는 상대적으로 약하다. 따라서 이렇게 약한 인대가 일생을 통해 급격한 외상이나 과다한 노동, 무리한 스포츠 등으로 인해 늘어나거나 부분 파열되는 일이 발생하게 된다.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 자연적으로 손상된 인대가 회복된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그렇지 않고, 이 늘어난 인대는 평생에 걸쳐 약해져 있는 상태를 유지하게 된다. 또한 이러한 인대이완은 이후 디스크나 협착증 등 다른 질환으로 악화되는 원인이 된다.

이러한 인대의 이완이 자주 발생하는 부위를 살펴보면, 우선 허리의 경우에는 외상이 없는 경우에는 보통 4번~5번과 5번~1번 사이의 인대와, 5번 요추와 골반 뼈를 연결해주는 장요인대가 잘 늘어나게 되는데, 외상을 동반할 경우에는 그 위의 인대들도 늘어나는 경우가 있다.

목의 경우에는 허리보다도 인대의 이완이 발생하기가 쉬운데, 그 이유는 머리의 무게에 비해 목의 인대가 너무도 얇고 근육의 힘도 없기 때문이다.
경추의 인대는 5번~6번 사이의 인대가 가장 처음에 늘어나는 경우가 많고, 시간차를 두고 다른 인대들도 순차적으로 늘어나게 되는 경우가 많다. 목의 경우에는 허리와는 달리 각 분절 모두가 잘 늘어나기 때문에 순차적으로 아픈 부위가 달라지는 다발성 인대이완이 많고, 목디스크나 협착증도 다발성인 경우가 많다.

또한 아직 디스크가 발병하지 않은 이 인대이완의 시기에도 목의 통증이나 팔 다리로의 전이통이 흔해 디스크로 오인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고 유상호 병원장은 말했다.

만성 인대이완의 치료 방법으로는 근본적 원인인 손상된 인대를 재생시키고 튼튼하게 만들어주는 척추 인대강화 주사 치료가 있다.
척추 인대강화 주사는 인체에 무해한 삼투압이 높은 주사액을 관절 초음파 영상을 통해 이완된 인대 부위에 정확하게 주사하는 치료법으로, 체내에서 국소적인 염증 반응을 일으켜 재생을 유도하여 척추 근육의 불균형으로 약해진 척추의 균형을 잡아주게 된다.
치료는 대개 1주일 간격으로 4회 ~ 6회 치료를 하게 되며, 심한 경우에는 일주일 간격으로 6회 ~ 8회 까지 치료하게 된다.

또한 척추 근육의 불균형을 가져왔던 근육은 척추 재활운동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과도하게 긴장되어 있는 근육을 이완시키고, 상대적으로 근력이 약한 근육은 강화시켜 바르고 튼튼한 척추로 바로 잡아주는 치료법으로, 환자마다 강화해야 할 부분과 이완을 시켜야 할 부분이 다르고, 운동 처방의 내용도 다르기 때문에 환자 맞춤형 척추 재활운동치료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