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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테니스는 이렇게 잘 돌아간다완도에서 열린 전남도지사배
완도=박원식 기자  |  editor@tennispeopl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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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6.26  08:5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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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서남쪽 끄트머리에 자리잡은 전라남도는 평야가 넓고 갖가지 물산이 풍부하다. 전라남도 끝자락에 자리잡은 완도는 뭍의 어지간한지방보다 훨씬 더 근대화의 물결을 많이 받아들여 경제적으로 풍요롭게 지내왔다.
완도는 에전에 김 농사, 최근에는 값비싼 전복 농사로 전국의 대표적인 산지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완도에서는 개도 천원짜리 지폐를 물고 다닌다”하는 말이 나올 정도다. 그래서 완도를 ‘돈섬’이라고도 불렀다.

완도는 역사적으로 신라의 해상왕 장보고가 청해진을 세워 전쟁과 무역을 일삼은 본거지였다. 장보고는 중국과 일본의 중간에 위치한 청해진에서 중국 당나라와 일본에 무역 사절을 보내고 삼각 무역을 했다. 완도가 물산이 풍부하고 경제적으로 부유한 것은 장보고의 해상활동에서 그 기원을 찾을 수 있다.

완도는 기후적으로 위도가 낮기 때문에 난류의 영향을 받아 겨울이 짧다. 겨울철에 중국 대륙에서 불어오는 차가운 바람을 해남 반도가 막아 줘 한겨울에도 그다지 춥지 않다고 한다. 따사한 날씨에 바다도 잔잔하고 깊지 않아 이런 자연조건을 이용해 여느 해안 지방 사람보다 김, 미역을 키우는 바다농사에 힘을 기울이기 마련이었다.

1896년에 군으로 승격되고 1969년에 다리가 놓아지면서 완도는 육지와 다름없었다. 한때 완도땅값이 광주 땅값에 맘먹었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이는 완도 다리를 이용해 해남, 강진, 광주 사이를 잇는 버스와 트럭이 김, 미역, 생선 등의 수산물을 날랐다. 한때 대형 트럭이 1천여대가 넘을 정도로 물동량이 엄청났다. 완도하면 미역이요, 완도하면 김이요, 완도하면 전복이라는 말이 괜히 나온 말이 아니다. 이래서 쓸 수 있는 땅이 적은 완도는 금싸라기로 변했다.

완도는 자연적인 것만 있는 것이 아니다.
‘오우가’ ‘어부사시사’로 유명한 고산 윤선도가 벼슬길에서 떨어져 나와 완도 땅에 몸을 부린 여러 사람 중 가장 유명한 사람이다. 고산은 완도의 노화읍 보길도에 들어와 살아 물, 돌, 달을 벗삼아 시조 노래를 했다.
그가 우리나라 국문학사에서 실로 소중한 존재라는 것은 고교시절 교과서에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음에서 알 수 있다.

   
 

 

   
 

 

   
 

이러한 곳에서 전라남도도지사배전국동호인테니스대회가 열린 것은 어쩌면 당연한 수순이다.
올해로 네 번째를 맞이한 전남도지사배 테니스대회는 여수, 순천등 그동안 시 단위에서 하던 것을 처음으로 군단위에서 했다. 그것도 광주 기점에서 가장 먼 곳인 국토 남단 끄트머리에서 했다.

테니스 시설은 12면이 있었다. 동호인 대회 한 부서를 하루에 치르기에는 모자라지 않았다.
양쪽에 6면의 코트가 나란히 있고 중간에 관중석이 높이 올라있어 전 코트 관람이 편리했다.
대회장을 찾은 23일 오전 9시에 전국 신인부를 열었고 낮 12시부터 지도자부 경기가 열렸다.
광주와 전남은 매주 동호인랭킹테니스대회를 열어 기본적으로 참가 인원이 있다. 도지사배가 전국대회이더라도 광주와 전남의 테니스 동호인이 출전하고 여기에 인근 시도의 동호인들이 수를 보태는 형국이었다.
대회 진행은 순천에서 테니스 일을 깔끔하게 보는 박흥순 경기위원장, 완도의 김궁 전무이사가 데스크를 맡았다. 누구에게나 예의 바르게 말을 하고 공손하게 대해 대회장에서 조금이라도 마음 상하게 하지 않았다.
전남동호인대회 특징으로 16강까지 상품을 제공하는 형평성과 배분에 신경을 쓴다는 점이다. 특히 오후 5시 간식 시간에 컵라면과 떡을 제공하는 등 테니스 배려를 하고 있다.
심지어 완도가 대회를 유치했다고 해서 단독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인근 강진과 해남에도 부서를 나눠줘 공생하는 정신이 배어있다.

   
 

완도군테니스협회 김진환 회장은 “IMF때도 영향을 안받은 완도에서 이처럼 큰 규모의 테니스대회를 처음하게 되었다”며 “큰 대회 개최는 완도 동호인들이 늘어나고 테니스 붐 조성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완도에 몇 년전까지 초등학교, 중학교 테니스부가 있어서 테니스장을 잘 만들어 활용했다. 지금은 테니스부가 없어져 안타깝다”며 “앞으로 전천후 테니스 경기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전남 테니스대회 분위기가 궁금했다. 전남 테니스를 진두지휘하는 회장과 사무국장을 통해 궁금증을 해결했다.

   
 


전남테니스협회 전조일 회장은 “전남 테니스인들은 주말에 늘 테니스대회 출전이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각자의 일을 하면서 테니스 기량향상과 대회 출전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 회장은 “타종목에 모범이 된다고 평가받는 테니스 종목에 대해 22개 시군 지방자치단체에서 적극 지원을 하고 있다”며 전남 테니스 활성화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22개 시군의 임원들과 전남테니스임원들이 매주 번갈아 대회 봉사를 해 전남 랭킹대회가 활성화되어 가고 있다.

전남테니스협회 박진호 사무국장은 "여수, 목포, 순천에서 도지사기를 하다가 처음으로 군 단위인 완도에서 대회를 하게 된 것은 큰 결단"이라며 "이 대회를 통해 지역의 테니스 인프라가 구축되는 계기가 된다"고 말했다. 

참가자들 반응은 어떨까.

도지사기 테니스 대회 신인부에 출전해 본선에 오른 문은성씨는 “광주, 전남에 매주 600명이상씩 모이는 종목으로 테니스가 유일하다”며 “동호인 테니스 종목이 활성화 되어 있고 각 지역마다 테니스장이 잘 마련되어 있어 테니스 천국”이라고 설명했다.

     
   
 

오픈부와 신인부에서 우승한 진도의 허규종씨는 "큰 대회를 열어 주신 것에 감사하다"며 "먼거리에서 했지만 두 부서에서 우승하게 되어 보람이 있다"고 말했다.  우승으로 받은 상금으로 건조기를 구입해 가족들에게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광주 전남 골드부 1위를 달리고 있는 박재관(올라운드클럽)씨는 “도지사배 오픈부에서 우승하고 지도자부에도 출전했다”며 “1년에 20차례정도 대회에 출전한다”고 말했다. 박재관씨는 광주 서진여고에 재직하면서 학생들에게 체육시간에 매직테니스를 가르치며 테니스를 보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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